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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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달한 브랜드뉴스 수박이 왔어요~

오늘은 위기를 겪은, 혹은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브랜드의 사례를 다루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하루가 조심스럽고 힘든 요즘, 우리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뉴스를 틀면 매출 하락, 고용 불안정, 폐업 등 좋지 않은 소식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이런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웃을 일보다 힘들고 지치는 일들이 더 많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들의 사례를 보며 나아갈 힘을 얻어보고자 합니다.





01

월마트의 

온라인 정복기


월마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마트 브랜드입니다. 허허벌판에도 월마트는 찾아볼 수 있다는 말처럼 미국 전역의 유통시장을 꽉 잡고 있는 유통업 1위 기업인데요.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대명사이다 보니 월마트도 코로나의 공격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미국 전역의 매장이 영업시간 단축 또는 영업 중단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월마트는 방향을 틀어 새로운 마케팅을 실행합니다. 바로 이커머스입니다.



@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월마트는 온라인 위주의 신선식품 배송과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합니다.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한 신선식품 품목을 늘리고, 온라인 주문 시 가까운 매장 주차장에서 직원이 제품을 실어주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는데요. 미국 전역에 약 5천 개나 설립된 월마트 매장의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한 것이 큰 이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집중 전략 덕분에 월마트의 지난 2분기 매출이 1377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베이를 제치고 미국 온라인 시장 매출 2위를 기록하여 막강한 온라인 파워를 보여주었습니다.



@월마트 공식 홈페이지


이번 달부터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월마트 플러스'를 출시하여 구독 서비스 경쟁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 35달러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빠르면 주문 당일에도 배송을 해주어 온라인 고객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월마트는 코로나 이전부터 온라인 커머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었는데요. 아마존과 이베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에 집중하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월마트는 코로나 시기를 기회로 삼아 집중적인 온라인 커머스 개발 전략을 펼치며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의 떠오르는 이커머스 플랫폼 'Shopify'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온라인 커머스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박C 코멘트

월마트뿐만 아니라 아마존도 자신의 약점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월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판매를 따라잡기 위해 오프라인 신선식품 매장인 '아마존 프레시'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멤버십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오프라인 마켓 강자와 온라인 마켓 강자가 펼치고 있는 O2O(Offline↔Online) 전환 마케팅의 결과가 기대됩니다.





02

언택트에 컨택트한

패스트파이브


재택근무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타격을 입는 분야 중 하나는 공유 오피스 업계입니다. 언택트로 인해 공유경제 모델들이 모두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패스트파이브는 오히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떻게 공유 오피스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을까요?


@패스트파이브 공식 홈페이지


패스트파이브는 언택트 근무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을 파악했습니다. 재택근무가 어려운 상황일 때 팀 단위로 업무공간을 분리시키는 등 디지털 노마드식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신생기업들은 경기 불황에 대비해 사무실을 임대하기보다는 공유 오피스에 주목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러한 점들을 파악해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고, 타겟에 맞는 프로모션을 기획합니다.



@패스트파이브 공식 홈페이지


패스트파이브는 필요한 시간에 원하는 지역에서 패스트파이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파패스' 멤버십을 출시하여 디지털 노마드족을 공략하였습니다. 더불어, 경기 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임대료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좋은 편의시설에서 유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의 이점을 새로운 업무환경을 찾아야 하는 직장인들의 니즈와 접목시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 전인 1월보다 코로나가 심화되었던 3월에 신규 입점문의가 10% 증가하였고, 총 멤버 수는 약 13%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공유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성장을 만들어낸 패스트파이브의 대응이 인상깊네요.



@수박C 코멘트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주춤하게 되면서 패스트파이브는 지점 수 & 입주자 수 국내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기존 멤버들의 니즈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공동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유익한 세미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입주 멤버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한 것도 패스트파이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노마드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여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것이 승승장구의 비결이 아닐까 싶네요.





03

빙그레의

트렌드 따라잡기


코로나로 인해 주요 고객층인 초중고 학생과 직장인들이 재택을 하게 되면서 유제품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 기업이 영업이익에서 하락세를 겪는 가운데, 빙그레만이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을 보여주었는데요. 코로나뿐만 아니라 긴 장마로 더위까지 실종되면서 빙과류도 판매 부진을 겪는 시기에 빙그레는 어떻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요?



아카페라 스페셜티 X 김우빈 30s  @빙그레TV 유튜브 채널


빙그레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RTD 대용량 커피의 수요가 커지면서 신제품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를 출시했는데요. 신제품 출시 후 커피류 매출이 약 7~8% 증가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단백질 유제품의 수요가 커지자, 이를 반영한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하여 출시 한 달만에 50만 개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빙그레TV 유튜브 채널 


이와 더불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코를 모델로 하여 꽃게랑을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꼬뜨 게랑'을 비롯해, 밈으로 유명해진 비의 깡을 오마주한 '끌레도르' 광고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었죠. 얼마 전, 빙그레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빙그레우스를 애니메이션화 하여 만든 마케팅 영상을 선보여 브랜드의 개성과 인지도를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적용시키는 빙그레의 마케팅 전략이 현명하다고 느껴지네요.



@수박C 코멘트

빙그레는 트렌디한 광고를 제작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하여 MZ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점이 인상 깊은데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다 마케팅 메인 타깃인 MZ세대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에 주목하여 성수동에 '단지 세탁소'라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 고객층이 열광할만한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한 모범 사례로 빙그레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네요.





04

국내여행도 잘하는

트리플


여행업계는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얻은 업계 중 하나인데요. 항공사, 여행사 등 여행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 폐업 절차를 밟는 등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트리플'의 사례가 인상적입니다.

@트리플 어플리케이션


트리플은 항공권, 숙박, 일정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 앱입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왔는데요.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국내여행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지난 5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속초, 강릉 등 주요 여행지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어플리케이션 @구글플레이


트리플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트리플이 기존에 가진 기능적 장점을 국내여행에 빠르게 적용시켰다는 점입니다. 일정을 추가하면 자동으로 지도에 동선이 표시되어 편리하게 스케쥴을 짤 수 있고, 일정 및 경비를 동행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트리플의 강점이었는데요. 해외여행용으로 편리하게 쓰였던 기능을 국내여행용으로 빠르게 개발하여, 기존 고객의 유출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한 것이 트리플의 인기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여 개의 제휴사를 확보하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제휴를 통한 고객 유치에 집중한 것도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국내여행 서비스를 개시한 5월부터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하여 강원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7월에는 월 이용자 수가 40만 명에 도달했는데요. 매출도 대폭 증가하며, 호텔 거래액이 4월 이후 매월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여행 암흑기에서도 기존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고객을 모은 트리플의 선견지명이 인상적이네요.




@수박C 코멘트

해외여행이 불가해지면서 해외를 타깃으로 했던 여행 관련 기업들은 정보 플랫폼 사업으로 노선을 틀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도 고객 맞춤형 여행 통합 플랫폼 '하나허브'를 출시하며 여행 정보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레드오션인 여행 정보 플랫폼 사업이 코로나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트리플처럼 자신의 강점을 새로운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05

라이브커머스의 

윈-윈 전략


오프라인 판매 경로가 막히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미 온라인 마켓을 보유한 기업들은 O2O전환이 쉽지만, 지역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온라인 마켓을 넘어, 새로운 판매 채널을 고안하고 있던 커머스 기업들이 이 점을 포착하여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보면서 쇼핑하자, 티몬 티비온 라이브!  @티몬 유튜브 채널 


지난 5월, 티몬은 자사의 라이브커머스 채널 '티비온'을 이용해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방송 앱인 '티몬 셀렉트'를 출시하였습니다. 앱을 설치한 후 방송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고객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지난 6월에는 정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서 라이브커머스 매체로 티비온이 이용되면서, 의성 자두, 영주 나드리쫄면 등의 지역상품이 20분 만에 완판 되어 사회 공헌의 역할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채널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위메프 홈페이지


위메프도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과 함께 소상공인 상품 홍보 라이브커머스 ‘어디까지 팔아봤니2’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첫 방송부터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식품을 시식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첫방송에만 판매수량 6만 5천 개를 돌파하고 동시접속자 2만 6천 명을 기록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이커머스 기업들은 입점 수를 늘릴 수 있고, 소상공인들은 효과적으로 상품을 홍보할 수 있어 라이브커머스가 경기 침체를 개선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박C 코멘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라이브커머스가 오프라인 쇼핑을 대체할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도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생방송과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는 '쇼핑 라이브'를,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라이브(100LIVE)’를 론칭하여 브랜드 샵 매니저, 쇼호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영향력이 어느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의 수박레터

어떠셨나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기업들의 도전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위의 기업들처럼 시장의 트렌드를 어떻게 이용할지, 기존의 자원을 어떻게 새롭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등 여러 방면을 탐구해보면서 위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주 새로운 브랜드 뉴스,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수박레터는 더 알차고 맛있게 익어가기 위해 독자분들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수박C에게 이번 레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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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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