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레터54 #테크
똑똑한 AI, 똑똑해진 브랜드
2020. 12. 09
by. 더워터멜론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 왔어요~
오늘은 AI를 기발하게 활용하는 브랜드를 탐구해보아요!
AI(인공지능)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먼 미래의 첨단 기술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어느새 AI가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것이 흥미로워요! AI를 이용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AI를 어떻게 기발하게 쓰고 있을까요?
01
나는 말할게
기록은 클로바가 해
회의 내용을 받아 적으려 급하게 타자 치다가 내용을 놓쳐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네이버가 그런 걱정을 말끔하게 해결해줄 비장의 무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클로바노트'입니다.
네이버는 2017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출시하며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는데요. 이번 11월에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하여 편의성을 높인 '클로바노트'를 출시하였습니다. 클로바노트는 클로바의 AI 음성인식 기술 중 긴 문장을 인식하는데 특화된 네스트(NEST, 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 엔진과 참석자의 목소리 차이를 구분해주는 와이즈(WISE, Who Is Speaking) 엔진을 적용시킨 서비스인데요. 클로바 앱에서 음성을 직접 녹음하거나,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내용이 텍스트로 자동 변환된다고 합니다. 또한, 텍스트 변환 시에 참석자별로 목소리가 구별되어 기록된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네이버는 클로바를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는 클로바 음성인식, 클로바 음성합성, 클로바 얼굴 인식, 클로바 챗봇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박C 코멘트
네이버가 AI 연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는데요. 2016년 네이버의 DEVIEW 2016 행사에서 공개한 AI 기반 음성 대화 시스템 ‘아미카’를 시초로, 현재 '클로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AI 해커톤 행사를 개최하고, 사내 AI 연구팀에서는 410(매일 4시 10분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 발표하기), 210(매일 2시 10분엔 자기가 읽고 싶은 페이퍼 가져와서 읽기) 등 자율적으로 AI를 연구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했다고 해요. 네이버가 만들어 낼 우리나라 AI 산업의 발전이 매우 기대됩니다.
02
AI가 패션디자이너
디자이노블
AI가 요즘은 옷도 만든다고 해요. 어떻게 AI가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걸까요? 패션 AI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디자이노블은 2017년에 설립된 패션 AI 스타트업인데요. AI와 딥러닝(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으로 세계 의류 상품의 패턴과 색상, 소재 등을 분석해 상품 트렌드로 정리한 뒤, 시즌마다 컬렉션, 룩북 등 수백만 자료를 참고해 스스로 반복 스케치 작업을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무려 1초에 1만 개까지 상품 디자인이 가능하다는데요. 이렇게 AI가 생성한 디자인 도안을 패션 회사와 협업하여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시로는, 한섬의 패션 브랜드 SJYP와 함께한 디노 후드티가 대표적입니다.
디자이노블은 다양한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롯데온이 런칭한 인공지능 패션 브랜드 ‘de MonZ(데몬즈)'에서 디자인을 맡아 감각적인 패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데몬즈의 모델인 가수 치타가 원하는 메시지와 디자인을 AI에 반영하여 제품을 디자인하였는데요. 데몬즈 프로젝트처럼 개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AI로 만들어 나만의 옷을 만드는 방식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박C 코멘트
요즘 뜨는 AI 트렌드는 '개인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과 행동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개인 맞춤 제작을 할 수 있는 AI가 뜨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패션 업계는 개인화 서비스가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어요. 무신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이미지 검색 서비스와 모바일 보이스 검색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는 사용자의 신장 정보를 입력해두면 상품 검색 시 ‘체형별 맞춤 필터’를 적용해 자신의 키에 맞는 옷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자기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Z세대를 만족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03
아비네트의
짬뽕 맛잘알 AI
외식업의 대가 백종원을 놀라게 한 AI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AI만 있으면 모든 중국집의 짬뽕 맛을 똑같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것일까요?
이번 10월에 대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공모전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의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중식당 '홍콩반점'의 맛의 균일성과 품질관리 기술을 찾는 과제를 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한 2팀 중 하나인 아비네트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AI가 돼지고기, 양파 등 재료의 익는 장면을 35단계로 세분화해서 학습한 뒤, 매장 CCTV를 통해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음성으로 안내를 해주는데요. 인공지능이 영상분석을 토대로 조리사에게 실시간 조언함으로써 효율적인 맛 관리가 가능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백종원 대표는 "IT가 음식에 관심을 가져주면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만족스러움을 밝혔다고 하네요.
@수박C 코멘트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맛 표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맛 표준화를 AI를 이용하여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피자는 1인용 화덕 피자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인데요. 놀랍게도 전체 직원 중 IT 개발 엔지니어가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피자에 들어가는 토핑의 양과 질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AI 기반 토핑 관리기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요. 이처럼 AI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04
AI가 만든
위스키에 취해볼까
해외에서도 AI를 특색 있게 활용한 사례가 많은데요. 스웨덴에는 AI로 만든 세계 최초의 위스키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AI로 못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스웨덴 위스키 브랜드 마크미라(Mackmyra)에서 출시한 AI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크미라(Mackmyra)는 1999년 오픈한 스웨덴의 최대 증류주 공장인데요. 2015년 세계 올해의 증류주(the World Distiller of The Year)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마크미라는 지난 2019년 5월에 핀란드 첨단 기술 회사 포카인드(Fourkind),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하여 AI 기술을 접목한 위스키를 출시했습니다. 이 위스키의 이름은 인텔리전스(Intelligens)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애저 인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조장 창고에 있는 캐스크의 종류와 위스키의 숙성도를 분석해 최대 7,000만 개 이상의 다양한 위스키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미국증류협회에서 주최하는 Craft Spirits Awards Competition에서 골드 라벨과 Best International Malt Whisky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맛과 품질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마크미라의 이전 레시피 데이터, 시음 노트, 전문가와 고객 리뷰 등 다양한 정보로 AI를 학습시켜 고품질의 위스키를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수박C 코멘트
AI가 발전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까지 차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같이 커지는데요. 마크미라와 포카인드는 AI가 결코 마스터 블렌더(양조전문가)를 대체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크미라의 마스터 블렌더인 Angela D' Orazio는 위스키 레시피는 AI가 만들어도 사람이 그것을 선별하기 때문에 여전히 사람이 가진 전문성과 지식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는데요. 첨단 기술의 발전과 인력 대체 문제의 중간에서 합리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이네요.
05
짝퉁 딱걸렸으!
위조상품 잡는 AI
예전 수박레터에서 아마존에 호미와 젓가락 등 우리나라 특산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K-pop 상품, 뷰티, 패션 등 이커머스상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짝퉁 한국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가 나섰다고 하는데요. 위조상품을 잡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크비전'을 소개합니다.
마크비전은 브랜드 IP(지식재산권) 보호 솔루션 스타트업인데요. AI를 통해 아마존, 타오바오, 쿠팡 등 국내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위조상품을 탐지하여 제거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텍스트로 기업 브랜드를 학습한 AI가 24시간 이커머스를 모니터링하면서 외관상 유사한 위조상품을 빠르게 찾아냅니다. 또한 상품 상세정보와 고객 리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의심스러운 부분을 도출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9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위조품 적발 소요 시간이 건당 약 36초일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탐색된다고 합니다.
위조상품 문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받는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이번 8월 마크비전은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였는데요.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지식재산권이 잘 보호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수박C 코멘트
이커머스 시장은 AI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커머스 AI의 선두주자인 네이버의 인공지능 상품 추천 서비스 '에이아이템즈(AiTEMS)'부터 마켓컬리의 사내 매출/물류 예측 시스템인 '데멍이' 등 다양한 커머스 기업들도 기능성 좋은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물품을 보지 않아도 나에게 잘 맞고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커머스 산업의 AI 기술 발전이 기대됩니다.
#수박은 지금
Taycan, 서울을 전율시키다
더워터멜론에서 브랜드 컨설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TWC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J4D와 함께 포르쉐코리아를 위해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의 런칭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1월, 며칠에 걸쳐 타이칸을 상징하는 홀로그램 말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청담 포르쉐 스튜디오, 홍대 인근 등 서울 곳곳에 등장했는데요. 국내 공식 출시 이전에 화려한 홀로그램 아트워크와 함께 포르쉐 타이칸을 한발 빠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761마리의 말’을 표현한 홀로그램 아트워크는 ‘활기 넘치는 젊은 말’이라는 타이칸의 어원과 포르쉐 타이칸 터보 S의 최고 출력을 의미하는 숫자 ‘761’을 시각화한 것인데요. 동시에 1952년부터 브랜드를 상징하고 있는 포르쉐 크레스트 속 도약하는 말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홀로그램은 대형 LED와 폴리카보네이트를 활용하여 제작된 고정형과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활용한 이동형 두 가지로 제작되었는데요. 이러한 홀로그램 시스템을 활용한 포르쉐의 캠페인은 이전에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이 자체로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브랜드의 정신이 담겨 있음이 느껴지네요.
오늘의 수박레터
어떠셨나요?
(★경축★) 수박레터 구독자가 3,000명을 돌파했어요!!(씐난다>_<) 이번 주로 수박레터가 탄생한지 약 1년이 되었는데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박레터와 함께 해주시는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수박C에게 하고 싶은 말, 레터로 다뤄지길 바라는 소재가 있다면 아래 링크로 언제든지 남겨주세요~ 앞으로도 더욱 유익하고 맛있는 뉴스레터로 여러분의 수요일을 함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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