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of Brand]#233 매력적인 브랜드가 된 어른들 | 밀라논나 장명숙

Piece of Brand. 텍스트 힙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마이비레터는 4년째 꾸준히 텍스트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깊고 넓게 소개했습니다. 그래도 6~7천자에 달하는 글의 양은, 한 호흡에 읽기에는 조금 버겁긴해요. 그래서 비마이비가 마이비레터 단편격인 Piece of Brand를 준비했습니다.

한 조각의 케이크처럼 브랜드를 가벼운 한 입에. 앞으로 발행되는 마이비레터를 단편으로 한 번, 전문으로 한 번 읽고 나누고 기록해 보세요!
이제는 마이비레터 한 편에서 소개해드리는 다섯 개의 브랜드를, 각각 짧은 한 편의 마이비레터로 검색해 보세요.


그럼 233번째 마이비레터 <매력적인 브랜드가 된 어른들>편을 공개합니다! 


브랜드 피-쓰 Piece!🤙🏻




02 닮고 싶은 70대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자 구독자 98만 명의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장명숙.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70세의 나이에 세련된 은발 숏컷과 전문적인 패션 철학까지 겸비한 그녀를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발 숏컷이 트레이드마크인 밀라논나 장명숙 / 사진 출처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지명 ‘밀라노’와 이탈리아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논나'를 조합한 '밀라논나'라는 예명은 그녀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40년간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패션 디자이너, 교수, 바이어로 활동한 그녀는 살아있는 패션 역사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을 만큼 양국 문화 교류에 큰 발자취를 남겼어요.


패션 정보부터 쇼핑 노하우,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밀라논나의 콘텐츠 / 자료 출처 밀라논나 유튜브


밀라논나가 닮고 싶은 어른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더 빛나는 자유로움에 있습니다. "그 까짓 주름이야 생기면 어때요? 이왕 늙을 거면 당당하게 늙어야죠"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위안이 됩니다. 논나도 한때는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었지만, 이제는 트렌드가 아무 의미 없어질 때서야 진짜 멋쟁이가 된다고 말하죠.


페레가모 회장과 담판을 지으러 갔던 밀라논나 / 자료출처 KBS


그녀가 좋은 어른인 또 다른 이유는 삶의 여유로움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점입니다. 30년 넘게 미혼모들을 후원해온 그녀는 책의 인세와 유튜브 수익금 전액을 보육원과 미혼모 시설에 기부해왔어요. 더 나아가, 밀라논나는 기성세대에게 젊은이들을 '숙제처럼' 살게 하지 말고 '축제처럼' 살게 해주자고 당부합니다.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절대적 기준으로 강요하지 않는 겸손함이 느껴져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며 밀라논나는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불평하지 말고, 선택한 일에 후회하지 말자고 조언합니다. 그렇게 70세의 나이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 <#233 매력적인 브랜드가 된 어른들 > 전문 읽으러 가기 ✉️


이번 레터에서는 브랜드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가며 롤모델로 삼고 싶은 어른들을 만나봅니다. 브랜드 오너 또는 산업의 전문가로서 고객과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형성하고, 그 관계를 '나다운'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어른이자 매력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5명의 브랜드 리더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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