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24 <1> 2025년, 당신만의 브랜드를 꿈꾸는 이들에게


매일 새로운 맛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 문구, 패션 잡화 등 일상 속 아이템으로 행복을 전하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다양한 연필로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 연필가게 ‘흑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상의 니치한 취향을 덕후처럼 파고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스몰 브랜드라는 점입니다.

2025년은 이런 ‘스몰 브랜드’들이 더욱 주목받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대형 브랜드만으로는 나노 단위로 세분화된 대중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조금 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빠르고, 정교하게 채워주는 스몰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어요. 작지만 고유한 색깔을 가진 브랜드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혹시 아무도 모르는 비밀 노트에 나만의 아이템을 꼭꼭 숨겨둔 분이 계시다면, 오늘 레터에 주목해 주세요. 작은 씨앗 같던 아이디어를 브랜드로 키우는 방법, 그 성장의 여정을 자세히 담아왔어요.



01 한 브랜드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원이 제한된 스몰 브랜드나 혼자 시작하는 경우라면, 체계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더욱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브랜드의 성장 여정을 따라가면서 함께 살펴볼까요?

첫 단추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시장에 무엇을 판매할지 탐색하며 브랜드의 토대를 다지죠. 혼자 하기 어렵다면 뜻을 함께할 주변 지인들과 프로젝트처럼 시작하거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줄 개발사를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컨대 친환경 신발이란 아이템을 정했다면, 전문 디자이너와 제작 업체를 찾아 제품을 만들면서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이 과정의 틈새에도 필요한 것들은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제품을 만들 공간부터 제품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재무 관리까지. 창업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데요. 이럴 땐 손을 더 뻗어 업계 선배들의 경험과 정부 지원 사업 등 여러 도움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브랜드의 진정한 성장은 혼자가 아닌 협력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의 손길, 전문가의 역량,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진 공동체 안에서 브랜드가 창조되고 완성되는 것이죠.  




02 스몰 브랜드들의 페이스메이커 


특히 나만의 브랜드를 키우는 데에 정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공간, 교육, 사업화 자금 등 다방면에서 촘촘하게 제공되는 지원은 브랜드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창업 생애 전 주기를 함께 달리는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수 있어요.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창경)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창업 공간인 라이콘타운 1호 세종점과 전문 창업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등을 운영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게다가 여기, 초기 투자의 어려움을 겪는 창업 기업들에게는 직접 투자도 하며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고 해요.  


세종창경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위해 전폭 지원한다. 왼쪽은 소상공인들의 복합문화공간 ‘라이콘타운’,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모습이다 / 사진 출처 세종창경


2024년 세종창경 소개영상 / 사진 출처 세종창경 유튜브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창업 기업이 정부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작은 브랜드의 생존을 좌우하는 자금 지원은 최근 반도체, AI 등 초격차 산업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2025년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을까요?




03 ‘스몰’ 브랜드에서 ‘강한’ 브랜드로    


여기 소상공인을 강력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게 만드는 핵심 사업이 있어요. 이름부터 강렬한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창업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소상공인들까지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역적 한계를 넘어 여러 창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정신적으로 덜 외로운 브랜드이자 회사가 되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양한 브랜드, 회사, 창작자들과 인연이 닿아서 여러 협업을 전개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귀한 경험들도 했어요. 앞으로 브랜드를 꾸려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강한 소상공인 라이프스타일 유형 선정기업 인어피스 (박소연 대표)


2024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라이프 스타일 유형 1차 오디션, 파이널 오디션 현장과 참여 브랜드의 모습 / 사진 출처 세종창경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오디션 방식으로 수혜기업을 선정해 사업 고도화 자금을 집중 지원합니다. 지원 사업 유형은 5가지예요. 생활문화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지역 특색을 담은 로컬브랜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글로벌트랙,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셀러, 소규모 생산 기반의 고유 기술을 가진 백년가게·소공인. 이렇게 세분화된 사업 유형별로 그에 맞는 기업 팀빌딩,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스케일업을 위한 사업 고도화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원합니다. 세종창경은 이중 라이프스타일 유형 주관기관으로 브랜드 성장에 함께 하고 있어요.


2024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 현장 / 사진 출처 세종창경


2024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 및 시상식 현장 스케치 / 사진 출처 세종창경




04 ‘경쟁률 44:1’ 1억 원의 주인공을 찾아서 


지난 해에도 세종창경은 강한 소상공인 찾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작년 6월에 열린 1차 오디션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총 9,137개사 소상공인이 지원하며 4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죠. 이 열기는 단순 생존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과 서비스로 자신만의 가치를 시장에서 증명하려는 창업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였습니다.


2024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오디션 밋업데이 현장 / 사진 출처 세종창경


창업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선발 과정도 치열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엄선하기 위함이었는데요. 협력과 융합, 성장 가능성, 성과 등을 면밀히 검토하며 각 브랜드의 가치를 검증했습니다.


“매출 성장을 위한 브랜딩뿐 아니라 조직 관리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조언을 받을 수 있었어요.” 
-2024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서 통합 우수상을 받은 이유식 브랜드 이너프유 임승혁 대표-     


2024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 및 시상식 하이라이트 / 사진 출처 세종창경


사업화 자금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1차 오디션에 선정된 210개 기업에는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스케일업에 필요한 최대 6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파이널 오디션에 뽑힌 상위 40개 기업에는 최대 4천만 원의 후속 자금이 추가 지원되었습니다. 지원금 외에도 역량 강화, 브랜드 네트워킹, IR 피칭 등 브랜드 성장을 고도화할 수 있는 유무형의 지원이 풍성하게 제공되었는데요. 참여 기업들은 “작은 시작에서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기회였다”, “고민을 함께 나눌 동료와 선배 성장 기업의 지혜까지 얻었다”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05 소상공인 말고 ‘라이콘’이라 불러주세요 


매일의 식탁에서 만나는 쌀이 프리미엄 누룽지 제품으로, 못난이 농산물이 반려동물 간식 대표 브랜드의 핵심 재료로, 음악을 좋아해 만든 방음부스가 2억 원 이상의 펀딩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모두 2024년에 선정된 강한 소상공인들이 이루어 낸 결실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라이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다인스토리 황금누룽지, 다정한마켓 강아지껌, 뮤지쿠스 방음부스 / 사진 출처 세종창경, 뮤지쿠스 홈페이지


라이콘LICORN, Lifestyle&Local Innovation unicorn)은 생활 기반이나 로컬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 기업을 뜻합니다. 유니콘 기업에서 착안해 기업가 정신을 지닌 소상공인들을 라이콘으로 브랜드화한 것인데요. 덕분에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흔히 작은 가게로 여겨지던 소상공인을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으로 재조명하며 시장 내 위상을 높였죠. 이제 지역 경제를 이끄는 신흥 강자로 우뚝 선 라이콘들. 단순 성장을 넘어,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어갈 주역으로 활약할 이들의 모습을 더욱 기대해봅니다.

기업 가치 1조원의 라이콘이 되기 위한 강한 소상공인들의 비즈니스 여정, 여전히 도전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 같지만 그 길이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창업자가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을 위한 공간, 자금, 노하우, 네트워크까지, 혼자서는 채우기 어려운 빈칸들을 든든한 조력자 세종창경이 함께 메워주고 있으니까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라이콘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선배 브랜드들의 창업 이야기를 더 깊이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음식, 가구, 신발 등 평범한 일상 소재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났는지, 그 비결을 가득 담아 찾아올 테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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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2> 스몰 브랜드 n년차 선배들이 알려주는, 2025년 브랜드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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