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Feed]02 해방을 넘어 행복을 전하는 브랜드, 테팔


브랜드를 깊고 넓게 다룹니다. 브랜드 뉴스레터 마이비레터의 슬로건인데요. 그동안 마이비레터의 다양한 편을 통해 여러 브랜드의 이야기를 때로는 깊게, 때로는 넓게 다뤘는데요. 오늘의 <브랜드 피드>를 통해서, 한 브랜드를 깊게 그리고 그 브랜드와 관련된 산업과 시장을 넓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은 <브랜드 피드>를 통해 비마이비가 주목하는 브랜드의 이야기, 그 브랜드가 속한 산업과 브랜드를 둘러싼 시장, 그리고 브랜드 담당자의 입을 빌린 더 깊고 진솔한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브랜드 피드에도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려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테팔입니다. 테팔은 주방 산업을 리드하는 동시에 주방을 벗어나 우리의 집을 케어할 수 있는 청소 가전 산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테팔이 우리의 인식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브랜드 스토리와 전략을 다루어 볼 예정이에요. 그럼 브랜드 피드 테팔편, 바로 시작해 볼까요? 




‘언제부터 알았지?’ 라고 떠올리게 되는 브랜드가 있나요? 마치 처음부터 일상의 일부였던 것 같은 친숙한 제품들이 있죠. 어릴 적 엄마의 손길이 닿은 부엌에서, 방 한켠에 놓인 청소 도구 사이에서 익숙하게 마주했던 이름, 바로 테팔(Tefal)입니다.

사실 테팔은 프랑스에서 건너왔어요. 167년 역사를 지닌 가전 용품 전문 그룹 세브(Group SEB)의 대표 브랜드로, 탁월한 내구성과 정교한 인체 공학적 설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죠. 지난해엔 주방용품 부문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쓸까?’ 라는 의문 대신 ‘너무 잘 쓰면 어떡하지?’ 라는 행복한 고민을 주는 테팔의 성공 비결, 함께 살펴볼까요?




01 아내의 말에서 시작된 주방 혁명   


낚싯대 엉킴을 방지하는 테플론이 주방에 첫 등장한 배경엔 테팔 창시자 마르크 그레구아르가 있다 / 자료 출처 tefal


테팔의 역사는 아내의 말에서 시작됐어요. 공학자이자 낚시 애호가였던 마르크 그레구아르는 아내의 권유로 낚싯대 코팅제인 테플론(Teflon)을 주방 용품에 접목시켰는데요. 이 시도로 세계 최초 눌어붙지 않은 프라이팬이 탄생되며 전 세계 주방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이후 1956년, 그는 코팅 기술 특허권을 따내며 테플론과 알루미늄의 철자를 딴 ‘테팔’ 브랜드를 창립했죠.    

  

테팔의 세계 최초 제품들. 왼쪽부터 논스틱 프라이팬, 분리형 손잡이 매직핸즈, 무선 스팀 다리미 프리무브 / 자료 출처 tefal


부부가 직접 거리에 나가 팔던 프라이팬은 뛰어난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61년엔 뉴욕 잡지에 소개되며 한 달에 100만 개 이상 판매됐고, 1968년 세브에 인수된 후에도 신제품마다 ‘최초’ 타이틀을 갱신하며 고공 행진했죠. 1996년 세계 최초 손잡이 분리형 주방도구 ‘매직핸즈’, 2012년 세계 최초 무선 스팀 다리미 ‘프리무브’ 등을 출시하며 150여 개국이 주목하는 리빙 브랜드로 우뚝 섭니다.    

 



02 가사노동, 해방을 넘어 행복으로    

 

테팔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혁신’입니다.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끝없는 기술 혁신으로 가사 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꿨죠.


① 재료를 이븐하게 익혀주는 ‘열센서 프라이팬’

최적의 요리 온도 타이밍은 열센서에 그려진 모래시계 그림이 사라질 때다. / 자료 출처 tefal international youtube


프라이팬 중앙의 붉은 원을 본 적 있나요? 이 열센서는 색상 변화를 통해 최적의 조리 온도를 알려줘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줘요. 미셰린 3스타 셰프 안성재가 그토록 강조한 ‘재료의 익힘’, 요리의 그 디테일을 누구나 손쉽게 살릴 수 있게 해준 혁신이었죠.

이뿐 아닙니다. 냄새와 연기를 줄여 온 가족이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전기그릴’부터 버튼 하나로 적은 기름에서 건강하게 요리할 수 있는 ‘액티프라이’까지. 테팔은 주방을 행복한 공간으로, 요리를 즐거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② MZ세대의 새로운 주방 파트너 ‘원픽 냄비팬’  

만만한 만능팬 컨셉으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원픽 냄비팬 / 자료 출처 신아일보 테팔 기사


엄마들의 도구로 안착한 테팔. 이제는 테팔 제품으로 먹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까지 공략합니다. MZ들의 주방템으로 떠오른 ‘원픽 냄비팬’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프라이팬, 볶음팬, 냄비 기능을 한데 모아 요리의 편의는 높이고, 수납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에요. 2022년 5월 펀딩으로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무려 2,776%의 초과 목표 달성률과 함께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03 성능과 지구를 모두 살리는 방법  


기술 혁신을 위한 테팔의 치열한 고민은 일상의 편리함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테팔이 선택받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0년부터 친환경 정책을 도입한 테팔은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든 ‘나추라' 제품을 출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섭니다. 일반 알루미늄에 비해 생산 에너지를 95% 줄인 것은 물론, 알루미늄의 주원료인 보크사이트 채굴을 줄여 천연자원 보존에도 힘쓰고 있죠.    

 

100% 알루미늄 소재와 종이 패키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략을 적극 실천하는 테팔 / 자료 출처: tefal


놀랍게도 제품의 성능은 한층 더 좋아졌어요. 알루미늄의 높은 열전도율 덕분에 더 짧은 시간 안에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죠.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재생 종이로 대체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폐기하기 어려운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죠. 이처럼 손안의 작은 도구에서 시작된 테팔의 친환경 혁신은 미래 세대의 일상까지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중입니다.

 



04 한국꺼 아냐? 불릴 수 있었던 이유


테팔이 한국에 상륙한 시점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예상치 못한 IMF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키웠죠. 2000년 논스틱 프라이팬을 시작으로, 열센서 프라이팬과 분리형 손잡이 매직핸즈는 7초마다 1개씩 팔리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주방용품에 이어 2011년에 선보인 무선 청소기는 홈쇼핑 매진 신화를 쓰기도 했죠.  


소비자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강조했던 팽경인 전 그룹세브코리아와 멀티쿠커 쿡포미 / 자료 출처: 테팔


16년 동안 이끌었던 팽경인 전 수장과 임직원의 노력 역시 있었어요. 세브 역사상 첫 현지 임원이었던 그녀는, 한 가정의 엄마로서 한국 주부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한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제품에 담아내려 노력했다는데요. 프랑스 본사에서 한식 요리를 선보이며 지지를 얻은 끝에, 뚝배기와 찌개냄비 같은 ‘한국형 냄비’와 한국인 입맛에 맞춘 100가지 레시피를 탑재한 멀티쿠커 ‘쿡포미’가 나올 수 있었어요.    




05 밥심으로 볕드는 복지 사각지대


음식이 주는 행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려 했던 테팔. 그들의 손길은 복지 사각지대까지 닿았습니다. 이 여정엔 유니세프도 함께 했는데요. 더 특별한 건 소비자도 동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테팔 제품을 하나 구매할 때마다 1유로가 기부되는 방식으로요. 2010년부터 20여 개국에서 이뤄진 이 후원으로 마다가스카르,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150만 유로의 영양이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2010년부터 테팔은 유니세프와 손잡고 세계 곳곳의 영양실조 어린이를 돕고 있다 / 자료 출처 테팔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에서도 이어졌습니다. 15년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저소득 가정에 주방용품을 지원하며 밥심을 전하고 있죠. 올해 9월에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 100분께 7,700만 원 상당의 테팔 키트와 직접 만든 명절 음식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오랜 시간 지속해 온 테팔의 나눔 활동, 그 원천 역시 세상에 풍요를 안겨주려는 브랜드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 9월, 저소득 독거 어르신께 드린 명절 음식과 테팔 키트 / 자료 출처 테팔


소비자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 혁신으로 노동이라 불린 가사를 행복으로 바꾼 테팔. 이들의 진심을 맛보고 나니, 문득 요리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여러분도 테팔과 함께 나에게 근사한 한 끼 선물하는 건 어떠세요? 테팔이라면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건강하고 간편한 요리로 기쁨을 채워줄 거예요. 



< 3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브랜드 피드 테팔편 >

💡 테팔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01 청소와 청소기, 그리고 브랜드

👉🏻03 테팔의 청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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