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58 안경 뒤에 숨겨진 최강록만의 무해한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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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1,000여 개의 브랜드의 스토리를 발굴해 온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비마이비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다루거나, 하나의 주제를 넓게 다루며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사람을 만나고,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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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마이비레터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최강록 셰프를, 퍼스널 브랜딩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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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우리는 무엇에 쫓기느라 단 90분도 스스로를 위해 쓰지 못한 두 명의 요리사에게 공감을 하게 되었을까요? 흑백요리사 시즌 2를 보며 중반까지만해도 백 요리사들을 응원하게 된 비마이비였습니다만 결승에 가서는 승자도 패자도 응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 오기 위해 극한으로까지 스스로를 몰아간 시간과 땀이 보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유독 최강록 셰프는 더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 그의 엉뚱함 속 진중함 때문일까요? 혹은 결승전에서 보인 그의 요리 속에 담긴 동료 요리사들, 그리고 우리를 위한 위로가 전달이 되어서였을까요?

낭만러너 심진석도, 짠 중앙으로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도, 운동 많이 된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야 김동현도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진심, 그러면서도 어딘가 친근해보이는 무해함으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사랑 받는 개인을 넘어, 사랑 받는 브랜드. 그중에서도 오늘은 나도 지금 당장부터 시작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드가 되기 위한 필수 체크 리스트를 함께 보려고 합니다. 최강록 셰프의 어떤 요소가 그를 현 시점 가장 핫한 브랜드로 만들었는지 마이비레터에서 요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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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물 들어올 때 노를 버린 셰프


흑백요리사 시즌 1 출연 당시, 최강록은 인기 절정의 순간에 오히려 식당 문을 닫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어요. '물 들어올 때 노를 버렸다'는 밈이 탄생했을 정도였죠. 다른 셰프들이 우승 이후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식당 오픈으로 분주할 때, 그는 묵묵히 자신의 주방만 지켰습니다. 역설적으로 그의 부재는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만들어 냈는데요. 당장 만날 수 없으니까 대중의 갈망은 더 커졌고, 그 에너지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했죠. 팬들은 식당 대신 책과 콘텐츠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그의 요리책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교보문고 요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과거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 2(이하 마셰코 2) 출연 영상들이 다시 화제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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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 / 자료 출처 넷플릭스 


그리고 드디어 흑백요리사 시즌 2 우승 이후, 최강록이 조심스럽게 노를 젓기 시작했어요. 김태호 PD의 웹 예능 '식덕후' 1회는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80만 회를 넘어섰고,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프리미엄 소주 '네오25화이트'는 사흘 만에 1만 개가 완판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식당을 열지 않고 있는데요. ‘너무 많은 기대감은 충족시킬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하듯 말이에요. 브랜드가 고객을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과 같이 그 힘은 희소성과 본질을 지키려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승 소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버린 최강록처럼 자신의 것이 아닌 건 탐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주방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요리사에게 이번 우승을 통해 10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고요. 자신이 아닌 다른 요리사들을 먼저 떠올리는 그의 태도. 대중은 결국 기술보다는 태도를 기억하고, 그렇기에 최강록이라는 브랜드에 더 주목합니다.




02  나야 재도전, 최강록이 쓴 성장 만화

조림, 수줍음, 진정성, 쭈굴미, 우승자… ‘최강록’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 모든 키워드를 포괄해 그를 일컫는 새로운 말이 생겼는데요. 바로 ‘성장 만화 주인공’입니다. 최강록 셰프의 지난했던 요리 인생과 경연 프로그램 우승, 그가 했던 말과 행동들이 마치 만화 속 주인공 같다고 여겨진 거예요. 


성장 만화 주인공이 사랑받는 이유는, 때로 좌절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일 거예요. 자신이 가진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은 그 사람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죠. 조림이 최강록을 스타로 만들었다면, 지금의 인기를 완성시킨 것 역시 그의 성장 서사입니다. 흑백요리사 시즌 2 결승전 주제였던 ‘나를 위한 요리’에서 최강록 셰프는 깨두부 국물 요리와 소주 한 병을 준비했는데요. 많은 힘이 드는 깨두부와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들로 채운 국물, 함께 곁들이는 노동주를 통해 스스로의 요리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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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록 셰프의 과거 모습 / 자료 출처 최강록 인스타그램


실제로 최강록 셰프의 요리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요리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요리에 입문한 그는 야심차게 초밥집을 개업했으나, 손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에서 2년간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와 일본식 반찬 가게를 새롭게 열었는데요. 때로는 너무 오래 조려 반찬 값보다 가스비가 더 나오기도 했다고 고백한 그는 결국 적자를 안은 채 폐업했고, 빚을 갚고자 무역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럼에도 요리에 대한 꿈이 남아있던 최강록 셰프는 어느 날 술김에 마셰코 2의 참가 지원서를 냈다고 해요. 그렇게 참가한 대회에서 극적으로 서바이벌 최종 우승을 거두었고, 다시 요리사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50ed35cae59e9.jpeg큰 감동을 준 흑백요리사 시즌 2 우승 소감 / 자료 출처 넷플릭스


최강록 셰프가 다시 주목받은 건 흑백요리사 시즌 1 탈락 이후, 시즌 2에 ‘히든 백수저’로 참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였어요. 재수 끝에 우승을 거머쥔 그는 “우승해서 좋았다.”가 아닌 “재도전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후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음식을 만드는 다른 요리사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화려한 포장이 아닌 꾸밈없는 진심이 결국 나라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완성한다는 걸 보여준 셈입니다.




03 ‘척’하지 않는 진짜 조림 인간이 되기까지 


사람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합니다. ‘조림 인간’이라 불리는 최강록 셰프 처럼 말이에요. 조림은 그가 가장 전문성 있는 조리법일 뿐만 아니라 최강록이라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오랜시간 진득한 기다림 끝에 완성되는 조림 요리는 근성이 강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그의 모습을 대변해요. 세미파이널 ‘무한 요리 천국’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제한 시간내에 최고점을 갱신하기 위해 여러 요리를 쏟아 내는 가운데 최강록은 180분 동안 오직 하나의 조림 요리를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 붓죠. 우직하기 쌓아올린 시간의 축적이 맛을 완성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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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림 인간의 각종 조림 요리들 / 자료 출처 넷플릭스


마셰코 2에서 선보인 닭날개 조림과 항정살 조림, 흑백요리사 시리즈에서 들기름에 무조림, 민물장어조림, 무시즈시 등 각종 재료들로 만든 조림은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어요. 이후 조림핑, 조림 인간을 거쳐 연쇄 조림마까지. 어쩌면 이름만큼 많이 불렸을 별명들이 생기며 그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no1 조림 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흑백요리사 시즌 2 결승전에서 ‘나는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했다. 척하기 위해 살아온 인생이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어요. 조림으로 주목받은 뒤, 차마 실망시킬 수 없어 남몰래 공부했다는 점도 최강록 셰프 다웠고요. 마셰코 2 이후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기까지 13년동안 연구한 끝에, 그는 마침내 누구나 인정하는 조림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척’에서 시작되었을지라도, 조림은 최강록이라는 브랜드만이 지닌 무기가 되었습니다.




04 강레오는 미치게, 안성재는 흥분하게 만든 남자


흑백요리사 시즌 1이 공개되고 연쇄 조림마가 사랑을 받으며, 다시금 주목을 받은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강레오 셰프와 최강록인데요. 10년도 더 된 콘텐츠가 다시 바이럴이 되며 마셰코 2의 우승자 출신인 최강록이지만, 우승의 순간 보다 조림을 통해 강레오의 ‘(야림을 순화한) 째림’을 받는 클립들이 더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이 즈음에서 왜 강레오는 최강록에게 미쳤는지, 우리는 왜 이 관계에 미치는지 알아볼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be743c7f45def.png최강록, 넌 내거야.. / 자료 출처 마스터셰프 코리아 2 장면 캡쳐


심사위원 중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눈을 가진 강레오 셰프 앞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강레오는 누구에게도 친절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고, 참여자들이 흔히 기대하는 ‘멘토 같은 조언’도 아끼는 편이었어요. 모든 강레오의 눈빛과 말투에 주눅들고 변명이 많아 질 때에, 최강록만은 태도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판단을 믿었고, 심사 위원 3인의 평가에 그것을 수정하거나 맞추기 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지켰어요. 물론 들리는 여담으로는 강레오가 ‘어차피 우승은 최강록인데 빨리 녹화 끝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로 뒷받침 되는 그의 실력은 필수였지만, 그의 어리숙하면서도 한결 같은 태도에 2026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었어요.


a4dc8fec74bfe.jpeg조림왕과 째림왕의 재회 / 자료 출처 스튜디오 제이제이 유튜브 채널


특히 강레오가 마셰코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엄격함, 냉정함 혹은 무서움 그 이상이었어요. 왜였을까요? 강레오는 문지기 같은 사람이었어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참가자가 프로 레벨이라고 할 수 있냐라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계속해서 걸러내는 심사 위원,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강레오의 기준을 최강록은 계속해서 자신만의 태도로 넘었고, 실패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적합한 도전자라는 것을 끊임 없이 입증해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흑백요리사 시즌 2에서도 무한요리천국 미션에서도 단 하나의 요리로 단판 승부를 보고, 결승전에서도 숨기기 위해 노력해왔던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한 재료로 할 수 있는 모든 조리 기법을 통해 안성재를 흥분하게 만들었죠. 단순 '심사 위원과 참가자'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스승과 제자'도 아닌, 강레오와 최강록의 관계는 ‘최강록은 강레오의 또 다른 기준이다.’라고 정리해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기에 이 밀도 높은 관계가 우리로 하여금 이들의 만남을 계속해서 원하게 합니다. 




05 밈을 부르는 인간미 한스푼


퍼스널 브랜딩과 기업 브랜딩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피부에 와닿는 공감'이에요. 완벽하게 다듬어진 기업의 슬로건과 달리, 날것의 모습을 보이는 개인에게 사람들을 더 매력을 느낍니다. 최강록 셰프도 예외는 아닌데요. '조림인간', '나야 들기름', 'OO을 곁들인' 등 최강록 하면 떠오르는 밈들이 한 몫을 하였습니다. 이 밈들은 그의 서툰 모습을 부각시키며 최강록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줍니다. ‘흑백요리사’ 인터뷰에서 카메라 앞에서 말을 끝맺지 못하고 어버버하거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요리 중 말을 걸면 멀티가 안 되어 뚝딱거리는 모습.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의 서툰 방송 실력이 오히려 대중에게 '채울 수 있는 빈칸'을 만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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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인간 최강록 / 자료 출처 유튜브  @편집자 Z


브랜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채워버리면, 사람들은 브랜드를 갖고 놀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최강록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본인이 채우지 못한 빈칸을 팬들과 편집자들이 자막과 밈으로 채워나가도록 했죠. 수 많은 2차 콘텐츠가 파생되며 대중은 최강록이라는 사람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기억하고 그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브랜드가 가진 사람들이 갖고 놀 수 있는 빈틈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의 굿즈 시대부터 최근 키링 등 시대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통용되어 오는 이야기인데요. 이 이야기가 시기와 규모를 넘어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최강록의 모습은, 우리 브랜드에는 얼마나 '적당한 빈 틈'이 열려 있는지 돌아볼 계기가 되어 줍니다.

요리에서는 빈틈없는 전문성을 보이지만, 요리 빼고는 어김없이 허술한 조림인간. 이 계산되지 않은 서투름이 그를 훨씬 더 인간적인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본업은 프로답게, 태도는 인간답게. 이 사이의 갭이 만들어내는 인간미 한 스푼이야말로 최강록이라는 브랜드가 바이럴 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요? 




오늘은 '최강록'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사랑 받는 퍼스널 브랜드가 갖고 있는 필수 요소를 체크해 봤어요. '한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와 희소성 / 때를 볼 줄 아는 안목과 그를 기다리는 태도 / 꾸며내지 않는 스토리 / 자신만의 기준과 묵묵함 / 본업 모먼트와 인간성 사이의 갭 등 개인이기에 가질 수 있는 요소도 있지만, 우리 브랜드가 놓치고 있는 요소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규모와 관계 없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는 언제나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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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터는 이 링크의 자료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서사를 요리하는 브랜드
결국 기술보다는 태도가 남는다


👉🏻 #215 마케터가 배워야 할 <흑백요리사>의 다섯 브랜드 

👉🏻 2025년 8월의브랜드|오설록




🎫10X 챌린지 : 글로벌 성장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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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서 1, 소비재 시장에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고객의 숨겨진 문제'를 해결하는 앳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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