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21 리브랜딩 가이드


🏆Coming Soon, Brand of the Year 2024🏆


매년 12월,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가 마이비 여러분과 함께 선정하는 올해의브랜드 어워즈.

2024년 올해의브랜드 어워즈가 곧 시작 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려요 





2024년 한 해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키워드가 떠오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변화’라는 키워드가 강하게 남습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브랜드에게도 이 키워드가 참 많이 그리고 의미 있게 적용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던 기업들의 리브랜딩의 씬(Scene)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준비되고 보여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새 옷을 입는 것이 아닌 ‘고객’이라는 관점의 렌즈를 통해 그 근본을 고민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다섯 브랜드는 공통된 ‘관점의 렌즈’를 통해 리브랜딩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바로 ‘고객’입니다.

고객은 외부 소비자, 이해관계자 외에도 임직원들도 중요한 내부 고객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이번 리브랜딩 사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 하나씩 그 변화의 모습과 이유를 살펴보도록 해요!



01 맛, 브랜드 진화의 무게중심이 되다. 오뚜기 진라면

우리나라 라면 종류는 약 500개 이상. 그중 오뚜기는 약 100개의 라면 종류를 선보이고요. 주요 제조사 브랜드 4개와 각종 편의점 PB까지 포함한다면 약 30개의 브랜드가 라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그 많은 라면 중 맛이 겹치는 라면은 없다는 것이에요. 그렇다보니 상황별로 떠오르는 라면 브랜드가 다릅니다. 스트레스 받은 날에는 매운맛, 아이들과 함께 먹거나 맵찔이 친구가 있을 때는 순한맛이 떠오르는 것처럼요. 3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에게 이런 선택지를 주던 라면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오뚜기 진라면! 보통 라면이 리브랜딩 되었다고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로고나 패키지의 변화입니다. 하지만 11년 만에 변화한 오뚜기 진라면은 달랐어요. 바로 ‘맛의 진화’와 ‘조리 편의성’ 등의 변화였습니다. ‘라면 맛의 무게중심’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면서 매운맛과 순한맛 각각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하늘 아래 같은 라면 맛은 없다 / 쿠팡 페이지 갈무리


최근 각자의 취향과 극한의 스코빌 지수 전쟁이 치열해지는 라면 시장에서 매운맛과 순한맛에 대한 소비자 입맛의 중심점 이동은 분명히 존재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매운맛, 순한맛이라는 명확한 맛의 무게중심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무척 중요했는데요. 새로워진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을 먹어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운맛이 예전보다 확실히 더 매워졌고, 순한맛도 감칠맛이 더 깊어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더욱 진하게 끌린다


그리고 흥미로운 변화 중 하나는 조리할 때 물을 생수병 사이즈만큼 500ml를 넣어 물양을 맞추기에 정말 편리해진 점이에요. ‘550ml’라는 애매한 숫자를 맞추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는 거,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리브랜딩이 변화된 얼굴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맛의 진화와 조리의 편리성 등의 강화를 핵심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던 오뚜기 진라면입니다. 소비자 입맛의 변화와 함께 이를 고객 관점에서 진하게 끌릴 수 있게 변화된 오뚜기 진라면. 앞으로도 진매파, 진순파들의 끝없는 사랑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그동안 라면 물을 냄비 안의 자국으로 맞췄다면, 이젠 생수병 딱 하나면 된다 / 네이버 검색 갈무리




02 관점의 전환으로 새로운 자이를 짓다, 자이

최근 아파트가 여기저기 울려 퍼지며 핫한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브랜드 씬에서도 지난 11월, 22년 만에 자이가 새로운 브랜드로 리브랜딩 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과거 홈네트워크가 등장한 시절 ‘eXtra Intelligent’라는 브랜드 공급자 관점의 강점을 브랜드명으로 선보이며 반포 자이, 경희궁 자이 등 아파트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브랜드 자이. 이번 리브랜딩에 있어서 자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수요자 그리고 거주자의 관점에서 변화를 기획했다는 점입니다. 단순 과거 이슈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 아니라, 자이가 고객과 함께 앞서가는 미래의 시작점을 Re:ignite 했어요.


우리에게 친근한 옛 자이(좌)와 새로 지은 자이(우) / 자료 출처 GS건설


새로운 자이에 재점화를 하는 허윤홍 대표 / 자료 출처 GS건설


아마 많은 마이비분들이 자이 리브랜딩 소식에 ‘그냥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라는 짐작을 하셨을 텐데요. 요즘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많이 생기고 있으니 이런 방향의 변화가 당연하기도 해요. 하지만 자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대명사로서 수요자 관점에서 그리고 기존 거주자들의 입장까지 헤아리며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합니다.)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에 영감을 다시 제공하는 존재로 새롭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의했습니다. 또한, 이런 변화의 모습을 22년 만에 새롭게 로고 변경을 진행하면서 우아함과 섬세함의 차이를 표현하는 곡선과 자이만의 특별한 가치를 상징하는 직선의 교차 그리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선보였어요.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며 고객들과 함께 신뢰를 쌓아갈 새로운 자이의 멋진 변화와 행보를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변화 이전(위)와 이후(아래). 곡선에 담긴 우아함과 의미 / 자료 출처 더워터멜론




03 보이는 향기로 본질을 재조명하다, 교보문고 책향

교보문고, 책을 이야기할 때 정말 빠지지 않는 공간이자 브랜드입니다. 교보문고 매장에 들어가는 순간 은은하게 퍼져, 늘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교보문고 만의 시그니처 향이 있는데요. 바로 책향(The Scent of Page)입니다. 얼마 전 책향(The Scent of Page)이 새롭게 리브랜딩 되어 출시되었는데 그 변화의 모습이 비마이비에게는 ‘보이는 향기’로 다가와서 참 신기했네요. 우리는 책을 ‘읽으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나만의 영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감각적 경험을 더욱 강화하며 독서에 몰입할 수 있게 했던 교보문고의 시그니처 향인 책향(The Scent of Page). 이번 변화를 살펴보면 책장의 ‘책등’ 디테일에서 얻은 BI 디자인과, 책이 살짝 ‘펼쳐지는 형태’를 활용한 용기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요. 교보문고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책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고객에게 쉽게 와닿게 정말 잘 재조명했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책향(좌)과 새로워진 책향(우) / 자료 출처 교보문고


처음 책향(The Scent of Page)이 나왔을 때는 교보문고라는 공간과 향을 통한 향기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이번 리브랜딩은 책의 본질을 향과 BI 그리고 용기를 통해 ‘보이는 향기’로 선보였어요. 고객 개개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책이 더욱 가까운 영감의 매개체로 다가갈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리테일의 경험이 고객의 일상 속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회는 본질의 재조명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이번 책향(The Scent of Page)의 진화. 앞으로 교보문고가 책과 함께 새롭게 선보일 오감의 변화와 시도에 많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책향(좌)은 패키지에서 책의 모티프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새로워진 책향(우)은 용기 그 자체에서 책의 본질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자료 출처 교보문고




04 B2B 비즈니스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다, 동성그룹

우리가 매일 신고 있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운동화의 미드솔을 구성하는 폴리우레탄을 90% 납품하는 회사,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 중 하나인 LNG를 운반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보냉재를 만드는 회사, 일상 속 상처 케어를 위한 메디폼을 만드는 회사 혹시 어디서 만들고 있는지 아세요? 바로 동성그룹입니다. 아마 익숙하지 않은 것은 당연할지 몰라요. 60년이 넘는 시간 속 화학이 필요한 곳에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해오며 성장해온 그룹인데요. B2B 브랜드 역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의 확장과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리브랜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동성그룹 CI / 자료 출처 동성그룹


동성그룹은 친환경 소재,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으로의 새로운 성장을 하고 있는 그룹 입장에서 화학을 뛰어넘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있다는 정체성의 재정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근간으로 Life-Centric Science & Solutions(삶을 향한 과학 솔루션) 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그룹을 새롭게 리브랜딩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CI의 변화. 오랜 헤리티지와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하면서 글로벌 확대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 선 형태의 기존 CI에서, 면 형태로 변화하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컬러 역시 딱딱한 업을 상징하는 컬러 대신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퍼플과 민트 컬러 등을 활용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B2B 산업 내 고객들을 넘어 생활 속 동성그룹의 영향력 확장을 위해 변화를 위한 관점을 최종 소비자까지 확대하여 고려했고, 이는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B2B 그룹과 기업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여요.


선에서 면으로, 퍼플과 민트로.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하도록 / 자료 출처 동성그룹


또한, B2B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고려한 변화의 시도는 현재 고객을 넘어 미래 투자자 그리고 해당 기업의 미래 인재로 함께할 인재를 리크루팅 하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생활 속 영향력 확장을 위한 많은 B2B 브랜드들의 향후 변화에 주목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워지고 일상에 더 가까워진 동성그룹 / 자료 출처 동성그룹




05 변화는 임직원 경험부터, LG전자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은 이미 익숙한 표현이고, 그 중요성 또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임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라는 표현은요? LG전자는 브랜드 리인벤트를 통해 새로운 핵심 가치인 ‘타협 없는 고객 경험’, ‘인간 중심의 혁신’,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와 함께, 디지털 환경에 보다 적합하도록 새롭게 변화된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이를 반영한 Life’s Good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워진 브랜드를 알리다 / 자료 출처 LG전자


그 과정에서 주목해 볼 수 있었던 리브랜딩의 핵심은 바로 변화를 외부 고객에게 먼저 알리기에 앞서 임직원을 우리 브랜드의 첫 번째 고객으로 타깃 했다는 점입니다. LG전자의 전 사업장을 Life’s Good 브랜드 트럭과 함께 방문하며 손에 잡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임직원 경험(EX)을 제공했다는 점인데요. 당시 조주완 CEO가 이야기한 “여러분은 LG전자의 첫 번째 고객이고, 우리가 브랜드의 전도사가 되어 고객들에게 Life’s Good이라는 경험을 선물하기 바란다.”라는 말은 정말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 브랜드의 팬이 되어, 잘 이해하고 잘 알리다 / 사진 더워터멜론


직원인 내가 기획하고, 만들고, 알리고, 관리하는 브랜드를 내가 먼저 사랑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최종 외부 고객들도 이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많은 기업들이 리브랜딩을 준비, 실행하면서 자주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내부 임직원들의 브랜드 경험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리브랜딩의 론칭 일정에 맞춰 제품/서비스 반영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 등 우리는 정말 신경 쓸게 많죠? 하지만 정작 이를 가장 먼저 잘 이해하고 바르게 전달해야 하는 내부 임직원들의 브랜드 경험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변화에 대한 고객 경험의 출발 시각을 밖이 아닌 안에서부터 시작하며 리브랜딩을 진행한 LG전자. 이제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이 밖으로 널리 퍼지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길 응원해 봅니다.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새로워진 LG전자 / 자료 출처 LG전자


지금까지 앞선 사례들을 통해서 고객 관점이라는 공통의 렌즈를 통해서 리브랜딩을 진행한 기업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속한 산업과 둘러싼 환경, 컬러는 다르기 때문에 리브랜딩을 기획하고 있는 분들은 위와 같은 실천은 쉽지 않다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한 가지 오늘 우리가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내부 그리고 외부 고객의 관점이라는 렌즈’를 통해,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영역을 줌인&아웃하면서 바라보면 변화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패키지의 변화 없이도 리브랜딩이 되고, 내부 임직원도 리브랜딩의 시작점이 되고 있는 오늘. 고객 관점의 렌즈로 우리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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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무이 '노벨상 전시실'🏆



국내외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전시하는 '노벨상 전시실'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이곳 노벨상 전시실에 걸린 초상화 인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를 통한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는 점인데요. 노벨상 전시실은 ‘독서의 힘’이 주는 가치를 전달하며 교보생명 대산 신용호 회장의 창립자 정신을 잇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새롭게 제작된 초상화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독서의 힘이 만들어 낸 23인의 초상화를 감상하며 다음 주인공을 상상해 보세요. 어쩌면 다음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여러분을 위한 빈 자리도 남아 있답니다!

📍위치 :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울 종로구 종로 1 교보생명빌딩 지하1층, B코너 인근 광화문 지하도 출입구 방면) 

⏰ 운영시간 : 상시 운영 (매장 영업시간 월-일 9:3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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