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커머스]선택받는 OTT에는 오리지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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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OTT(Over-The-Top) 춘추전국시대예요. 아쉬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 정액 비용> 부담에 모든 것을 골고루 충분히 맛보고 비교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 이런 고민하는 사람 수박C만은 아닌가 봐요. 포털사이트를 살펴보면 '넷플릭스 vs 왓챠' '웨이브vs티빙' 사용기 비교 혹은 서비스 선택 조언을 구하는 글이 꽤 많아요. 그래서 수박C가 각각의 OTT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오리지널 컨텐츠가 넘사벽,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시작은 1997년 미국 실리콘 밸리예요.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비디오 대여점 한두 곳은 꼭 있었던 그 시절, 넷플릭스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 비디오 대여점, DVD 우편배송 대여 서비스를 시작해요. 그 후 시대 상황과 대중의 필요를 관찰하고 수용하며 오늘의 넷플릭스가 되었어요. 그리고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넷플릭스 관련 SNS 이용자 후기를 파고 또 파니 오.리.지.널. 이란 네 글자가 남았어요. 다양한 OTT 서비스 중 넷플릭스를 택한 대부분의 이용자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매력을 높이 평가했어요. “킹덤이 끝나면 다른 OTT로 갈아타려 했는데 하반기 오리지널 예정작을 보고 주저앉았어요”라는 댓글처럼 넷플릭스의 힘은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비롯되는 듯.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 콘텐츠 제작에 5,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비용이 7,7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공격적인 투자예요.


10월 1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 예고편.


넷플릭스의 찐팬이라면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거예요. 자, 질문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재생 시 Netflix 로고와 함께 재생되는 짧은 소리는 어떤 소리?” 이런 걸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이라고 하는데요. 소닉 브랜딩이란 아이코닉한 소리나 음악으로 소비자에게 특정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소리 마케팅이에요. CM송 역시 소닉 브랜딩의 일환. 넷플릭스의 첫 번째 소닉 로고는 오스카상이 빛나는 사운드 편집자 론 벤더(Lon Bender)에 의해 만들어졌어요. “사운드의 길이는 짧을 것. 너무 전자적이지 않을 것. 긴장을 조성하는 동시에 풀어 줄 것.” 등의 넷플릭스의 요청을 반영해 최종 완성된 것이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재생 시 만나게 되는 ta-dum 이예요. 넷플릭스의 두 번째 소닉 사운드는 ‘라이온킹’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 전설적인 음악 감독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작곡했어요. 한스 짐머가 완성한 넷플릭스의 소닉 로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극장판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요.


"ta-dum" 콘텐츠 세상으로 입장하는 소리



세상에! 이게 있네, 왓챠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대학시절 영화감독을 꿈꿨다고 해요. 카이스트 재학 시절 방송 동아리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관객 반응이 극과 극. 참신한 상상력이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시간을 낭비했다는 혹평도 있었다고 해요. 상반된 관객 반응을 보며 박태훈 대표는 생각해요. “애초에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영화를 봤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pedia)는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2011년 시작한 왓챠피디아의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고민하던 중 떠올린 것이  OTT 서비스였고, 그렇게 현재의 왓챠가 탄생해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왓챠는 11년이란 업력에도 여전히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모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인 젊은 기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왓챠의 서비스와 마케팅은 젊고 자유분방해요. 2020년 만우절에는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작품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는 왓플릭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 2월에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감상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왓챠파티를 선보여 출시 3개월 만에 70만 건에 이르는 이용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조금씩 당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왓챠에 회원가입을 하면, 이용자에게 최소 10편 이상의 영화에 별점을 매기도록 한다.
이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 [자료 왓챠 캡쳐]


여느 OTT 서비스와 차별화 되는 왓챠만의 장점은 추천화 서비스예요. 2019년 4억 9,000만 개의 누적 별점을 기록한 왓챠피디아의 별점은 동일 시기 네이버 영화에 등록된 약 1,240만 개 별점보다 40배 이상 많은 수치. 왓챠에 신규 가입하면 먼저 10개 이상의 작품에 별점을 매기도록 요청받는데, 이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자 개인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 줘요. “해리 포터에 진심이라면 왓챠!” “고전영화, 다양한 한국영화, 추억의 옛날 드라마를 원한다면 왓챠”라는 이용자 리뷰처럼 왓챠에서는 혹시나 하고 검색한 옛 영화 혹은 드라마를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해요. 한국 인디영화가 많은 것도 장점. 넷플릭스에 비해 드라마는 다섯 배, 영화는 열 다섯 배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박태훈 대표는 말해요.  (덧. 왓챠는 해리 포터에 정말 진심이었어요. 왓챠 내 검색창에 해리포터 관련 검색어(볼드모트나 루모스)를 입력하면 왓챠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검색 결과를 만날 수 있어요.)



지상파 본방 놓쳤다면, 웨이브


2019년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든 웨이브(Wavve)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와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합작법인인 푹(PooQ)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어요. 2019년 통합 법인으로 치열한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3년이 지난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웨이브의 강점은 지상파 3사와의 협업.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의 콘텐츠를 웨이브 오리지널로 확보해 선보이고 있어요. 덕분에  “본방을 놓쳤을 경우, 이용하기 좋다” “정규방송의 드라마, 예능 등을 보기 좋다”라는 이용자 평가가 많았어요.


지난 8월 선보인 웨이브 오리지널 ‘유 레이즈 미 업’의 티저영상


그간 지상파와 종편의 드라마를 오리지널로 선보였던 웨이브는 지난 9월부터 웨이브에서만 독점 공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어요. 대표 작품은 윤시윤과 하니가 주연한 ‘유 레이즈 미 업’. 동시에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보강 중이에요. 지난해에는 NBC 유니버셜과 콘텐츠 제휴를 체결했고 올해는 HBO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어요. 



웰메이드 콘텐츠로 승부수, 티빙


티빙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케이블 TV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2010년 시작한 웹서비스가 바로 티빙. CJ ENM과 지상파 방송 등 케이블 TV 채널들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당시 티빙의 가장 큰 특징이었어요. 출시 당시 티빙이 집중했던 것은 TV 본연에 가까운 편안함. 2014년에는 스마트폰과 PC 기반 영상 서비스였던 티빙을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티빙 스틱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그 후 2015년 헬로비전에서 CJ ENM으로 이관되었고,  2020년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이 되었어요. 현재 네이버와 JTBC가 각각 15.4%, 14.1%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오는 22일, 티빙에서 선보이는 웹툰 원작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예고편


명실공히 국내 최장수 OTT 서비스인 티빙의 가장 큰 경쟁력은 CJ ENM을 발판으로 한 웰메이드 콘텐츠와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과 웹 소설의 지식 재산권에 기반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있어요. 지난 9월에는 약 5년 가까이 네이버 수요 웹툰 1위를 지켜온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드라마화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tvn와 티빙을 통해 방영을 시작했어요.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술꾼도시여자들', '내과 박원장',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의 웹툰 원작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 티빙 이용자 후기 대부분은 “케이블 위주의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은 누가 뭐래도 티빙”이라는 평가였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티빙의 행보를 볼 때, 향후 이용자 평가는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가 돼요. 티빙의 양지을 공동대표는 티빙의 가장 큰 무기는 K-콘텐츠라며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우리만큼 K-콘텐츠를 잘 만드는 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OTT 서비스 하나는 부족 둘은 부담, 대안은?


다양한 OTT 서비스에 대한 SNS 리뷰들을 살피다 보니 눈길을 끄는 게시물이 있었어요. “넷플릭스 이용자예요. 왓챠 아이디 교환 원해요!”  “친구들과 패밀리 끊어서 넷플릭스, 왓챠, 티빙 보고 있어요.” 각각의 OTT 서비스 마다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하다 보니 한 가지 서비스로는 만족이 어렵고, 두 가지 이상 가입하자니 비용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이 유료 멤버십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었던 것. 실제로 네이버 카페 검색창에 ‘넷플릭스, 왓챠’ 등의 검색어를 넘으면 파티원 공유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외에도 다팟이라는 파티원 모집 전용 사이트까지 등장한 것을 보니 OTT 서비스가 얼마나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있는지 새삼 실감했어요.




 수박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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