#5 올해도 잘될 거야 아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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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달한 브랜드 뉴스 수박이 왔어요~

수박이 PICK한  2020년이 더 궁금한 브랜드! 


해피 뉴 이어!

해피 브랜드 뉴 이어!


2020년의 첫 시작도 수박 레터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온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데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우리의 펭수가 보신각 종 치는 것도 보게 된 새로운 해가 떠오른 2020년이 되었네요. 새해의 첫 뉴스레터로는 어떤 소식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수박이들이 업무 중에도 일상에서도 가장 많이 나누는 브랜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01

거래액 1조 원 돌파

온라인 독점

무신사


무신사는 2003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된 곳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한정판 신발 사진과 스트릿 패션 소식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영향력이 커지자 2005년 별도의 '무신사 닷컴' 사이트를, 2009년에는 '무신사 커머스'를 오픈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지난 12월, 2천억 투자가 유치되며 국내 10번째 유니콘 그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무신사 테라스에 전시된 로우로우 NASA기획전 @무신사


Z세대를 사로잡은 온라인 독점 마케팅, 검색창을 뜨겁게 달구는 랜덤쿠폰 퀴즈, 그리고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스튜디오 등의 공간은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항상 최우선 합니다'라는 철학을 보여주는 활동들입니다. 자칭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성장을 돕는 서포터라고도 하는데요. 얼마 전 수박 레터에서 소개했던 ①참이슬 백팩 ②펭수X스파오 ③곰표 패딩 등이 사례입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단독 기획전을 진행하며 입점 브랜드와 함께 특별한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기획전 안에서 랜덤쿠폰 퀴즈를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며 온라인에서 무신사가 아니면 안 되는 경험들을 제공합니다.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로열티를 갖고 성장하게 하는 곳. 2020년에는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무신사만의 브랜드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수박's 코멘트;

얼마 전 나이키가 직접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아마존에서 철수하며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때 사무실에서 나온 이야기가 '나이키를 판매해오던 멀티숍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무신사 안에서도 나이키는 병행수입 등으로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고요. 브랜드는 브랜드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커머스는 또 커머스 나름대로의 생존 공략을 펼치는 상황. 국내에서 나이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입점되어있던 곳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02

하이트진로가 맞췄다

푸른 소주 진로

초록 맥주 테라


'사장님~진로 있어요?', '테라 한병 주세요~'. 올해 주류업계에서 뜨겁게 사랑받은 제품은 바로 80년대의 하늘색 소주병으로 돌아온 '진로이즈백'과 청정라거 초록색 맥주병 '테라'일 겁니다. 두 제품 모두 하이트진로의 신제품으로 주류업계의 순위 변동을 가지고 왔는데요. 각자의 시장이 갖고 있는 고유의 컬러와 이미지를 깨부순 색다른 시도로 요즘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진로이즈백 TVCF @유튜브


하이트진로에게도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초록색 소주병은 제조사들이 공병 재사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2009년 자율협약을 맺고, 같은 모양의 360mL 초록색 병을 공통으로 사용해 온 것인데요. 하지만 하이트진로가 푸른색 병에 담아 출시한 '진로이즈백'이 2000만 병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자 지역 소주 업체인 무학 등도 다른 모양의 소주병을 사용하면서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칠성음료에서는 공병을 분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불하라며 갈등이 있었는데요. 420만 병의 푸른색 병이 롯데 주류 공장에 장기간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롯데의 청하 제품도 10.5원의 분류 비를 지불한다며 진로이즈백도 10.5원을 내고 가져가겠다고 맞섰는데요. 환경부도 나서는 등 결국 합의를 맺고 교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주병들이 모두 같은 병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 협상 때문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수박's 코멘트;

2020년부터 주류 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광고 속 모델의 음주 장면이 사라집니다. 뿐만 아니라 술병에 여자 연예인 얼굴을 부착하는 광고 또한 제한될 예정인데요. 이 법은 음주를 미화하고 음주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판단과 더불어 담배 시장과의 형평성 때문에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광고를 찍었던 진로이즈백. 이대로라면 하이트진로는 2020년에도 주류시장 속에서 주류로 등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03

엄마 나 재수 합격했어!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TOSS)


토스는 2015년 2월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송금으로 시작된 핀테크 앱서비스입니다. 기존 공인인증서 대안으로 출발한 유사 서비스와 달리 은행과 직접 제휴해 제공했는데요. 신용등급, 보험 등 각종 조회 서비스뿐 아니라 뱅킹, 투자 서비스까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12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과 손잡은 '토스 뱅크' 컨소시엄이 재도전 끝에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따냈습니다. 토스 뱅크는 토스의 1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 뱅크'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 뱅크, 케이 뱅크 2곳에서, 토스 뱅크가 추가돼 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토스 보도자료


인터넷 전문은행은 말 그대로 오프라인 점포를 마련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영업하는 은행을 말합니다. 지점 운영에 드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은행보다 높은 금리 같은 혜택들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데요. 카카오 뱅크는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기존 은행에서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상품을 기획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종합 금융 플랫폼의 토스는 어떤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2020년의 행보가 매우 주목됩니다.


@수박's 코멘트;

토스 은행의 통과를 바라보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카카오 뱅크가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는 영역이라 토스 은행이 어떤 전략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경쟁 속에서 더 좋은 금융 상품이 출시되지 않을까요? 금융컨소지엄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분이 어떤 성장으로 보여줄지, 잡음은 없을지도 지켜볼만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토스가 이번에 합격한 것은 예비 인가입니다. 본인가를 무사히 거치고 정식 출범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04

딜리버리 히어로와 손잡고

아시아 진출

배달의민족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 13일 독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에 지분 87%를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이 거래로 국내 1·2·3위 배달앱이 한 회사가 되면서 독과점에 따른 수수료·배달료 인상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일부는 민족 마케팅하더니 이제 독일회사냐 라며 해당 합병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며 공정위에 반대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우아한 형제들과 DH의 합병이 마무리되려면 공정위의 승인이 필요한데요.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국내 투자 지분을 100% 받기가 어렵다며 이미 배달의민족은 이번 합병 전인 4년 전부터 외국계 투자 지분이 높았다며 부정적 여론에 반발했습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아DH아시아 @블로터넷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는 DH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선두 업체입니다. 현재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에서 배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배달의민족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아시아로 진출하는 '우아DH아시아' 합작회사를 설립해 그랩(Grab), 우버 이츠(UberEats), 고젝(Gojek) 등 글로벌 플랫폼들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배달의민족을 키워온 뛰어난 김봉진 대표의 감각이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력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수박's 코멘트;

우아한 형제들의 이번 합병은 조심스러운 이야기 같습니다. 최초의 브랜드 팬클럽을 소유하면서 서비스뿐만 아니라 문화사업까지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많은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가 모두 긍정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길 바라며, 한쪽의 목소리만 듣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현명하고 슬기롭게 해쳐나가길 응원합니다!






05

이 정도 사치는 괜찮겠죠?

온라인 집들이

오늘의 집


해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말도 안 되게 치솟는 집값 때문에 정부가 초강력 정책 칼을 빼내 들었습니다. 종부세 인상,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 주택담보대출의 제한 등을 내놓았는데요. 집 팔 때의 양도세를 줄여준다고는 했지만 15억 이상의 집은 주택담보대출이 어렵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있는 사람들만 집을 살 수 있는 정책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 세대들은 더 집을 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이렇게 부동산 논란이 타오르면서 작은 평수의 오피스텔이나 빌라, 전셋집 이용이 더 늘어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치는 거죠.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어!'


@오늘의집 공식 이미지


'오늘의 집'은 2014년에 시작한 초보자가 이용하기 좋은 인테리어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었는데요. 커뮤니티 형태의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를 앱 서비스 안에 포함하면서 사용자 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는 인테리어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남의 집 인테리어를 엿보는 것뿐만 아니라 등록된 가구, 소품 정보를 커머스로 연동하면서 구매할 수 있고, 전문가의 시공을 의뢰하고 견적 받을 수 있는 토탈 솔루션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는 별개로 2020년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4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오늘의 집, 집꾸미기, 집닥 등과 같은 중소업체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수박's 코멘트;

이러나저러나 여러 정황상 새해에도 내 집 마련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10평 내외의 공간을 월세로 살기에 빠듯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오늘의 집이 가져다주는 작은 사치, 감각적인 사치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인테리어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커뮤니티 형태의 팬덤을 형성해버린 '오늘의 집'의 2020년 행보도 기대해보는 바입니다.






오늘의 수박 레터

어떠셨나요?


오늘은 최근 더워터멜론 구성원들이 각자의 사심으로 사랑하고 관심 가졌던 2020년이 더 기대되고 궁금한 브랜드 이야기로 꾸려보았습니다. 위 5개의 브랜드 외에도 OiOi, 아더에러, 더콘란샵, 세포라, 브랜디, 에이블리, 뉴닉 등 다양한 서비스의 2020년도 기대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2020년은 어떻게 시작되시나요? 어떤 목표를 이루실 예정이신가요? 회사와 가정 등의 소속된 역할로써의 목표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2020년 목표를 세워보시면서 2020년 12월 31일에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해 작성해보면 어떨까요? 제목도 요즘 핫한 다모임(염따,쌈디,딥플로우,팔로알토,더콰이엇)의 노래 아마두를 패러디 해보았습니다. 아마두 우리 모두 잘 될거에요!


수박 레터도 함께 꾸준~히 여러분의 옆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작고 큰 인사이트를 함께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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