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는 것이 일상인 직업군이 있습니다. 군인/소방관/경찰 등 국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받쳐와준 이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일상 속 히어로들에 대한 인식이 최근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쇼츠를 통해 출동 현장이 공유되거나, 휴가임에도 맨몸으로 소화기 하나만 들고 불에 뛰어들어 화재를 초기에 진압을 하는 모습을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더솔져스’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통해 이들의 신체적 & 정신적 강인함에 감탄하기도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죠. 그러나 상처로 곪은 이들의 내면을 들추는 콘텐츠 혹은 브랜드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모든 출동 현장에서 소방관은 묵묵히 상처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특수부대를 거쳐 소방관으로 활동한 홍범석님이 요즈음의 대표 주자로서 소방관의 처우와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지만, 그 혼자서 우리의 일상 곳곳에 침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 '용기'를 응원하며, 이를 일상에서 가장 밀접한 패션으로 승화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119REO이죠. 이들의 브랜드 스토리보다 가방으로 먼저 만나신 분도 있을 수 있고, 더현대 등 활발한 팝업스토어 전개를 통해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 마네킹으로 보신 분도 있을 거예요. 119REO는 '용기'라는 키워드로 재미있는 브랜딩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용기'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소방관은 우리를 화마로부터, 우리는 브랜드로 소방관을 구하는 이야기를 같이 나눠 봐요!
오늘의 레터 하단에 여러분의 브랜드 경험을 도와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집중해주세요!🚨
서로를 구하다 Rescue Each Other, REO. 119REO에 숨겨진 뜻입니다. 119REO의 이야기는 ‘얼마나 열악하길래..’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합니다. 열악한 장비와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화재 현장 출동에 대한 이야기가 잇따라 보도되던 2016년, 119REO의 이승우 대표는 무작정 소방서로 찾아가 ‘정말 방화 장갑을 직접 사서 쓰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답변이 돌아오는데요. “나라에서는 당연히 기본 장비를 지급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위해 더 좋은 장비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 왜 나쁜 것이죠?”. 이 답변을 들은 이승우 대표의 안타까움은 곧 존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더 많은 소방관을 만나 이야기를 듣던 중, 故 김범석 소방관의 동료와 유가족으로부터 현장에서 걸리는 희귀 질환이 공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런 이슈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것을 자신의 미션으로 삼은 이승우 대표는 소방관을 위한 프로젝트를 무작정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는 결국 119REO라는 브랜드로 진화했습니다. 마치 소방관들이 우리를 위해 불길에 뛰어드는 것처럼요.
119REO의 출발점이 되어준 故 김범석 소방관 / [자료 출처 119REO]
그 시작은 방화복이었습니다. 이승우 대표가 소재로 방화복을 고른 이유는 화재 현장의 최전선에서 소방관을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소방관은 불사신도 마블의 히어로도 아닙니다. 이 방화복과 30분 남짓 의지할 수 있는 공기통이 없다면 그저 일반인일 뿐이죠. 600도가 넘는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을 지켜준 이 방화복이 수명을 다하면, 119REO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가방으로 재해석 됩니다. 동아리방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결국 펀딩을 통해 수익을 만들었고, 소중한 첫 기부금은 암 투병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셨던 소방관 두 분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두 분마저 안타깝게 얼마 후에 돌아가셨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소방관의 권리 보장’과 ‘브랜드 119REO’, 둘에게 모두 근본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소방관이 불길로 뛰어들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소방관이기 때문에’. 하지만 사명감은 화상으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줄 수는 없기에, 실질적으로 화마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주는 것은 방화복 뿐입니다. 이 방화복의 수명은 통상 3년.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화복과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폐기되는 방화복이 연간 1만여 벌, 무게로는 약 70톤에 달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에요. 수명을 다한 방화복은 더 이상 현장에서 힘을 다하지 못할지라도, 방화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원단은 방염뿐 아니라 방검과 발수 등의 기능이 있기에 일상생활에서는 충분히 튼튼한 원단이 됩니다. 119REO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방화복에 새로운 역할을 불어 넣고, 방화복을 통해 ‘용기’라는 소중한 기억과 가치를 전달합니다.
사명감과 의지는 소방관을 불길로 뛰어들게 할 수는 있어도 그들을 불길로부터 지켜줄 수는 없어요 / [자료 출처 119REO]
이승우 대표는 업사이클링의 본질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쓰지 않는 최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업사이클링을 위한 사용이 아닌, 세상에 가장 쓸모 있는 가치를 다하고 한 번 더 쓰이는 재료로써 방화복의 가치는 진정한 업사이클링에 부합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조명 받지 못했던 ‘소방관의 권리 보장’이라는 회색 지대가 오늘 이 자리처럼 이야깃거리가 되도록 만들고 있어요. 119REO는 방화복의 가치를 화재 현장에서 일상으로 끄집어 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폐방화복 수거를 위해 지역 거점을 나누고, 지역 자활 센터와 연계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방화복’을 중심으로 자원의 순환, 노동의 순환, 가치의 순환을 이루는 것이죠. ESG가 뭐 별건가요.
순환을 만들고 있는 119REO / [자료 출처 119REO]
여러분 5월 4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셨나요? 어린이날 전날이 아닌, 국제 ‘소방관’의 날인데요.😃(11월 9일은 ‘소방’의 날) 119REO는 세상에 파동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물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 소방관의 날을 맞아 119REO는 <기억에 용기 남다> 팝업스토어를 오브젝트 서교에서 준비했어요.
119REO <기억에 용기 남다> / [자료 출처 119REO]
이 팝업스토어를 비마이비가 주목한 이유는 네이밍의 의미가 눈 여겨볼 만하기 때문이에요. 비문에 가까운 ‘기억에 용기 남다’는 ‘기억에 남다’라는 일반적인 문장의 가운데에 ‘용기’를 집어넣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그 뜨거운 마음을 갖게 한 계기, 이를 지키고 실천하는 용기’를 우리가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죠.
용기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소방관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합니다. 고강도의 체력 단련을 기본으로 화재 / 구조 / 구급 등 예측 불가능한 소방 현장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이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소방 현장의 안전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 [자료 출처 119REO]
소방관의 용기를 재조명하기 위해, 119REO는 우리의 오감 중 ‘SEE’, ‘HEAR’, ‘FEEL’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 중에서 소방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는 ‘HEAR’를 구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소방관이 매일 듣는 용기의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HEAR’ : 항상 긴장감이 맴도는 소방서. 고요함 속에 긴장감으로 알 수 없는 분주함. 그 속의 소리를 느껴보세요. 소방서의 아침, 장비 점검, 출동로와 지휘 차량의 무전기 소리 등을 직접 들어보며 우리는 귀로 소방관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난 5월 4일의 <기억에 용기 남다>는 홍범석님 그리고 국립 공원 특수 산악구조대 김민철 님과 함께 5.4km의 나이트 러닝으로 그 의미를 한 겹 더 쌓았습니다. 이 특별한 러닝 세션을 위해 참여하는 방식도 재미있었어요. 5월 4일을 미리 기념하기 위해 5.4km 혹은 11.9km를 뛴 후 인증을 하면 되었고, 많은 지원자들이 119REO가 쏘아 올린 용기에 동참했습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뻔하지 않는 캠페인으로 브랜드의 지향점과 가치관을 잘 보여주면서 패션 브랜드로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119REO. 이들은 ‘용기’를 향해 움직임으로써 여타 패션 브랜드와 같은 방식의 캠페인을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어요.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 생생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19REO의 ‘일로봬유 ILOVEU’는 여러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여러 직무를 들춰볼 수도, 같은 직무이더라도 다른 관할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갖고 있는 소방관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평생 한 번 접해볼까 말까한 사고 현장에서 몇 번이나 좌절감을 느낀 이야기, 그럼에도 소방대원으로서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낀 이야기 등을 통해 이들도 우리와 같이 상처 입기 쉬운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한 업사이클링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경험도 나이키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지난 나이키의 Move to Zero 캠페인의 ‘트래쉬랩’ 세션에서는 소방호스를 활용해 캠핑의자와 토트백을 만드는 경험을 나눴어요. 배너와 소방 호스를 잘라 옆 사람과 나누기도 하며, 자투리 하나 버릴 것 없이 누구에게 쓰임이 있다는 환경적인 가치에 동감하는 경험이 되기도 했죠. 이 협업을 통해 119REO는 업사이클링의 가치 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로서 좋은 디자인까지 나누고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브랜드의 시작이야 좋은 취지일 수 있어도, 패션 브랜드로서의 지속 가능함은 결국 디자인이니까요.
우리는 항상 매일 아침 이런 고민으로 옷장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 뭐 입지? “오늘 무슨 가방 들지?”
119REO는 지난 9월, 보다 패션 브랜드로서 다시 한번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기존 가방과 악세서리의 소재가 베이지색 방화복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 범위를 소방 장비로 넓혔습니다. 컬러도 다양하게요.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는 'Y2K 패션'하면 블링한 실버 컬러이죠. 요즈음은 멋짐 뿐 아니라 그 안의 의미와 가치도 소비하는데요. 새로운 볼드백에는 디자인과 그 의미를 한 번 더했습니다.
방열복으로 제작된 볼드 호보백 / [자료 출처 119REO]
그거 알고 계셨나요? 일반적 패션 브랜드에서는 실버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화약 약품을 사용하여 사용 소재 윗부분에 2차 가공을 합니다. 하지만 119REO의 볼드 호보백은 화재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복사열을 반사하던 방열복을 업사이클 해, 이미 방열복이 갖고 색감과 의미를 살렸어요.
또한 플라이백 시리즈도 이전 119REO에선 볼 수 없던 메신저백 라인이에요. 디자인뿐 아니라 화마를 잠재우던 소방 호스를 사용한 점이 새롭습니다. 여기에 소가죽 트리밍과 체인의 조합으로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하죠. 데일리하게 들 수 있도록 총 3가지 사이즈 (라지/레귤러/쁘띠) 로 출시했어요. 이번 여름은 앙증맞은 119REO 플라이백 쁘띠백으로 포인트를 주면 어떨까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는 119REO의 가방 라인 / [자료 출처 119REO]
이런 트렌디한 아이템 외에도 기존 시그니처 아이템 메신저 백의 활용도를 높여 블랙 컬러 버젼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동안 패션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방 장비를 트렌디한 아이템 및 디자인에 접목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119REO. 사회적 가치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소방 장비를 소화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에게 '용기'란 어떤 의미인가요? 최근 용기를 크게 내보신 적이 있나요?
용기를 내는 것이 일상인 직업군이 있습니다. 군인/소방관/경찰 등 국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받쳐와준 이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일상 속 히어로들에 대한 인식이 최근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쇼츠를 통해 출동 현장이 공유되거나, 휴가임에도 맨몸으로 소화기 하나만 들고 불에 뛰어들어 화재를 초기에 진압을 하는 모습을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더솔져스’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통해 이들의 신체적 & 정신적 강인함에 감탄하기도 동기부여를 받기도 하죠. 그러나 상처로 곪은 이들의 내면을 들추는 콘텐츠 혹은 브랜드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모든 출동 현장에서 소방관은 묵묵히 상처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특수부대를 거쳐 소방관으로 활동한 홍범석님이 요즈음의 대표 주자로서 소방관의 처우와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지만, 그 혼자서 우리의 일상 곳곳에 침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 '용기'를 응원하며, 이를 일상에서 가장 밀접한 패션으로 승화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119REO이죠. 이들의 브랜드 스토리보다 가방으로 먼저 만나신 분도 있을 수 있고, 더현대 등 활발한 팝업스토어 전개를 통해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 마네킹으로 보신 분도 있을 거예요. 119REO는 '용기'라는 키워드로 재미있는 브랜딩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용기'로 브랜딩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소방관은 우리를 화마로부터, 우리는 브랜드로 소방관을 구하는 이야기를 같이 나눠 봐요!
오늘의 레터 하단에 여러분의 브랜드 경험을 도와줄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집중해주세요!🚨
서로를 구하다 Rescue Each Other, REO. 119REO에 숨겨진 뜻입니다. 119REO의 이야기는 ‘얼마나 열악하길래..’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합니다. 열악한 장비와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화재 현장 출동에 대한 이야기가 잇따라 보도되던 2016년, 119REO의 이승우 대표는 무작정 소방서로 찾아가 ‘정말 방화 장갑을 직접 사서 쓰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답변이 돌아오는데요. “나라에서는 당연히 기본 장비를 지급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전문성을 위해 더 좋은 장비를 직접 구입하는 것이 왜 나쁜 것이죠?”. 이 답변을 들은 이승우 대표의 안타까움은 곧 존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더 많은 소방관을 만나 이야기를 듣던 중, 故 김범석 소방관의 동료와 유가족으로부터 현장에서 걸리는 희귀 질환이 공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런 이슈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것을 자신의 미션으로 삼은 이승우 대표는 소방관을 위한 프로젝트를 무작정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는 결국 119REO라는 브랜드로 진화했습니다. 마치 소방관들이 우리를 위해 불길에 뛰어드는 것처럼요.
119REO의 출발점이 되어준 故 김범석 소방관 / [자료 출처 119REO]
그 시작은 방화복이었습니다. 이승우 대표가 소재로 방화복을 고른 이유는 화재 현장의 최전선에서 소방관을 지켜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소방관은 불사신도 마블의 히어로도 아닙니다. 이 방화복과 30분 남짓 의지할 수 있는 공기통이 없다면 그저 일반인일 뿐이죠. 600도가 넘는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을 지켜준 이 방화복이 수명을 다하면, 119REO의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가방으로 재해석 됩니다. 동아리방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결국 펀딩을 통해 수익을 만들었고, 소중한 첫 기부금은 암 투병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셨던 소방관 두 분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두 분마저 안타깝게 얼마 후에 돌아가셨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소방관의 권리 보장’과 ‘브랜드 119REO’, 둘에게 모두 근본적인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소방관이 불길로 뛰어들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소방관이기 때문에’. 하지만 사명감은 화상으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줄 수는 없기에, 실질적으로 화마로부터 소방관을 지켜주는 것은 방화복 뿐입니다. 이 방화복의 수명은 통상 3년.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화복과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폐기되는 방화복이 연간 1만여 벌, 무게로는 약 70톤에 달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에요. 수명을 다한 방화복은 더 이상 현장에서 힘을 다하지 못할지라도, 방화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원단은 방염뿐 아니라 방검과 발수 등의 기능이 있기에 일상생활에서는 충분히 튼튼한 원단이 됩니다. 119REO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방화복에 새로운 역할을 불어 넣고, 방화복을 통해 ‘용기’라는 소중한 기억과 가치를 전달합니다.
사명감과 의지는 소방관을 불길로 뛰어들게 할 수는 있어도 그들을 불길로부터 지켜줄 수는 없어요 / [자료 출처 119REO]
이승우 대표는 업사이클링의 본질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쓰지 않는 최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업사이클링을 위한 사용이 아닌, 세상에 가장 쓸모 있는 가치를 다하고 한 번 더 쓰이는 재료로써 방화복의 가치는 진정한 업사이클링에 부합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조명 받지 못했던 ‘소방관의 권리 보장’이라는 회색 지대가 오늘 이 자리처럼 이야깃거리가 되도록 만들고 있어요. 119REO는 방화복의 가치를 화재 현장에서 일상으로 끄집어 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폐방화복 수거를 위해 지역 거점을 나누고, 지역 자활 센터와 연계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방화복’을 중심으로 자원의 순환, 노동의 순환, 가치의 순환을 이루는 것이죠. ESG가 뭐 별건가요.
순환을 만들고 있는 119REO / [자료 출처 119REO]
여러분 5월 4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셨나요? 어린이날 전날이 아닌, 국제 ‘소방관’의 날인데요.😃(11월 9일은 ‘소방’의 날) 119REO는 세상에 파동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물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 소방관의 날을 맞아 119REO는 <기억에 용기 남다> 팝업스토어를 오브젝트 서교에서 준비했어요.
119REO <기억에 용기 남다> / [자료 출처 119REO]
이 팝업스토어를 비마이비가 주목한 이유는 네이밍의 의미가 눈 여겨볼 만하기 때문이에요. 비문에 가까운 ‘기억에 용기 남다’는 ‘기억에 남다’라는 일반적인 문장의 가운데에 ‘용기’를 집어넣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그 뜨거운 마음을 갖게 한 계기, 이를 지키고 실천하는 용기’를 우리가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죠.
용기의 시작은 어디일까요?
소방관은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합니다. 고강도의 체력 단련을 기본으로 화재 / 구조 / 구급 등 예측 불가능한 소방 현장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이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소방 현장의 안전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 [자료 출처 119REO]
소방관의 용기를 재조명하기 위해, 119REO는 우리의 오감 중 ‘SEE’, ‘HEAR’, ‘FEEL’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 중에서 소방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는 ‘HEAR’를 구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소방관이 매일 듣는 용기의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요?
‘HEAR’ : 항상 긴장감이 맴도는 소방서. 고요함 속에 긴장감으로 알 수 없는 분주함. 그 속의 소리를 느껴보세요. 소방서의 아침, 장비 점검, 출동로와 지휘 차량의 무전기 소리 등을 직접 들어보며 우리는 귀로 소방관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난 5월 4일의 <기억에 용기 남다>는 홍범석님 그리고 국립 공원 특수 산악구조대 김민철 님과 함께 5.4km의 나이트 러닝으로 그 의미를 한 겹 더 쌓았습니다. 이 특별한 러닝 세션을 위해 참여하는 방식도 재미있었어요. 5월 4일을 미리 기념하기 위해 5.4km 혹은 11.9km를 뛴 후 인증을 하면 되었고, 많은 지원자들이 119REO가 쏘아 올린 용기에 동참했습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뻔하지 않는 캠페인으로 브랜드의 지향점과 가치관을 잘 보여주면서 패션 브랜드로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119REO. 이들은 ‘용기’를 향해 움직임으로써 여타 패션 브랜드와 같은 방식의 캠페인을 따라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었어요.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 생생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19REO의 ‘일로봬유 ILOVEU’는 여러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여러 직무를 들춰볼 수도, 같은 직무이더라도 다른 관할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경험을 갖고 있는 소방관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평생 한 번 접해볼까 말까한 사고 현장에서 몇 번이나 좌절감을 느낀 이야기, 그럼에도 소방대원으로서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낀 이야기 등을 통해 이들도 우리와 같이 상처 입기 쉬운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또한 업사이클링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경험도 나이키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지난 나이키의 Move to Zero 캠페인의 ‘트래쉬랩’ 세션에서는 소방호스를 활용해 캠핑의자와 토트백을 만드는 경험을 나눴어요. 배너와 소방 호스를 잘라 옆 사람과 나누기도 하며, 자투리 하나 버릴 것 없이 누구에게 쓰임이 있다는 환경적인 가치에 동감하는 경험이 되기도 했죠. 이 협업을 통해 119REO는 업사이클링의 가치 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로서 좋은 디자인까지 나누고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브랜드의 시작이야 좋은 취지일 수 있어도, 패션 브랜드로서의 지속 가능함은 결국 디자인이니까요.
👉🏻 (@hojoong1144님의) 나이키X119REO 트래쉬랩 후기
가치와 디자인을 나란히 한 119REO와 나이키 / [자료 출처 119REO 인스타그램]
우리는 항상 매일 아침 이런 고민으로 옷장 앞에 서 있습니다. “오늘 뭐 입지? “오늘 무슨 가방 들지?”
119REO는 지난 9월, 보다 패션 브랜드로서 다시 한번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기존 가방과 악세서리의 소재가 베이지색 방화복에만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 범위를 소방 장비로 넓혔습니다. 컬러도 다양하게요. 아직도 그 열기가 식지 않는 'Y2K 패션'하면 블링한 실버 컬러이죠. 요즈음은 멋짐 뿐 아니라 그 안의 의미와 가치도 소비하는데요. 새로운 볼드백에는 디자인과 그 의미를 한 번 더했습니다.
방열복으로 제작된 볼드 호보백 / [자료 출처 119REO]
그거 알고 계셨나요? 일반적 패션 브랜드에서는 실버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화약 약품을 사용하여 사용 소재 윗부분에 2차 가공을 합니다. 하지만 119REO의 볼드 호보백은 화재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복사열을 반사하던 방열복을 업사이클 해, 이미 방열복이 갖고 색감과 의미를 살렸어요.
또한 플라이백 시리즈도 이전 119REO에선 볼 수 없던 메신저백 라인이에요. 디자인뿐 아니라 화마를 잠재우던 소방 호스를 사용한 점이 새롭습니다. 여기에 소가죽 트리밍과 체인의 조합으로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하죠. 데일리하게 들 수 있도록 총 3가지 사이즈 (라지/레귤러/쁘띠) 로 출시했어요. 이번 여름은 앙증맞은 119REO 플라이백 쁘띠백으로 포인트를 주면 어떨까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는 119REO의 가방 라인 / [자료 출처 119REO]
이런 트렌디한 아이템 외에도 기존 시그니처 아이템 메신저 백의 활용도를 높여 블랙 컬러 버젼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동안 패션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방 장비를 트렌디한 아이템 및 디자인에 접목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119REO. 사회적 가치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소방 장비를 소화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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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으면 좋을 지난 마이비레터
👉🏻 함께의 가치를 지켜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 145호
👉🏻 사각지대를 비추는 브랜딩 | 115호
👉🏻 [ESG 시대 달라진 브랜드 생존 방식] 불에 그을린 방화복에서 가치를 찾는 119REO, 이승우 대표
이번 호는 본 링크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 경험을 위한 EVENT🚒
'용기'라는 것은 그 크기와 상관 없이 상황에 따라 어려워질 수도, 돌아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어요.
여러분은 최근 어떤 용기를 내셨나요?
댓글로 최근 낸 용기를 자랑해주신 열 분께 실제 구조 활동에 사용된
카라비너(고리)로 제작된 '카라비너 네온 팔찌'를 전해드립니다! (네온 그린 / 오렌지 2개 중 랜덤)
용기를 전하는 BRAVE MONENT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카라비너 팔찌를 통해,
119REO가 전하는 용기를 느껴보세요!
✔️참여 방법
① 아래 '참여하기'를 눌러 비마이비 인스타그램으로 가기!
② 비마이비와 119REO(@119reo) 팔로우 하기
③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로 <내가 최근 용기를 낸 순간>을 달면 자동으로 참여 완료!
✔️이벤트 기간 및 인원
- 기간 : 5/24 ~ 5/30 23:59
- 모집 인원 : 10명
- 당첨된 분들에게는 개별 연락 드릴게요😃
여러분의 많은 참여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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