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CNP
이번 주 수박레터의 무대는 플래그쉽 스토어의 성지, 가로수길/압구정입니다. 거리를 걸어 다니는 모델들과 '우리나라에 이런 차가 있었어?'하는 스포츠카 때문에 한껏 멋짐이 흐르는 거리라, 쉽사리 뭘 먹고 어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게 되는 동네죠. 어쩌면 MZ 세대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는 동네일 수 있지만, 이런 동네의 한쪽에 '본부Headquarters'를 두고, 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발길을 끄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더티 초코 하면 떠오르는 'OUR bakery', 분식 대란을 만든 '도산 분식', 산뜻한 기분과 화창한 날씨가 떠오르는 'Nice Wether'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핫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제작소, CNP company의 결과물입니다. (CNP의 풀 네임은 맨 하단 수박C의 참견에!)
CNP가 걸어온, 걷는, 걸어갈 길을 보여주는 브랜드 지도 [자료 CNP company]
SNS, 특히 인스타그램의 일상화는 2개의 빠름을 가져왔습니다. 소문을 타고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것도 빠르고, 휩쓸려 사라지는 것도 빨라졌죠. 그런 만큼 브랜드가 타깃으로 하는 세대가 좋아할 ‘이것저것’을 잘 공략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CNP의 장기예요. 유행이 이리저리 넘실대는 브랜드의 바다에서 새로운 파도를 일으키는 CNP, 이 브랜드는 도대체 뭐가 다른지 수박C와 함께 살펴볼까요?
F&B에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확장하는 CNP, 궁금한 물건이 가득 있는 Nice Weather의 판매대 / [사진 비마이비]
시도 자체가 브랜딩이야
그래서, CNP가 어떤 브랜드냐고요? “헉, 여기도 CNP가 만든 식당이었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브랜딩이 핵심 역량이라고 하는 CNP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브랜드로써 주는 경험이 매력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어요. 브랜딩에만 집중한다면 평가 절하되기 쉽겠지만, 이들은 식당의 본질인 음식, 즉 기본을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런 철학이 발현해 우리의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CNP는 프랜차이즈와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 바로 빠르게 변하는 우리들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탄생하는 재미있는 브랜드’들’입니다. CNP는 여러 메뉴와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른 음식점, 다른 브랜드로요.
“뼛속까지 스타트업입니다. 세상에 뭔가를 만들어 내보이는 사람은 삶 자체,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가 스타트업 정신이 아니면 성공할 수도 없으며, 의미 있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규모가 얼마나 커지던 자꾸만 기존의 틀을 깨는 우리의 연쇄 창업 정신은 회사에 영혼처럼 녹아있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CNP가 얼마나 우리 입맛을 이렇게 저렇게 공략하는지 살펴볼까요?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배드파머스'의 인스타그램에는 목 빠지게 그리워하는 팬들의 댓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당당히 부응하며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이게 바로 루벤 샌드위치와 몬테크리스토다!'를 보여주는 '더블트러블유니온'도 있죠.
퓨전 음식 브랜드로는 한 손으로 집어 먹는 바오로 유명한 ‘스몰디쉬빅쇼’(브랜드 이름과 메뉴가 정말 잘 어울려요, 한입에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입안에서 뮤지컬이 펼쳐진달까요)와 닭 다리가 떡 하니 올라간 치킨 교자 누들을 맛볼 수 있는 ‘신사치킨클럽’이 있죠. 이렇게 여러 브랜드를 통해 CNP는 팬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루벤 샌드위치 / 바오 / 치킨 교자 누들 / [자료 @dt_union, @smalldishbigshow, @sinsa_chicken_club]
캐릭터와 굿즈로 새로운 브랜드에 내적 친밀감을 빠르게 만들어 어느새 팬이 되어 있게 만들죠. 현지 분위기를 내는 건 덤!
배 나온 귀여운 레슬러 아저씨가 요리해 주실 것만 같은 스몰디쉬빅쇼 / [자료 @smalldishbigshow]
우리의 공간, OUR bakery
빵돌이, 빵순이의 천국! OUR bakery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놀던 동네에서 재미있게 머리 식히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에서 시작해 ‘우리가 만들고 우리 친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OUR가 나왔대요. 그런 덕에 특별하지만 편안한 공간이 주는 느낌은 매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느껴져요. ‘여기가 가로수길 한 가운데다’를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는 한껏 hip 함이 뚝뚝 흐르죠.
이제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는 가로수길 OUR bakery 매장 문을 열어볼까요? 나무문을 열자마자 반 층 위와 아래로 나눠지는 공간에서 특별함이 더해집니다. 반 층 아래에는 할매니얼(할매 입맛 + 밀레니얼)의 입맛을 사로잡는 티라미수 인절미가 힙한 패키지 박스에 담겨 우리를 반기고 있죠. 반 층 위에는 식빵과 빨미까레로 이름 날리는 베이커리가 포진해있어요. 자유로우면서도 클래식한 페이즐리 패턴과 브라운톤의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매장을 떠나기 싫어지게 만들어요. 특이한 독서실 책상 같은 1인용 테이블도 다른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포인트에요.
편안함과 힙함이 공존하는 신사동 OUR bakery / [자료 @ourbakerycafe]
OUR bakery는 CNP의 대표 브랜드로, 복합 쇼핑 공간의 키 테넌트(key tenant 고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점포) 역할을 하는 귀한 몸이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인투텐(09:00 to 22:00)'동안 고객을 한 공간에 붙잡아 두기 위해, 대형 쇼핑몰은 F&B의 단위에서 제일 먼저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여기 온 김에 저 식당 가보자"가 아닌, 그 "아우어가 땡땡몰에 새로 생겼대. 거기 가보자!" 라는 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형 쇼핑몰 입장에서는 이런 키 테넌트 브랜드를 선정하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OUR bakery는 가장 뜨거운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쇼핑 공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인천 공항에도 들어가 있거든요!
광교 앨리웨이로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앨리웨이 점 / [자료 @ourbakerycafe]
새로운 과거, 도산 분식
분식집은 어느 동네에나 있죠. 하지만 압구정은 분식집이 없는 퍼즐 조각었어요. '어릴 때 부터 놀고먹고 지내왔던 공간에 없는 게 뭐지?'라는 고민에서 ‘도산 분식’은 시작되었어요. 촌스러운 멜라민 그릇이지만, 추억(경험해본 적이 없더라도)을 불러일으키며, ‘멋’있게 분식을 소비하기엔 제격인 아이템이자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죠. 사실 요즘엔 원하는 아이템은 직구를 해서라도 구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이런 추억과 향수는 살 수 없는, 그래서 잘 정돈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형의 니즈입니다. 그래서인지 SEOUL NEW WAVE ‘BUNSIK’이라는 도산 분식의 슬로건은 'New Wave'를 지향하는 CNP와 도산 분식의 색을 더 짙게 만드는 알맞은 슬로건이네요.
식기계에 뉴트로 돌풍을 일으킨 멜라닌 접시. 접시마다'Seoul New Wave Bunsik'의 슬로건을 전하고 있어요 / [자료 @dosanbunsik]
2018년 3월에 오픈한 도산 분식은 분식 대란을 일으켰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CNP는 새로운 브랜드로 새로운 재미를 주는 브랜드에요. 넘쳐나는 메뉴들 사이에서 고객이 궁금해하고 취향에 맞을 메뉴를 한발 앞서 제시해야 하죠. 도산 분식이 그 눈금을 정밀하게 잘 맞췄기 때문에 분식계의 유행을 선도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요? 눈이 한껏 높아진 MZ세대는 앞으로도 취향이 더 세분화될 텐데, 도산 분식은 몇 수 앞을 내다본 건지 모르겠네요!
압구정에서 가로수길, 광교까지 진출하고 있는 도산 분식 [자료 cnp company]
사이드 메뉴를 간판이 되는 메인 메뉴로 만드는 것도 도산 분식이 잘 하는 일이에요. ‘분식’하면 우리는 떡볶이가 뇌리를 스치지만, 돈가스 샌드위치나 밀크티 맛집으로 유명해진 것도 ‘도산 분식’이라는 브랜드가 꾸준히,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죠.
분식집에는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다! / [자료 @dosanbunsik]
편의점의 New Wave, Nice Weather
편의점이 놀이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Nice Weather는 MZ 세대들이 사고 싶은 것만 모아 놓은 편의점 입니다.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 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하지 않다’라며 ‘문제 해결’을 새로운 agenda를 던진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에요. ‘토끼 소주’와 내추럴 와인을 파는 편의점이 있던가요?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밤 스프레드와 Nice Weather 자체 굿즈, 콜라보 굿즈 등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곳이죠!
편의점의 문제를 해결하는 편의점, Nice Weather / [사진 비마이비]
이색 편의점은 기존의 편집숍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우리에게 정말 '편의'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종목 가리지 않고 모아 놓은 '복합 공간'이죠. Nice Weather가 이색 편의점의 시초는 아닐 수 있어도, 유행의 선두 주자임은 틀림없어요. 여러 지역, 여러 형태로 우리에게 ‘편의’한 물건만 모아 놓은 편의점과 그로세리(👉127팀을 기다리고 입장해야 한다는 해운대의 시몬스 그로세리가 궁금하시다면 클릭)가 꾸준히 생기고 있거든요! 그리고 생기는 곳마다 화제가 되죠. 느슨해진 편의점계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달까요?
바쁜 일상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편의점 Nice Weather / [자료 @niceweather.seoul]
Nice Weather에게는 포스터도 특별해 보여요. 매달 포스터를 새로운 컨셉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안에는 정말 많은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데, 가장 핫한 아이템을 한눈에 보여주는 메뉴판 같달까요? 저도 Nice Weather에서 나오는 길에 포스터를 보고 밤 스프레드 사는 걸 깜빡한 게 떠올라 다시 들어가서 구매한 건 안 비밀. 마치, “이걸 안 사고 여길 나가겠다고?”라고 하는 유혹의 손길 같았습니다. Nice Weather 인스타그램을 보시면 지난 포스터뿐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포스터로(👉해리포터처럼 살아 움직이는 포스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어요. 제품 하나하나에 브랜딩을 담는 CNP답습니다!
혹시..Hoxy... 이번 호에서 이전과 다른 점을 느끼셨나요? 느끼셨다면 찐 구독자 인증!🍉
이번 #79호는 기존과는 조금 다르게 아우어, 도산분식, 나이스 웨더 등 신개념 브랜딩 방식으로 트렌드를 앞서 만들고 있는 CNP라는 하나의 브랜드(기업)를 선정하여 조금 더 깊게 다뤄보았는데요! 브랜드쟁이인 구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읽어 주셨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수박레터를 통해 한 끗 다른 방식으로 앞장서는 브랜드를 비마이비가 주목하며 다양한 브랜딩 사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평소 눈 여겨 보고 계셔서 수박레터에서 꼭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는 브랜드가 있다면 수박C에게 적극 추천해주세요~
※ 추천 방식은 아래 댓글, 홈페이지 1:1 채팅, 인스타그램 DM(@bemyb.kr) 등을 통해 마구마구 제보해 주세요!
수박은 지금
<수박레터 구독자 이벤트 D-DAY>
매주 수요일! 브랜드 소식을 콕 집어 보내드리는
비마이비의 '수박레터' 구독자가 반만명(5,000명)을 돌파했습니다.
감사의 의미와 앞으로도 더 시원한 브랜드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깜짝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원활한 이벤트 당첨자 선정 및 발표 안내를 위해 반드시 홈페이지 로그인 후에 참여해주세요!
이벤트에 참가하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이미지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뉴스레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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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의 화끈한 북토크!>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에서는 매출이 답답한 이커머스 사장님들 위해
'이커머스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나 코치의 파는 기술 : 100억 짜리 이커머스는 처음 1년에 완성된다>의 저자
나유업님과 함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이커머스 파는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오니,
수박레터 구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일시 : 2021.08.18(수) 오후 7시반~9시
✌🏻 장소 : 온라인 Live(참여 당일 URL 안내 예정)
👉 (클릭) 북토크 신청 및 상세 안내
Made in CNP
이번 주 수박레터의 무대는 플래그쉽 스토어의 성지, 가로수길/압구정입니다. 거리를 걸어 다니는 모델들과 '우리나라에 이런 차가 있었어?'하는 스포츠카 때문에 한껏 멋짐이 흐르는 거리라, 쉽사리 뭘 먹고 어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게 되는 동네죠. 어쩌면 MZ 세대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는 동네일 수 있지만, 이런 동네의 한쪽에 '본부Headquarters'를 두고, 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발길을 끄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더티 초코 하면 떠오르는 'OUR bakery', 분식 대란을 만든 '도산 분식', 산뜻한 기분과 화창한 날씨가 떠오르는 'Nice Wether'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핫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제작소, CNP company의 결과물입니다. (CNP의 풀 네임은 맨 하단 수박C의 참견에!)
CNP가 걸어온, 걷는, 걸어갈 길을 보여주는 브랜드 지도 [자료 CNP company]
SNS, 특히 인스타그램의 일상화는 2개의 빠름을 가져왔습니다. 소문을 타고 브랜드가 유명해지는 것도 빠르고, 휩쓸려 사라지는 것도 빨라졌죠. 그런 만큼 브랜드가 타깃으로 하는 세대가 좋아할 ‘이것저것’을 잘 공략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CNP의 장기예요. 유행이 이리저리 넘실대는 브랜드의 바다에서 새로운 파도를 일으키는 CNP, 이 브랜드는 도대체 뭐가 다른지 수박C와 함께 살펴볼까요?
F&B에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확장하는 CNP, 궁금한 물건이 가득 있는 Nice Weather의 판매대 / [사진 비마이비]
시도 자체가 브랜딩이야
그래서, CNP가 어떤 브랜드냐고요? “헉, 여기도 CNP가 만든 식당이었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브랜딩이 핵심 역량이라고 하는 CNP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브랜드로써 주는 경험이 매력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어요. 브랜딩에만 집중한다면 평가 절하되기 쉽겠지만, 이들은 식당의 본질인 음식, 즉 기본을 잊지 않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런 철학이 발현해 우리의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CNP는 프랜차이즈와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 바로 빠르게 변하는 우리들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탄생하는 재미있는 브랜드’들’입니다. CNP는 여러 메뉴와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른 음식점, 다른 브랜드로요.
간단하게 CNP가 얼마나 우리 입맛을 이렇게 저렇게 공략하는지 살펴볼까요?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배드파머스'의 인스타그램에는 목 빠지게 그리워하는 팬들의 댓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당당히 부응하며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이게 바로 루벤 샌드위치와 몬테크리스토다!'를 보여주는 '더블트러블유니온'도 있죠.
퓨전 음식 브랜드로는 한 손으로 집어 먹는 바오로 유명한 ‘스몰디쉬빅쇼’(브랜드 이름과 메뉴가 정말 잘 어울려요, 한입에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입안에서 뮤지컬이 펼쳐진달까요)와 닭 다리가 떡 하니 올라간 치킨 교자 누들을 맛볼 수 있는 ‘신사치킨클럽’이 있죠. 이렇게 여러 브랜드를 통해 CNP는 팬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가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루벤 샌드위치 / 바오 / 치킨 교자 누들 / [자료 @dt_union, @smalldishbigshow, @sinsa_chicken_club]
캐릭터와 굿즈로 새로운 브랜드에 내적 친밀감을 빠르게 만들어 어느새 팬이 되어 있게 만들죠. 현지 분위기를 내는 건 덤!
배 나온 귀여운 레슬러 아저씨가 요리해 주실 것만 같은 스몰디쉬빅쇼 / [자료 @smalldishbigshow]
우리의 공간, OUR bakery
빵돌이, 빵순이의 천국! OUR bakery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놀던 동네에서 재미있게 머리 식히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에서 시작해 ‘우리가 만들고 우리 친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OUR가 나왔대요. 그런 덕에 특별하지만 편안한 공간이 주는 느낌은 매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느껴져요. ‘여기가 가로수길 한 가운데다’를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는 한껏 hip 함이 뚝뚝 흐르죠.
이제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는 가로수길 OUR bakery 매장 문을 열어볼까요? 나무문을 열자마자 반 층 위와 아래로 나눠지는 공간에서 특별함이 더해집니다. 반 층 아래에는 할매니얼(할매 입맛 + 밀레니얼)의 입맛을 사로잡는 티라미수 인절미가 힙한 패키지 박스에 담겨 우리를 반기고 있죠. 반 층 위에는 식빵과 빨미까레로 이름 날리는 베이커리가 포진해있어요. 자유로우면서도 클래식한 페이즐리 패턴과 브라운톤의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매장을 떠나기 싫어지게 만들어요. 특이한 독서실 책상 같은 1인용 테이블도 다른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포인트에요.
편안함과 힙함이 공존하는 신사동 OUR bakery / [자료 @ourbakerycafe]
OUR bakery는 CNP의 대표 브랜드로, 복합 쇼핑 공간의 키 테넌트(key tenant 고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점포) 역할을 하는 귀한 몸이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인투텐(09:00 to 22:00)'동안 고객을 한 공간에 붙잡아 두기 위해, 대형 쇼핑몰은 F&B의 단위에서 제일 먼저 전략을 설계해야 합니다. "여기 온 김에 저 식당 가보자"가 아닌, 그 "아우어가 땡땡몰에 새로 생겼대. 거기 가보자!" 라는 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형 쇼핑몰 입장에서는 이런 키 테넌트 브랜드를 선정하는데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OUR bakery는 가장 뜨거운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쇼핑 공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인천 공항에도 들어가 있거든요!
광교 앨리웨이로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앨리웨이 점 / [자료 @ourbakerycafe]
새로운 과거, 도산 분식
분식집은 어느 동네에나 있죠. 하지만 압구정은 분식집이 없는 퍼즐 조각었어요. '어릴 때 부터 놀고먹고 지내왔던 공간에 없는 게 뭐지?'라는 고민에서 ‘도산 분식’은 시작되었어요. 촌스러운 멜라민 그릇이지만, 추억(경험해본 적이 없더라도)을 불러일으키며, ‘멋’있게 분식을 소비하기엔 제격인 아이템이자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죠. 사실 요즘엔 원하는 아이템은 직구를 해서라도 구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이런 추억과 향수는 살 수 없는, 그래서 잘 정돈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형의 니즈입니다. 그래서인지 SEOUL NEW WAVE ‘BUNSIK’이라는 도산 분식의 슬로건은 'New Wave'를 지향하는 CNP와 도산 분식의 색을 더 짙게 만드는 알맞은 슬로건이네요.
식기계에 뉴트로 돌풍을 일으킨 멜라닌 접시. 접시마다'Seoul New Wave Bunsik'의 슬로건을 전하고 있어요 / [자료 @dosanbunsik]
2018년 3월에 오픈한 도산 분식은 분식 대란을 일으켰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CNP는 새로운 브랜드로 새로운 재미를 주는 브랜드에요. 넘쳐나는 메뉴들 사이에서 고객이 궁금해하고 취향에 맞을 메뉴를 한발 앞서 제시해야 하죠. 도산 분식이 그 눈금을 정밀하게 잘 맞췄기 때문에 분식계의 유행을 선도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요? 눈이 한껏 높아진 MZ세대는 앞으로도 취향이 더 세분화될 텐데, 도산 분식은 몇 수 앞을 내다본 건지 모르겠네요!
압구정에서 가로수길, 광교까지 진출하고 있는 도산 분식 [자료 cnp company]
사이드 메뉴를 간판이 되는 메인 메뉴로 만드는 것도 도산 분식이 잘 하는 일이에요. ‘분식’하면 우리는 떡볶이가 뇌리를 스치지만, 돈가스 샌드위치나 밀크티 맛집으로 유명해진 것도 ‘도산 분식’이라는 브랜드가 꾸준히,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죠.
분식집에는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다! / [자료 @dosanbunsik]
편의점의 New Wave, Nice Weather
편의점이 놀이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Nice Weather는 MZ 세대들이 사고 싶은 것만 모아 놓은 편의점 입니다.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 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하지 않다’라며 ‘문제 해결’을 새로운 agenda를 던진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에요. ‘토끼 소주’와 내추럴 와인을 파는 편의점이 있던가요?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밤 스프레드와 Nice Weather 자체 굿즈, 콜라보 굿즈 등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곳이죠!
편의점의 문제를 해결하는 편의점, Nice Weather / [사진 비마이비]
이색 편의점은 기존의 편집숍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우리에게 정말 '편의'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종목 가리지 않고 모아 놓은 '복합 공간'이죠. Nice Weather가 이색 편의점의 시초는 아닐 수 있어도, 유행의 선두 주자임은 틀림없어요. 여러 지역, 여러 형태로 우리에게 ‘편의’한 물건만 모아 놓은 편의점과 그로세리(👉127팀을 기다리고 입장해야 한다는 해운대의 시몬스 그로세리가 궁금하시다면 클릭)가 꾸준히 생기고 있거든요! 그리고 생기는 곳마다 화제가 되죠. 느슨해진 편의점계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달까요?
바쁜 일상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편의점 Nice Weather / [자료 @niceweather.seoul]
Nice Weather에게는 포스터도 특별해 보여요. 매달 포스터를 새로운 컨셉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안에는 정말 많은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데, 가장 핫한 아이템을 한눈에 보여주는 메뉴판 같달까요? 저도 Nice Weather에서 나오는 길에 포스터를 보고 밤 스프레드 사는 걸 깜빡한 게 떠올라 다시 들어가서 구매한 건 안 비밀. 마치, “이걸 안 사고 여길 나가겠다고?”라고 하는 유혹의 손길 같았습니다. Nice Weather 인스타그램을 보시면 지난 포스터뿐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포스터로(👉해리포터처럼 살아 움직이는 포스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어요. 제품 하나하나에 브랜딩을 담는 CNP답습니다!
혹시..Hoxy... 이번 호에서 이전과 다른 점을 느끼셨나요? 느끼셨다면 찐 구독자 인증!🍉
이번 #79호는 기존과는 조금 다르게 아우어, 도산분식, 나이스 웨더 등 신개념 브랜딩 방식으로 트렌드를 앞서 만들고 있는 CNP라는 하나의 브랜드(기업)를 선정하여 조금 더 깊게 다뤄보았는데요! 브랜드쟁이인 구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읽어 주셨을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수박레터를 통해 한 끗 다른 방식으로 앞장서는 브랜드를 비마이비가 주목하며 다양한 브랜딩 사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평소 눈 여겨 보고 계셔서 수박레터에서 꼭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는 브랜드가 있다면 수박C에게 적극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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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에서는 매출이 답답한 이커머스 사장님들 위해
'이커머스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나 코치의 파는 기술 : 100억 짜리 이커머스는 처음 1년에 완성된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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