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48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 휴롬


지난 8년간 1,000여 개의 브랜드의 스토리를 발굴해 온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비마이비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다루거나, 하나의 주제를 넓게 다루며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사람을 만나고,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이번 주의 마이비레터에서는 오로지 건강만을 생각해온 브랜드, 휴롬을 다룹니다. 휴롬의 시작부터 앰배서더, 그리고 이들의 팬덤까지. 브랜드의 이야기와 차별화 전략을 함께 알아 보아요.
 


진한 말차코어와 달큰한 초당옥수수로 가득했던 여름, 잘 보내셨나요? 계절이 바뀐 지금, 이번엔 무더위에 지쳤던 몸을 차분히 달래줄 주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배추·당근·사과로 만든 ‘CCA’, 케일·셀러리·사과 조합의 ‘케일러리’. 올 가을은 싱싱한 과채로 만든 엔자임 주스(Enzyme Juice)로 시작해 보세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주스, 갑자기 떠오른 건 아니에요. 지난해 저속노화가 화두가 되며 함께 부상한 웰니스 트렌드죠. 가공식품 대신 자연의 재료로 직접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각종 건강 레시피도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엔자임 주스는 3종 이상의 채소과일을 저온·저속으로 착즙해 만든 주스로, 효소(Enzyme)를 비롯한 생채소과일의 복합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특히 인기죠.

그런데 이 트렌드를 1974년부터 전해온 브랜드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휴롬’. 오로지 ‘건강’만을 생각해 온 건강가전의 대표 브랜드죠. 가을걷이가 시작된 9월, 휴롬이 전하는 건강한 일상의 철학과 제철 식재료를 알차게 즐기는 법, 지금부터 함께 들여다볼까요? 



01 연세대 졸업장과 맞바꾼 이로움         


휴롬은 1974년, 스물다섯 청년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 연세대 전기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창업주 김영기 회장은 세상에 없던 걸 만들고 싶었어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아 온 마을 농기계 수리를 도맡았던 그는, 대학 졸업장도 마다한 채 고향 김해로 내려가 작은 제조 공장을 세웠죠. 



휴롬 김영기 회장의 모습 / 자료 출처 휴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술로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 휴롬의 철학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브랜드 이름 역시 사람(Human)과 이로움의 합성어로,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뜻을 품고 있죠. 열망과 달리 시작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방수 휴지걸이, 마늘 다지기, 가스 검지기까지. 일상의 편의를 더해주는 아이디어 제품은 많았지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했어요.    

편리함만으론 부족하단 걸 깨달은 김영기 회장. 이번엔 주방으로 눈을 돌립니다. 곧 건강이 시대의 화두가 될 거란 예감 때문이었죠. 그 직감은 적중했습니다. 1996년 세계 최초의 전기 녹즙기를 시작으로, 2008년 저속 착즙 원액기(착즙기) 출시까지. 그제야 휴롬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02 주스 갈지 마세요. 천천히 짜세요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생 과일이나 야채로 만든 주스, 이미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왜 세계는 휴롬에 놀랐을까요? 비밀은 착즙 방식에 있습니다. 칼날로 빠르게 가는 블렌더와 달리, 휴롬은 나선형 압착 기구인 스크루로 재료를 천천히 눌러 짭니다. 덕분에 열과 산화로 인한 영양소 손실이 적죠. 넓은 입구에 자동 절삭 기능까지 갖춰 손질 없이 재료를 통째로 넣을 수 있고, 멀티 스크루를 탑재해 조립, 세척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독보적인 기술로 휴롬의 이지 라인(Easy Line) 착즙기 H410은 지난해 독일의 세계적인 주방가전 어워드인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H400 착즙기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방 제품’에 이름을 올렸어요.  


2024 포브스 선정 ‘최고의 주방 제품’ H400과 착즙 기술의 결정체 ‘스크루’ / 자료 출처 휴롬


목 넘김이 더 맑고 깨끗한 주스를 원한다면 휴롬의 퓨어 라인(Pure Line) 착즙기 P410을 추천할게요. 2025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미세망 필터로 극강의 착즙력을 구현했거든요. 사과, 당근 등 단단한 재료엔 미세망 필터, 토마토, 오렌지 등 과육이 많은 과일엔 스무디망 필터를 사용해 다양한 질감도 골라 즐길 수 있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P410 / 자료 출처 휴롬


무엇보다 주스가 차오르는 드럼과 본체 하단부의 곡선으로 일관된 조형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덕분에 휴롬은 주방의 오브제로 완성됩니다. 후가공을 배제하고 소재 본연의 매트한 질감을 강조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죠. 이 섬세한 미감은 독일까지 닿아, P410 제품은 202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어요.      




03 가전 코너 옆 과채 장터 열렸다   


하지만 채소·과일 구매를 여전히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손질의 번거로움이죠. 2023년 휴롬 조사에 따르면, 신선한 채소를 하루 한 번 이상 섭취하는 성인은 단 12% 뿐이래요. 재료를 씻고 깎는 수고에 보관도 까다로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겁니다.  

이 고질적인 문제를 2024년에 출시된 ‘엔자임 주스키트’가 해결합니다. 일일 권장 섭취량 500g의 채소·과일을 한 팩에 담은 이 키트는, 세척과 손질 없이 착즙기에 바로 넣어 주스를 뚝딱 완성할 수 있어요.  


채소·과일 일일 권장섭취량 500g을 한 팩에 담은 엔자임 주스키트 / 자료 출처 휴롬


결과는 어땠을까요? 휴롬은 또 한번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쥡니다. 2025년 ITI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휴롬 엔자임 주스키트가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셰프와 소믈리에 250명이 직접 인정한 퀄리티였죠.  

여기에 과채 공동구매도 시작했어요. 지역 농가를 선별해 매월 두 차례 고품질의 제철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죠. 이번 9월 마켓은 싱그러운 제주 청귤로 문을 열었습니다. 8~9월에만 맛볼 수 있는 제주의 맛, 지금 휴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04 휴롬을 닮은 얼굴: 글로벌 건강 앰배서더


휴롬은 채소·과일 섭취를 더 쉽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건강한 삶을 몸소 실천하는 앰배서더와 크루들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휴롬은 그들의 건강 철학과 맞닿은 글로벌 건강 앰배서더를 선정했어요. 한국의 가수 이효리, 일본의 패션모델 야노 시호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건 2023년 이효리와 함께했던 ‘날것’ 캠페인이었습니다. ‘날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란 주제로, 그녀의 채식 습관과 요가, 건강 철학을 인터뷰로 전했죠. 영향력은 상당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했던 지난 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오른 803억 원. 당시 자사몰 매출은 3.7배나 뛰었죠.


‘날것’ 캠페인 광고 속 한 컷 / 자료 출처 휴롬 유튜브


휴롬의 얼굴은 우리 가까이에도 있습니다. 러닝 크루 ‘45RC’, 아웃도어 크루 ‘스트레인져 서울’ 등 액티비티 크루들이 운동 전후 즐기는 착즙 주스 루틴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죠. 그 외 요리크리에이터, 영양사, 마케터까지 여러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는 채소와 과일에 더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합니다.


건강 주스의 효과를 전한 러닝크루 45RC / 자료 출처 휴롬 홈페이지




05 건강을 마시고, 나누고, 함께 달리다 


각양각색의 얼굴로 건강한 습관을 전해온 휴롬. 이제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대중의 일상에 더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2023년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 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휴롬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삶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어요.

휴롬 인스타그램 피드를 가득 채운 ‘베프케미스트’가 그 예입니다. 휴롬과 함께 베지(Veggie)와 프룻(Fruit)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 팬덤인데요. 일례로 아이에게 건강한 간식을 먹이고 싶은 엄마는 망고 아이스크림으로, 면역력이 고민이던 여성은 케일·당근·민들레를 조합한 엔자임 주스 레시피를 소개하며 일상의 건강한 변화를 나눴어요.    


휴롬 인스타그램에 담긴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와 레시피 / 자료 출처 휴롬 인스타그램


작년 9월, 서울 상암엔 2천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베프런’을 참가하기 위해서였죠. 베지와 프룻, 친한 친구(Best friend), ‘베풀다’의 뜻을 담은 이 마라톤은, 기록에 관계없이 즐기는 5km 달리기 행사였어요. 코스 곳곳엔 오이와 레몬수로 수분을 채우는 ‘수분 채움존’, 완주 후엔 갓 짜낸 착즙 주스를 맛보는 ‘착즙존’도 마련됐죠. 특히 베프런의 참가비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쓰이게 돼 현재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채소놀이터’를 조성,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처럼 함께 마시고, 움직이며 채우는 천연 에너지 한 잔의 힘. 휴롬만이 전할 수 있는 그 푸릇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베프런 완주 후, 착즙 주스를 마시며 에너지를 채우는 모습 / 자료 출처 휴롬 유튜브 


제철 재료는 그 계절을 버티게 해주는 보약이라고 합니다. 값비싼 영양제보다 더 강력한 자연의 선물이죠. 그래서 저도 결심했어요. 바닐라라떼 대신 하루 한 번 건강 주스로 영양을 꽉 잡아보려고요! 채소 과일과 거리가 멀던 자취인이지만, 오랜만에 근처 망원 시장에서 양손 가득 장도 봤습니다. 덕분에 진열대마다 올라온 햇과일을 구경하며 계절을 보고, 만지기도 했죠. 여러분도 이번 가을엔 자연이 건네는 건강 한 잔으로, 몸과 마음 모두 풍성하길 바랍니다.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아래 my note를 클릭해 큰 이미지로 확인하고 마음껏 저장하세요!



*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건강에 진심인 브랜드

나의 일상을 건강하게 채워주는 브랜드 이야기. 


👉🏻 #203 건강이 자란다, 건강하다, 풀무원건강식물원 

👉🏻 #148 건강한 쉼을 선언합니다. hy 




[마이비레터 구독자 무료 초대 EVENT]



비마이비가 소형 가전 전문 브랜드 ‘미닉스’와 함께 색다른 실험을 했습니다.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주제로 다섯 명의 작가가 쓴 글을 엮어낸 책 <음쓰, 웁쓰>인데요.이 특별한 책의 발간을 기념해 9월 10일, 단 하루 북토크를 엽니다.작가들과 직접 만나 책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를 듣고, 음식물 쓰레기를 둘러싼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함께해 보세요.

[북토크 안내]-일시 | 2025년 9월 10일(수) 19-21시-장소 | 누디트 서울숲 6층-연사 | 손현, 임수민 저자현장에서는 놓치면 아쉬운 선물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더 플렌더 PRO’ 3대 현장 추첨 럭키드로우
✨현장 SNS 인증만 해도, 전원 미닉스 탈취제 증정

[북토크 신청 방법]
아래 설문에 응답해주세요! (선착순 5명 마감)

https://forms.gle/JyWubHn9HLSoSzDL9 




마이비레터 객원에디터 | 이주영


일상에 작은 흠이 생기면, 흥으로 덮어버리는 흥 컬렉터. 몸을 움직이기까지 몇 번이고 망설이지만, 감정만큼은 결코 게으르지 않습니다. 책, 음악, 음식, 장소 등 흥미로운 것에 푹 빠지면 보고, 듣고, 맛보며 비밀 구글 폴더에 기록하는 게 취미예요. 덕분에 산업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어느 해엔 방송 프로그램과 독립 출판물을, 지금은 직장인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IT 서비스를 알리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탐구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나면, 그 매력을 제대로 알 때까지 진득하게 파고들어요. 한 편의 이야기로 브랜드를 풀어내는 지금처럼요.


editor | BemyB




my B letter의 본문과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 자산의 무단 사용 및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콘텐츠의 활용을 금지합니다>

공백 없이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