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브랜드를 사랑한 MZ세대, 그들의 연말 홈 파티

코로나 19라는 키워드와 함께 시작한 올해. 작년에는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연말 분위기를 내지 못해 아쉬웠어요.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며, 우리 몸속에 숨어 있던 올해는 연말 파티의 DNA가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쉽지만, 또 홈 파티도 제대로 즐긴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그리고 저마다의 개성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지난 2년이기도 했죠. 조심스럽지만 조금은 자유로운 올해 연말을 맞이해 오랜만의 홈 파티를 준비합니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브랜드로 일상을 기념하는 게 익숙한 MZ세대들, 특히 2535세대는 벌써 연말 준비에 나섰대요. 이들은 어떤 브랜드와 함께 연말 모임의 기대감을 높이고, 어떤 브랜드로 먹고 즐길 홈 파티를 준비 중인지, 수박C와 함께 알아볼까요? (연말을 맞아 브랜드의 최신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각 꼭지의 브랜드 이름을 눌러보세요!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으로 연결됩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하루 기다리는 캘린더, LEGO


'도래하다, 출현하다'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aventus에서 유래한 어드벤트advent는 크리스마스 전 4주, 즉 대림절을 의미해요. ‘창문’이 달린 크리스마스 달력에서 하루에 하나씩 초콜릿을 꺼내먹으며 독일에서 시작된 어드벤트 캘린더는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죠.

브랜드마다 크리스마스를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어줄 시점이죠. 킨더는 초콜렛으로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하리보는 매일 꺼내 먹는 젤리를, 록시땅은 건조해진 손과 몸을 촉촉하게 해줄 크림을, 딥디크와 조말론은 기분이 좋아지는 향수를 넣어 각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캘린더를 만들었네요! 수박C는 레고LEGO의 2021년 어드벤트 캘린더에 더 특별히 관심이 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달력에서 하루에 하나씩 꺼낸 레고가 마지막에는 거대한 자기만의 세계관을 완성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점이 흥미롭기 때문이에요. 이게 레고라는 브랜드가, 어드밴트 캘린더라는 연말 아이템 하나로 그려낸 ‘큰 그림’이 아닐까요?



향으로 연말의 기대감을 높이는 딥디크의 어드벤트 캘린더 / [자료 출처 딥디크 인스타그램]


레고의 무한한 표현력은 라이센스 제품을 통해 표현한 영화 속 혹은 게임 속 캐릭터 덕분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해리포터’, ‘나 홀로 집에’, ‘어벤져스’ 시리즈로 구성된 어드벤트 캘린더처럼 호화로운 캐릭터 라인업이 가능하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레고는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추억의 장난감, 혹은 어떤 이에게는 꼭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었을 꿈의 장난감이잖아요. 그래서 수박C는 LEGO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의 선물'이 떠오르기도, '키덜트 브랜드의 대표 주자'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기도 해요. 



하루에 하나씩, LEGO와 함께 기대감이 커지는 크리스마스 / [자료 출처 LEGO 홈페이지]


레고는 단순한 장난감 혹은 블럭 그 이상의, 조금 더 특별한 브랜드가 된 데에는 레고의 여러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데요. 레고는 공학과 예술, 건축 분야에서 교육용 교재로 쓰이기도 한다는 사실, 아셨나요? 분자 구조와 물리 법칙 혹은 복잡한 건축물 구조를 쉽게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레고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LEGO ideas’ 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레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레고가 제품화되면 좋겠는지 아이디어를 받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1만 건 이상의 추천을 받은 팬들의 창작물은 실제 레고로 제작된다고 해요. 나의 아이디어가 공식 창작물로 세상에 나온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죠? 이런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 과정이 있는 브랜드와 함께라면 크리스마스를 하루하루 기다리는 이번 12월이 꽤나 설렐 것 같습니다.


LEGO로 만든 타이타닉. 이 크기라면 집에 친구들과 모여 함께 만들어도 좋겠어요. / [LEGO 유튜브]


흰 눈이 내린 슈톨렌, 프릳츠

슈톨렌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건과나 마지팬(아몬드 페이스트)이 박혀있는 버터 구워낸 투박한 독일 전통 빵이에요. 이 빵에 들어가는 건포도는 럼과 꼬냑에 1~2년 동안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니, 그 정성이 빵의 따듯함을 더해줍니다. 12월 일요일마다 가족끼리 모여서 한 조각씩 나눠 먹는다고 하여 ‘기다림의 빵’이라고도 해요. 빵 위에 뿌려져 있는 설탕 가루는 하얗게 덮인 눈 같지 않나요? 방금 보셨던 어드벤트 캘린더도 그렇고, 독일에서 시작한 크리스마스 문화가 참 많아요. 



하얀 설탕 눈이 내린 슈톨렌. 연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자료 출처 프릳츠 인스타그램]


우리나라에서도 슈톨렌이 소개되며 여러 브랜드가 하나씩 슈톨렌을 선보이고 있지만, 수박C는 물개가 있는 커피, 프릳츠의 슈톨렌에 눈길이 조금 더 가요. 평소 빵을 구워내던 카페라면 케이크보다는 슈톨렌이 더 어울리겠죠? 자신의 브랜드 색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선택한 프릳츠입니다.

맛은 물론이고 빈티지스러운 틴케이스에는 1인용 식탁보가 준비되어 있어요. 슈가 파우더가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을 깔끔이들을 위한 센스있는 프릳츠의 배려. 함께 들어 있는 엽서와 구성원
(프릳츠는 크루를 구성원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대요)의 메시지 카드는 받는 사람에게 연말의 온기를 온전히 전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12월 한 달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은 예약을 서두르게 해요. 빨리 연말 모임에서 친구들과 프릳츠의 틴 케이스를 열어 슈톨렌을 나눠 먹을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한 수박C입니다.



틴 케이스와 마지팬이 돋보여요. 그리고 슈톨렌이 우리의 마룻 바닥과 이렇게 잘 어울리다뇨 / [자료 출처 프릳츠 인스타그램]



새로운 해석을 더한 뷔슈 드 노엘, 그랜드 하얏트


프랑스어로 뷔슈는 통나무, 노엘은 크리스마스라는 뜻으로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장작과 함께 태우는 풍습에서 유래한 디저트, 뷔슈 드 노엘이에요. 한 해동안 서로 거리를 두었던 우리에게 올해 연말은 다른 해의 연례행사보다 더 특별한 날이에요. 만남 자체를 기념하는 만큼, 조금은 특별한 고퀄리티의 케이크를 찾아 호텔로 향합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우리는 빨강과 초록의 컬러들, 트리, 혹은 산타클로스라는 대표적인 상징을 먼저 떠올리죠. 모두의 머릿속에 각인된 하나의 상징이 존재하는 만큼, 창작자에게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창작의 고통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매해 그 어려운 걸 해내는 호텔 브랜드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박C의 눈에는 그랜드 하얏트의 뷔슈 드 노엘이, 수많은 호텔 브랜드의 케이크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뷔슈 드 노엘은 동화 속 한 장면을 표현한 것 같은 다른 브랜드의 화려하게 장식된 케이크 사이에서 조금은 투박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랜드 하얏트의 뷔슈 드 노엘은 한 가지 더 새로운 해석을 더했어요. 18년에는 전통 함 모양의 뷔슈 드 노엘 속에 앙금을 품은 초콜릿을 담았고, 올해는 빨간 선물함을 표현했답니다. 



뷔슈드 노엘을 선물함으로 재해석한 그랜드 하얏트. 올해는 빨간색 보석함, 내년에는 어떤 창작물이 나올지 기대돼요 / [자료 출처 그랜드 하얏트]


뷔슈 드 노엘 뿐 아니라 '역시 생크림 딸기 케이크는 하얏트'라는 평을 듣는 시폰 케익도 스테디셀러죠. 아이스크림과 티라미수를 이글루 안에 담아, 망치로 깨뜨려 먹는 재미 요소도 더했어요. 어떤 한 메뉴를 떠올렸을 때,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가 떠오르게 하는 강력한 시그니처 콘텐츠가 있다면 브랜드로서는 참 든든하겠죠?



왼쪽의 레드볼도, 가운데의 트리도 먹을 수 있는 케이크에요. 이글루 속 아이스크림과 진한 티라미수을 찾는 재미 / [자료 출처 그랜드 하얏트]



따듯함을 전하는 뱅쇼, 푸어링아웃


뱅쇼는 따듯한 와인이라는 뜻을 가진 음료에요. 따뜻하게 끓여낸 와인에, 시나몬 스틱과 오렌지 한 조각을 넣어 한 모금을 마시면 향긋함과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줍니다. 연말과 어울리는 음료로 뱅쇼만한 음료는 없다고 생각하는 수박C입니다. 집에서 직접 끓여마시는 뱅쇼도 그 의미가 더 각별하겠고요. 하지만 브랜드와 노는 것이 일상인 우리 MZ 동년배들, 뭔가 브랜드의 색깔이 더해진 뱅쇼라면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그래서 수박C가 주목한, 푸어링아웃의 뱅쇼입니다. 연희동 골목 사이에 위치한 카페 푸어링아웃의 뱅쇼는 조금 더 특별한데요. 이 카페는 브랜드의 색깔이 참 진해요. 참 맛있는 커피, 인센스 스틱의 향, 이소라의 음악 그리고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시즌별 메뉴까지.



따듯함이 느껴지는 메뉴와 공간 / [사진 비마이비]


매장에서 갓 나온 얼그레이 잼이 든 팬케이크와 함께 뱅쇼를 한 입에 머금는 순간, 따듯함이 온몸에 퍼지며 공간을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어요. 이런 기분을 막상 또 집에서 느끼기엔 쉽지 않죠? 하지만 푸어링아웃의 뱅쇼 패키지는 그 기분을 집으로 그대로 옮겨와 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요. 브랜드의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하나의 패키지에 담아냈기 때문이에요. 

사실 연희동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힙 플레이스이지만, 수박C 같은 MZ세대, 그리고 뚜벅이들에게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편한 동네라는 느낌도 있죠. 푸어링아웃이 처음 뱅쇼 패키지를 선보였던 작년 연말은, 심지어 거리 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조정되며 사람들의 우울함이 배가되는 시기였어요. 푸어링아웃은 그런 팬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돌려주고자 연말 인기 메뉴인 뱅쇼를 보틀과 지관 패키지에 안전하게 담아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하기엔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브랜드의 감성과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았죠. "You still sound like a song, 아직도 당신 소리가 노래 같아요." 여전히 서로의 웃음소리, 말소리를 그리워하는 우리의 마음을 잘 달래준 덕일까요?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며, 한 번 이 패키지를 선물 받아본 사람은 '연말 파티의 뱅쇼' 하면 푸어링아웃을 떠올리게 되었다는 후문!


 
아델의 노래 가사와 한글 해석. 한글 해석이 있어 전하려는 메시지에 명료하게 집중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영어 가사로 멋내지 않는 담담한 절제. 푸어링아웃의 브랜딩이에요 /  [사진 출처 푸어링아웃 인스타그램] 



진정한 재미를 아는, 오뚜기


실컷 먹고 마신 우리, 소화시킬 게임이 필요합니다. 오리지널 보드게임도 좋지만, 콜라보레이션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2021년. 어떤 브랜드에 올해 화젯거리가 있었나 되돌아 봤어요. 그런 수박C에게 포착된 브랜드는 오뚜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루미큐브는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모바일 게임 버전 루미큐브도 이에 한몫을 더했죠. 처음 해보는 친구도 설명을 듣고 한두 판 정도 해보면 금방 룰을 익힐 수 있을 정도니까요. 보드게임의 대명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루미큐브가, 다름 아닌 오뚜기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올해 초부터 화제를 만들었어요. 귀여운 오뚜기가 그려진 조커를 받은 친구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보드게임만큼 재미있고, 레트로 감성 제대로 살린, 올해 오뚜기의 콜라보레이션 작품들! MZ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오뚜기의 콜라보를 브랜드쟁이들의 연말 홈 파티에 마지막으로 초대합니다.



집콕의 답답함을 달래줄 루미큐브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귀여움 한 스푼) 큰 인기를 끌었어요 / [자료 출처 오뚜기 인스타그램]


집에서 친구들과 루미큐브를 하면서 입이 심심하지 않게 집어먹을 스낵류도 준비해둔, 다 계획이 있는 오뚜기입니다. 인기 있는 메뉴가 많다는 강점을 살려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을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작(多作) 했어요. "우리 재미를 아는 브랜드야!"를 팬들에게 공표했습니다. 올리브영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는 JMT으로 소문난 '크림/옥수수스프 베이글칩'이 있어요. 오뚜기는 빙그레와 "이게 된다고?" 싶은 '참깨라면타임'(오뚜기 참깨라면 X 빙그레 야채타임)과 '꽃게랑면'(오뚜기 새우탕 X 빙그레 꽃게랑)으로 과자와 라면의 무한한 변신을 예고하며 오뚜기가 내년에는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감을 높였죠.



하나씩 집어먹으면 친구들과의 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 이색 재미는 덤 / [자료 출처 올리브영, 빙그레/ 


사실 오뚜기는 루미큐브와만 콜라보 했던 게 아니랍니다.  '오뚜기 케챂(케찹 아니죠. 케’챂’ 맞습니다) 50주년 기념 한정판 타코벳'과 '진라면 보드게임'을 출시하며 사람들의 머릿속에 게임오뚜기라는 키워드를 딱풀로 붙이듯 딱! 붙여버렸어요. 또한 게임하면 떠오르는 먹거리, 바로 PC방에서 먹는 즐겨 먹는 컵라면이 있죠! 오뚜기는 진라면-카트라이더, 게이머즈컵-로스트아크 등 게임 브랜드와도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케챂 위에 올라가 있는 라이언(카카오), 노란 체커가 인상적인 캠핑용품(헬리녹스) 등 오뚜기가 자랑하는 식품군처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었던 2021년이었어요.



괜히 갖고 싶게 만드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우리가 먹으며 즐기던 브랜드의 활용은 생각보다 더 많네요 / [자료 출처 오뚜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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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진심인 Be my B와 함께 나누는 마케팅과 트렌드 인사이트


11월을 맞아 Be my B가 기획한 #브(랜딩) #마(케팅) #트(렌드) 일병 브.마.트. 시리즈 두 번째 순서가 이번 주말 다가옵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노들섬 노들서가에서, Be my B와 함께 <마케터블>의 저자 진민규 담당, 그리고 <2022 트렌드 노트> 저자 박현영 소장을 통해 다가올 2022년을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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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토) 13:00 @노들섬 노들서가
[Be my B;ook talk] 브.마.트. 시리즈
👉마케팅 편 | <마케터블> 저자 진민규
👉트렌드 편 | <2022 트렌드 노트> 저자 박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