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125 the vegan, 비건으로 살아가는(live)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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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비레터 구독자 여러분! 지금 비건 중이신가요? 비마이비는 비건과는 거리가 멀었는데요(B가 아니고 V니까요🤣), 이제는 비건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비건 레더 자켓이 출시되고 있고, 비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체육은 진짜 고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가 되었어요. 최근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에서 도산공원 주변에 오픈한 체험형 팝업스토어 ‘더 베러’에 비마이비가 다녀와봤어요.

 


더 베러의 쇼케이스. 샤퀴테리 전문점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 [사진 비마이비]


정육점(부처샵)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테리어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타코, 콜드컷, 디저트로 맛본 비건 푸드는 우리가 알던 기존 메뉴의 맛과 똑같았어요! 선물용 패키지와 굿즈까지, 대안육을 통해 비건 라이프를 실천한다기보다는 맛집에 인스타 감성을 곁들인 핫플레이스에 온 느낌이었죠. 오늘의 마이비레터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전반에서 비건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를 알아보아요!


베러미트(더 베러)는 비마이비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의브랜드로 다룰 예정이니, 오늘의 레터를 다 읽고 나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코스메틱 시장에 그야말로 비건 붐(Boom)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비거니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앞다투어 비건을 내세우게 된 것인데요.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비건 브랜드’, ‘착한 성분’란 키워드를 선점하며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아로마티카인데요!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시장에서 난무하는 유해한 원료를 몰아낸다는 사명으로 동물유래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식물성 천연 유기농 원료만 사용하는 클린 & 비건 뷰티 브랜드입니다. 현재 저명한 비건 인증기관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파트너로 그들이 추구하는, 인체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는 ‘클린 뷰티’를 실현하며 비건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를 단단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100% 식물성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아로마티카 / [자료 출처 아로마티카 인스타그램]


아로마티카가 비건 브랜드로서 바로 설 수 있었던 것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끈기 있는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은 아무리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비건 브랜드일지라도 내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은 자신과 맞지 않으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품의 성분과 그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데요. 전 세계 산지를 두 발로 직접 방문해 원료를 직접 선별하고,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로마티카라면 믿고 구매할 수 있을 만큼의 신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아로마티카 오산 스마트 공장 아로마티카랩 / [자료 출처 아로마티카 홈페이지]


2019년에는 경기도 오산시에 친환경 스마트 공장을 지어 원료 연구와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하는 ‘아로마티카랩’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여 전체 제품의 90%를 자체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생산 전 과정에 브랜드 철학을 반영하려는 아로마티카의 고집을 한 번 더 느껴볼 수 있습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비건 세제, 치약 등과 같은 생활용품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아로마티카. 우리의 피부에 닿는 비거니즘을 일상화하는 앞으로의 아로마티카의 행보가 참 기대됩니다!


오뚜기는 참치가 들어가지 않은 참치, 언튜나(UNTUNA)를 개발했어요. 콩과 카놀라유, 바질을 활용해 통조림 참치를 ‘만들어 낸’ 것인데요. 비건 열풍은 코스메틱과 패션에서의 식물성 소재, 식품에서는 대체육을 넘어 대체 수산물로까지 뻗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 의미가 좋아도 ‘맛과 영양’이라는 식품의 본질에 충실해야 할 텐데요. 콩으로 만든 참치를 실제로 먹어보면 포슬포슬한 식감과 함께 참치의 담백함과 콩의 고소함이 함께 느껴지는 맛이라는 평이에요. 콩의 장점을 살려 나트륨과 열량은 낮게, 단백질도 충분하게 챙겼죠.


참치가 아닌 참치캔 / [자료 출처 오뚜기]


언튜나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오뚜기의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 109와 오뚜기, 오뚜기SF(Seafood)가 협업하여 언튜나를 만들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마트 등 기존 유통 채널을 통해 대량 출시하는 것이 아닌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얼리어먹터(얼리어답터+먹다)의 이목을 사로잡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존 대기업 혹은 전통 강자라고 여겨졌던 브랜드도 사내 스타트업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가볍고 빠르게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이 펀딩은 마감되었지만 동물성 재료는 사용하지 않은 ‘소이마요’(이전 출시 제품)를 함께 구성하여 ‘비건 참치마요’라는 새로운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참치의 맛과 식감을 살린 언튜나 / [자료 출처 오뚜기]


오뚜기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를 지난 5월 론칭하여, ‘3분’하면 떠오르는 카레와 짜장의 대표 브랜드라는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맛과 비슷함을 살리기보다는, 채소의 강점을 십분 살려 더욱 싱그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데요. ‘비건 소사이어티’의 인증까지 받은 브랜드 오뚜기는 앞으로 우리의 일상 속 식문화와 가치 실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사과로 가방을 만든다고?🍎국내 처음으로 사과를 소재로 한 비건 가방이 등장하다 보니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러한 반응과 달리 마르헨제이의 쿼츠백(QUARTS)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하면서 그 판을 뒤집었습니다. 구매 방식이 펀딩이었기 때문에 그 실물이 궁금한 마음도 모르고, 바로 받아 볼 수도 없었는데 말이죠. 마르헨제이는 어떤 포인트로 사람들에게 팔리는 브랜드가 되었을까요? 


애플 레더로 만든 마르헨제이 쿼츠백 / [자료 출처 마르헨제이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마르헨제이는 잼, 주스 등을 만든 후 버려진 사과 껍질의 섬유질을 추출하여 직조화한 가죽을 소재로 한 비건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탈리아 원단 공장의 기술력을 국내 독점계약하여 제품을 통해 패션이란 이유로 희생되는 동물과 환경 보호하려는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덕분에 일상에서 비건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죠.


마르헨제이(MarhenJ) 22Spring 캠페인 영상 ’Welcome to beautiful world, Marhen.J’ / [자료 출처 마르헨제이 유튜브] 


사실 비건 제품은 동물성 원료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 비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만든 가죽이 결국 폐기물로 환경오염을 일으켜도 비건 가방에 속한다는 말이죠. 동물 윤리 문제는 해결했어도 환경오염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마르헨제이는 사과 껍질을 활용하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진정한 비건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반려견 구름이를 그린 조연우 어린이 작가의 ‘구름이 에코백 에디션’ / [자료 출처 마르헨제이 블로그]


뿐만 아니라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하고 있는데요. 동물 윤리에 감도 높은 마르헨제이는 조연우 어린이 작가가 그린 반려견 구름이를 담아 ‘구름이 에코백 에디션’을 출시하고 수익금 일부를 유기견 구조 활동을 목적으로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4시간 동안만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500개가 판매되었고, 사람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지금까지 총 4번째 후원을 마쳤는데요. 동물권 보호까지, 비건의 참된 경계를 넓혀 나가는 마리헨제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널담은 소중한 사람과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자 시작한 푸드 스타트업입니다. 널담은 ‘디저트’를 매개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이지만, 무엇보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비건을 시작하려 하는 두려움과 부담을 덜기 위해서 완벽한 비건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상품 구성도 비건의 정도(구독자 여러분도 베지테리언이 채식과 유제품, 달걀, 해산물의 섭취 여부에 따라 비건과 락토, 오보, 락토 오보, 페스코 등으로 나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에 따라 분류해 두었어요. 널담은 스토리와 진행 과정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저트를 매개체로 비건을 이야기한 첫 단계인 Nuldam 1.0을 거쳐, 현재는 식품과 원료를 통해 지속 가능과 신뢰를 이야기하는 Nuldam 2.0 단계에요. 이를 통해 기능적, 영양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후 단계인 Nuldam 3.0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식탁 위 선택지가 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WHAT'S THE BETTER? 더 나은 것,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답을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 널담 / [자료 널담 홈페이지 캡쳐]


이들이 디저트를 위해 개발과 연구, 마케팅에 진심인 만큼 콘텐츠에도 진심이에요. 우리 브랜드 소식과 비건에 대한 정보, 비건과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스레터뿐 아니라 유튜브도 운영 중인데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비건을 말하는 브랜드는 어떤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것 같나요? 제품 소개, 비건 라이프, 레피시 등 비건 푸드와 관련된 콘텐츠는 당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오피스 공개, 널담 스페이스의 소개와 직무 소개 등 브랜드와 구성원이 일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팬으로 만드는 채널을 운영 중이에요. 이렇듯 널담은 ‘비건’이라는 말을 떼고 보아도 브랜드의 미션 전달과 콘텐츠, 디자인, 상품 등 여러 방면에서 매력적인 브랜딩을 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식품 스타트업 멤버의 일주일간의 기록 / [자료 출처 널담은만담]


널담의 가치를 4가지 구조로 패키지의 담아 전달 / [자료 출처 널담 홈페이지]


지금까지 널담의 스토리에 대해 들어보았다면 이 브랜드의 메인 이야기인 ‘디저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널담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디저트를 비건으로 섭렵했어요. 최근 꾸준한 개발을 통해 ‘비건 버터’까지 자체 개발하며 와디즈에서 비건 크로아상을 크라우드 펀딩 중이에요. 모든 제품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널담의 가치는 패키지에서부터 딱! 알아볼 수 있습니다. ‘What’s the better?’이라는 ‘Question’에 왜 더 나은지에 대한 널담의 생각으로 답하는 ‘ANSWER’, 꼭 봤으면 하는 영양 성분을 자세히 적은 ‘TMI’와 널담의 가치를 담은 ‘VALUE’ 총 4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품마다 이 4가지 구조로 설명을 해주니 제품 상세 페이지를 내리며 나를 위한 더 나은 선택으로 널담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오프라인에서 쇼케이스 겸 카페로 운영하는 ‘널 담은 공간’에서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서 비건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면서도 널담의 가치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비건 빵이나 단백질 빵을 좀 드셔보신 구독자 여러분이라면 비건 크로아상의 결이라는  믿어지지 않으실 거예요! / [자료 출처 와디즈 상품 페이지]


브랜드는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최근 팝업스토어 등의 공간을 활발히 운영하며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대체육과 파인 다이닝을 결합한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롯데타워에 선보였어요. 샌드위치나 햄버거처럼 접근이 쉬운 메뉴가 아님에도, 최근 불고 있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소비를 위한 파인 다이닝과 오마카세 열풍에 힘입어 5만 5천 원(런치 기준, 7종의 코스 메뉴 중 3종이 대체육)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어렵다고 해요. 그런데 농심이 갑자기 왜 파인 다이닝 그리고 ‘대체육’에 관심을 가질까요?


포리스트 키친의 코스 시작을 알리는 메뉴이자, 가장 인기가 좋은 코스, 작은숲 / [자료 출처 포리스트 키친 인스타그램]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운 농심은 육류로 인한 온실가스를 스스로 줄이기 위해 비건 식품에 주목했어요. 사실 농심은 2017년부터 ‘베지가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대체육을 꾸준히 개발해왔습니다. ‘좋은 날이니 고기 먹으러 가자’라는 말이 있듯, 채식 위주의 우리 밥상에서 고기반찬은 특별한 의미를 가져왔어요. 그만큼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정말 감쪽같은 (혹은 그보다 더 맛있는) 맛과 식감을 구현해야 했죠. ‘비욘드미트’와 같은 브랜드가 나올 수 있었던 미국의 식단과 인식과는 달리, 비건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도 이제서야 퍼지고 있는 실정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브래드와도 우리의 먹거리, 특히 생필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라면의 대표 브랜드 농심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인 대체육을 개발한 것이 어색하지는 않아요.

‘짜파게티 짬바가 있는데?’ 농심 짜파게티에서 씹히는 쫄깃한 완자는 사실 식물성 대체육 / [자료 출처 승우아빠 일상 채널 유튜브]


농심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지가든은 고기가 사이드가 아니라 메인이 되는 너비아니와 스테이크, 탕수육과 같은 메뉴뿐 아니라 육수와 소스 등 고기가 낼 수 있었던 감칠맛과 깊은 맛을 구현해냈어요. 대체육에 대한 브랜드의 정수를 프리미엄 파인 다이닝으로 구현해낸 포리스트 키친! 농심의 자체 대체육 뿐 아니라 제철 채소를 이용한 코스 메뉴로 식재로 본연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데요. 대표 비건 인증 기관인 프랑스의 이브 비건이 심사도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롯데타워 고층에 자리 잡고 프리미엄 파인 다이닝으로 포지셔닝을 취한 포리스트 키친. 단순 이벤트성 혹은 체험형 공간이 아닌 서울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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