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22 2024년 브랜딩 총정리, 이 5가지만 기억하세요!

 

마이비 여러분! 올해는 유독 긴 여름을 보내고, 급히 찾아온 겨울을 여느 때보다 깊게 보내고 있는데요. 계절만큼이나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키우고,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고군분투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12월의 절반도 남지 않은 지금, 어떻게 연말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마이비레터는 1년의 시간 동안 총 42편의 브랜드 큐레이션과, 11편의 이달의브랜드, 그리고 새롭게 선보인 Piece of Brand 25편과 숏폼 4편으로 여러분을 만나며 브랜드 업계의 흐름을 몸소 느껴왔는데요! 그동안의 마이비레터를 톺아보며 어떤 브랜드가, 어떠한 트렌드와 흐름을 만들었는지 주목해 보았습니다. 2024년의 브랜딩은 딱 5가지만 기억해 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레터를 다 읽으신 후 작년 이맘에 작성한 2023년의 브랜딩 인사이트를 보시면 올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침 222호, 숫자가 좋은걸요?😁 그럼, 마이비레터가 정리한 ‘2024년의 브랜딩 5가지’ 시작할게요. 모두 저장할 준비하세요!🙌🏻




01 오래 가는 브랜드의 비결은 새 옷을 입거나 아니거나

유달리 올해는 많은 브랜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 해였습니다. 브랜드는 사람과 같아서 생애 주기를 갖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리브랜딩은 크게 ‘익숙해진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 ‘브랜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진행하게 됩니다. 사실 브랜딩에는 정답이 없기에 기존의 모습을 유지할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해야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특히나 몸집이 큰 브랜드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브랜드만의 자기다움을 꾸준히 드러내며 과감히 변화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더불어 브랜드의 외부 고객인 대중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인 직원까지 아울러 소통한 브랜드도 있고요!

아, 올해로 7년 차에 접어든 비마이비도 리브랜딩을 했다는 것, 마이비 여러분들 다들 알고 계시죠? 앞으로 더 나아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새 옷을 입은 비마이비도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 


올해 칸타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브랜드를 가리고 보면 새로운 제품이라고 느껴질 만큼 기존과 전혀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죠. 
지금까지는 클래식 음악 칸타타의 선율과 커피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물결이었다면, 
이번 새로운 칸타타의 디자인은 칸타타만의 커피 추출법을 디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브랜드가 자산을 담는 방법 中
 ✨ 새로워진 칸타타 패키지와 함께 신규 캠페인도 공개했는데요. '더 나은 다음을 향해, BETTER NEXT FROM Cantata'이라는 태그라인으로 잠깐 쉬어가는 평범한 휴식에서 새롭게 탄생한 칸타타와 함께 더 특별한 휴식을 선물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죠.


현재 쓰고 있는 비마이비 로고는 2018년 10월경에 만든 것이고, 
그 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였기에 변화에 대한 Needs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용성이나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기도 했고요. 

리브랜딩도 커뮤니티 답게 中
✨ 우리 팀은 어떤 팀이고, 우리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어떤 커뮤니티이지? 다른 브랜드는 어떤 이미지일까? 우리가 닮은 브랜드가 있다면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그리고 옆의 팀원과 주고 받으면서요. 특히 이번 리브랜딩은 디자인 중심으로 진행된만큼, 팀 디자이너들이 유효한 모든 의견을 시각화하여 팀원들과 방향을 맞추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죠. 그렇게 하나씩 우리 브랜드만의 이미지와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의 이슈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 아닌, 앞서가는 미래를 위한 시작점으로.
이 변화를 인식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이 과정에 임직원 뿐 아니라 다양한 조합원, 그리고 고객까지 참여하였고, 
유무형의 경험을 통해 일상의 영감을 주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는 미래 방향성을 정의했습니다. 

RE:IGNITE 中
✨ 이렇게 변화된 자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내외부 고객 경험의 여정을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 한데요. 성공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선결 조건은 CX와 EX의 일치입니다. CX(Customer Experience)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아는 지점이지만, 최근 브랜딩 업계에서는 그만큼 중요한 요인 중 하나를 EX(Employee Experience)를 꼽고 있습니다. 내부 임직원이 가장 발빠르고 적극적인 고객이 되어,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설명하는 데에 앞장 설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실무적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주역이기도 하고요. 




02 브랜드의 성장은 콘텐츠와 함께

‘콘텐츠에 죽고, 콘텐츠에 산다’, 비마이비가 요즘 시대를 (조심스레) 표현해 보자면 이 한마디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너무도 많은 콘텐츠에 둘러싸여 있고, 때로는 특정 밈으로도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그만큼 콘텐츠가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처럼 콘텐츠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사람들에게 인식되기도 하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알록달록한 색감의 텀블러 모델, 퀜처가 아주 유명한데요. 
퀜처를 선물 받아 기뻐서 우는 아이들부터 구매를 위해 매장 오픈 시간 전부터 기다릴 정도로 핫한 아이템이 되었고, 급기야 텀꾸(텀블러 꾸미기)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기기도 했죠.

100년의 본질을 지키며 변화하다, 스탠리 中
✨ 당시 무겁고 휴대하기 어려운 퀜처를 단종시키기로 결정하죠. 하지만 퀜처는 언제 마셔도 동일한 온도가 유지되는 내구성 덕에 온종일 일하는 워킹맘에게는 입소문이 난 아이템이었죠. 그래서 퀜처의 단종을 아쉬워 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협찬하고 제품에 만족한 인플루언서가 SNS에 홍보하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후 스탠리는 단종 계획을 철회하게 돼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013년부터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 불광미디어 등이 주관하는 연간 행사입니다. 1회부터 스님과의 담소, 사찰음식 및 명상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는데요. 약 5만 명으로 시작한 관람객 수는 2020년 10만 명을 넘기고, 올해는 전체 관람객의 80%를 2030세대로 채웠습니다. 

종료를 살아있는 문화 콘텐츠로 재편집하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中
✨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지금 불교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한국전통문화를 세계화’한다는 한류정책에 있어 하나의 좋은 해결책이며, 
불교계에서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 불교문화는 역사와 함께 하면서도, 대중의 삶을 담아내야 보다 다양하게 유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주와 타로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듣고 위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하기도 하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부적, 최고심 中
✨ ‘곰 캐릭터인 고심이와 토끼 캐릭터 토심이를 중심으로 귀여움을 살린 다양한 굿즈가 출시되고 있죠. 시그니처는 최고심 특유의 파워 긍정 말투에요. “쉽게만 살아도 재미있어~”, ”오늘 하루도 잘 낭비했다!” 등의 솔직한 발언은 유쾌하고 위트있죠.  
시험, 출근, 운동 등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활용할 수는 메시지를 담음. 현재까지 출시된 최고심 부적은 무려 100종이 넘는데요. 수험생에게 선물하기 좋은 ‘재수 없는 부적’, 여행가는 친구에게 주고 싶은 ‘날씨 요정 부적’ 등 일상적이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03 브랜드의 NEXT STEP, 문화화 하라!

탄생하고 성장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그다음 스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브랜드가 속한 산업을 ‘리드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여하는 문화라는 판에 들어가야 해요. 그래야 그 문화를 통해 우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점유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작든 크든 브랜드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아요. 나의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그 행보를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죠!


음식을 넘어서 식문화 향상을 목표로 하는 식문화 도구 개발 프로젝트 ‘오뚜기 잇 2023’을 운영하여 전시했는데요. 오뚜기 ‘잇’은 오뚜기 식품을 뜻하는 ‘eat’과 식사 도구를 뜻하는 ‘it’의 의미를 담아, 서울대 도예과와 협업하여 식도구 개발부터 전시와 판매까지 진행했죠. 

공간과 음식으로 전하는 행복의 가치, 행복이 가득한 집 & 오뚜기 中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오늘날 집의 모습을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공간 별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10개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는데요. 각 공간은 맛있고 든든한 음식으로 인한 행복이 가정과 사회에 퍼지기를 바라는 오뚜기의 ‘스위트 홈’ 가치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제품과 굿즈를 사용하여 연출하였습니다. 


‘세계 최초 김콘서트 기획자’, ‘김플루언서’ 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름대로 산다는 말이 이런 걸까요? ‘김장수’라는 본명처럼 태안에서 김을 양식하고 판매하고 있죠. 김을 넣은 요리를 개발하고 김 이야기를 전하는 김콘서트를 기획하는데요. 김에 대해 알고 싶다고 연락을 받으면 어디든 달려가죠. 

김을 브랜딩하다, 김장수 中
✨ 쌀과 김을 함께 넣고 밥을 짓는, 이른바 ‘김밥(우리가 흔히 아는 ‘그 김밥’이 아닌, 김을 넣은 밥)’은 갓 지은 밥에서 김의 향과 맛이 최대로 느낄 수 있다며 최상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매번 밥솥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작년 한 해에만 200여 회의 김콘서트를 개최해 2,6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김을 알렸죠.


공원은 심리적으로 비움과 문화적으로 채움을 줄 수도,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도 있는 공간이에요. 

콘텐츠로 꽉 채운 34만평, 순천만국가정원 中
✨ 순천시는 K-디즈니로 거듭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우주 컨셉과 캐릭터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특화도시의 이미지를 잘 녹여냈습니다. 동문과 서문을 잇는 다리에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에 ‘스페이스 브릿지’를 구현하거나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 모형들을 미로 정원의 중심부에 배치해 시선을 끌기도 했어요. 


‘Reading is so Sexy’. 영국 매체 ‘The Guardian’의 기사 제목입니다. 지난 2월, Z세대를 대표하는 모델 카이아 거버가 최근 독서 클럽 ‘라이브러리 사이언스’를 만들면서 말한 인터뷰를 인용한 것이죠. 이렇듯 책을 가까이 둔다는 건, 멋지고 섹시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변하는데 아직도 실내에서? 서울 야외도서관 中
✨ 서울 야외도서관은 책을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독서 공간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제안합니다. 덕분에 아직은 꾸준한 독서가 어려운 입문자도 부담 없이 독서 문화를 소비할 수 있죠. 즉, 야외도서관은 독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04 Gen Z를 사로잡는 브랜드만의 로열티를 만들어라

브랜드의 성패를 결정하는 가장 큰 Key 중 하나로 ‘로열티(Loyalty)’를 말할 수 있어요. 어떠한 이유로 브랜드를 좋아할 수 있지만, 이유 없이도 좋아하게 할 수 있는 ‘로열티’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이를 잘 만들어온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브랜드 자체가 새로운 장르가 된 것만큼이나 올곧은 ‘자기다움’이 있다는 것이에요.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흐름을 만드는 단단함이 로열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보아요.


‘녹기 전에’는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많은 충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더불어 단골손님이 직접 나무위키에 브랜드를 소개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명사가 된 ‘녹기 전에’ 中
Q.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는 브랜드, ‘녹기 전에’에게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요?
녹싸 : 최근 수렴하고 있는 결론은, 사람들은 ‘뭘 좋아할까’라는 고민 보다는 ‘뭘 좋아해야 할까’라는 질문과 답에 움직인다는 것이에요. 재밌는 것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브랜드의 첫 번째 스테이지였어요. 좋아하는 일을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게 저의 기조였어요.

단순히 그냥 트렌드만 따르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뭐가 부족한지, 사람들이 뭘 ‘좋아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풀어내는 것이 결국 손님들에게 좋은 마음가짐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변화가 저희 눈에도 보이면, 그런 변화를 만드는 저희의 일상도 좀 풍족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하루 만에 이룰 수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며 일하고 있어요.

결국 사람들이 뭘 좋아해야 할지 고민하고 제안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저희의 다음 단계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얘네가 또 무슨 신박하고 재미난 걸 보여줄까’에서 요즘에는 ‘또 어떤 메시지를 보여줄까?’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2017년 론칭 이후 7년 만에 연간 매출이 3천억 원을 넘기고 아마존 생수 분야 매출 1위를 달성한 리퀴드 데스. 지루한 생수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로커는 리퀴드 데스를 마신다 中
✨ 리퀴드 데스는 유니크한 캔 디자인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데요. 검정색 알루미늄 캔에 Liquid Death라는 고딕 레터링과 섬뜩한 해골 로고를 중앙에 넣었습니다. 결코 생수답지 않은, 캔맥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메탈과 펑크 팬들의 덕심을 자극합니다. 세계적인 팬덤을 100명의 애매한 관심보다 1명의 확실한 팬심을 자극한 전략이 먹힌 것이죠. 


새티스파이의 SNS는 모델이나 연예인, 프로 선수보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달리고 땀 흘리는 모습에 집중합니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에 러닝 매니아들은 흥미를 느꼈죠. 

판매나 마케팅이 아닌 ‘달리고 싶게 만드는’ 게 목적인 콘텐츠 中

✨ 자연스럽게 팬이 된 이들이 주변 지인들에게도 브랜드를 공유하며, 새티스파이는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하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새티스파이 계정을 보고 러닝을 시작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러너는 아니었지만, 이 브랜드 덕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습니다. 우리가 기존 브랜드들과 다른 길을 걷고, 퍼포먼스 지향적이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달리고 싶다는 영감을 주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이름과 같은 상징성은 브랜드에게도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가 가진 의미를 전달하며 정서적인 유대감을 만들수도 있고, 브랜드를 바로 떠올릴 수도 있거든요.

이름을 건 요리, 백종원의 원조쌈밥집 中
✨ 식당 운영에 문외한이었던 백종원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는데요. 원조쌈밥집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해물쌈장을 개발했고, 거기에 실수로 동그랗게 말린 삼겹살로 인해 운명처럼 탄생한, ‘대패삼겹살’을 최초로 개발하게 되면서 논현동의 명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백종원 대표도 실패를 극복한 재기 서사와 대패삼겹살이라는 상징적 메뉴를 통해 소비자와 연결고리를 만들어냈을지도 몰라요. 




05 브랜드 너머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

예전에는 브랜드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졌어요. ‘요즘 이 브랜드가 궁금해, 좋아졌어’ 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브랜드를 더욱 좋아하게 된 이유에 ‘사람’이 있어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말이죠. 사실 과거에는 브랜드의 소위 속 사정(?)을 알기 쉽지 않았는데요. 요즘에는 강연이나 세션을 통해 브랜드가 만들어진 과정,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대중들과 소통하는 장들이 많아졌어요. 이를 통해 브랜드의 ‘진정성’을 더욱 느끼고 그 브랜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죠.

이와 더불어 브랜드 내의 사람이 하나의 퍼스널 브랜드로 발전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도 어떤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진 않으신가요? 


브랜딩은 '되는' 거지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구독자와 관계를 맺고 이것이 누적될 때 외부에서 사람들이 브랜딩이라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로 브랜딩 하기, 차우진 평론가 中
✨ 콘텐츠의 핵심은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나의 브랜드 레터를 보는지, 이 사람들이 누구와 연결되는지 앎으로써 결국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들어가서 위치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팔로워 수로 얘기하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팔로워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이미 혜택을 가져갔죠. 앞으로는 정성적인 것(경험, 관계, 감각)이 더 중요할 겁니다.


브랜딩 전문가 4인의 브랜드적 생각 | ① 조준형 CMO 中

Q. 브랜딩을 통해 빚은 우리 브랜드의 차별화를 실제 시장에서 적용시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어떻게 합의점을 찾으시나요? 브랜딩에 있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좁히는 묘수를 어떻게 찾고 적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준형 CMO : 너무나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일단 저의 경우는 실제 시장에서 적용시키기 어려운 차별화는 기획 단계에서 대체로 걸러지는 것 같아요. 이런 의문은 ‘이 포인트는 개념이 좋고 말은 예쁘지만, 실제 구현이 될까? 의도대로 보일까? 전달이 제대로 안될 것 같은데?’와 같은 말풍선들이 아이디어가 나오자마자 난무하거든요. 오랜 경험이 만들어준 유산이겠죠.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시장에서 적용시키기가 어렵다면,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더 세분화하는 거예요. 정한 차별화 포인트를 더 쪼갭니다. ‘환경친화’라는 테마가 차별화가 어렵다면, 공기인지, 물인지, 동물인지, 재활용인지 등 ‘환경’이라는 단어 아래에 더 잘게 찢을 수 있을 겁니다.

또 한 가지는 강도를 더 높이는 겁니다. 메시지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볼드하고 눈에 잘 띄는 컬러를 쓸 수도, 카피를 자극적인 단어를 활용할 수도, 아주 강한 이미지의 모델을 쓰든 등 여러 방법들을 찾아 가며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산업과 제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中
✨ CJ제일제당 김숙진 상무
“우리가 갖고 있는 보석을 어떤 캐리어에 담느냐에 따라 전달이 더 잘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우리만 이 보석을 왜 계속 못 알아보는지 답답해한다면, 이 보석은 평생 전달될 수 없을 거예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삶과 문화를 제시하라 中
✨ 여기어때컴퍼니 김용경 실장
“좋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브랜드만의 메시지가 겹겹이 쌓여서 더욱 명확하고 선명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내부에 있다 中
✨ LG전자 김효은 상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남겨진 핵심 가치를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 것인가 등 브랜드를 새롭게 하기 위해 정리 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임직원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어떤 요소가 LG전자의 ‘핵심’인지, 그리고 그를 어떻게 더 현대적이고 새롭게 표현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민했습니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최의리 상무
“브랜드는 곧 ‘선망성’입니다. 가격은 중요하지 않아요. 물티슈를 하나 팔아도, 몇 천만 원짜리 버킨 백을 팔아도 선망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는 갖고 싶고, 가고 싶고, 사고 싶고, 경험하고 싶어야 해요.”




마이비레터로 돌아본 2024년 어떠셨나요?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올해도 어김 없이 여러분과 나눌 수 있는 다섯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내년에도, '딱 마이비레터만 보면 되는' 브랜드에 대한 유익함과 재미로 찾아 올게요.


다음 주에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2024년 올해의브랜드 어워즈로 찾아올 예정이에요. 2024년을 브랜드로 마무리하는 시간. 브랜딩 업계의 전문가와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생활변화관측소,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브랜드쟁이 마이비 여러분과 함께 선정한 2024년 올해의브랜드. 올해로 4회를 맞는 올해의브랜드 어워즈를 알체가 꾸렸습니다! 모두 함께 선정한 올해의브랜드인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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