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232 나 빼고 다 마시는 논알코올, 제일 맛있는 브랜드로 시작하자

여러분은 논알코올 맥주(이하 논알코올) 좋아하시나요? 처음에는 맛없다 혹은 이유 모를 이질감으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사람이 많았는데요. 술을 정말 못 마시는 사람 혹은 기분만 내고 싶은 사람이 마지 못해 선택하는 옵션 정도였습니다. 맛에 대한 취향도 극과 극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의 퀄리티와 인식에 대한 논쟁은 이미 시행착오가 된 지 오래입니다.

머지 않아 논알코올은 일상 음료가 될 것으로 보여요. MZ세대를 중심으로 논알코올 트렌드가 지속 확장되고 있거든요.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국내 논알코올 시장은 10배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14년에 81억 원이었던 크기가 2027년에는 무려 9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대형마트에는 별도의 논알코올 매대가 생길 정도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여러분은 무알코올과 논알코올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흔히 말하는 ZERO는 무알코올, 0.1% 미만의 도수는 논알코올(=비알코올)으로 칭해요. 주세법상 1% 미만을 음료로 규정하기에 엄밀히 말하면 무알코올과 논알코올은 모두 술이 아닌 음료에 해당합니다. (주류 = 도수 1% 이상) 

그럼 본격적으로 논알코올의 이유 있는 성장세, Gen Z들의 NoLo(No/Low Alcohol) 트렌드와 함께, 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01 Gen Z는 취하지 않아요, NoLo 트렌드


한정판 주류의 오픈런에 줄을 서고 팝업을 찾아 다닐 만큼 술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는 반면, ‘몸도 힘든데 왜 그렇게까지 많이 마셔?’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요즘 술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전만큼 술을 마시지를 않거든요. 밀레니얼과 젠지에게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점 성숙해진다고 할까요? 그 이유를 마이비들에게 물어봤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취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자기 관리가 더 중요해서”, “절제하는 모습을 더 추구해서” 등등.


Gen Z는 취하기 위해 마시지 않는다 / 자료 출처 unsplash image


논알코올 시장의 성장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논알코올 시장은 2018년 225억 달러였으며, 2028년에는 521억 달러로 127%가량 성장이 전망됩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NoLo 트렌드가 주류 시장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도 논알코올과 저알코올 하드셀처의 비중이 큰데요. 웰니스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증가하면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풍미, 라이프스타일,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이지요.


NoLo 와인 시장을 조명하는 세계적인 와인 전시회 '프로바인' / 자료 출처 Messe Düsseldorf




02 주목받는 논알코올 브랜드들


논알코올이 전체 맥주 시장의 7%~10%를 차지하는 독일과 일본, 애슬레틱 브루잉(Athletic Brewing) 같이 잘 알려진 성공 사례가 있는 미국, 또는 논알코올 크래프트 비어 마켓이 활성화된 캐나다 같은 국가에 비해 한국은 논알코올 및 무알코올 맥주의 다양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편의점에서도 무알콜 맥주가 뜬다 / 자료 출처 뉴시스


실제로 하이트0.00, 카스0.0, 클라우드클리어제로 같은 라거 중심의 대기업 제품 외에는 국내 맥주의 선택지가 넓지 않은데요. 제주맥주의 ‘제주누보’나 세븐브로이의 ‘넌강서·넌한강’, 부족한녀석들의 ‘어프리데이’ 정도가 고려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맥주 소비자의 높아지고 다양해진 입맛을 충족해줄 논알코올 드래프트 비어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알콜과 비(논)알코올의 차이는? / 자료 출처 비즈워치


논알코올을 만드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탄산음료 방식입니다. 음료를 만든 다음에 탄산을 주입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하이트제로는 물에 탄산을 주입하고 맥아 액기스와 홉, 맥주 향을 첨가해서 만듭니다. 클라우드클리어제로 등도 탄산음료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알코올 제거 방식입니다. 카스제로나 하이네켄0.0 등이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맥주를 만들고 알코올을 빼내는 건데요. 발효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발효법’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위의 두 가지 방식은 발효에서 나오는 섬세한 맛을 구현할 수 없거나 열처리로 인해 맥주 본연의 맛을 해친다는 한계가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어서 소개해 드릴 세 번째 방식이 필요합니다.




03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공법


오늘의 주인공, 발효제어방식(Controlled Fermentation)은 알코올 발효를 0.5% 이하로 한 이후에 발효를 정지시키는 방식입니다. 알코올을 제거하거나 탄산을 주입하는 앞의 두 가지 방식보다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고 시도한 사례가 없었는데요. 오는 3월 27일에 출시될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펑키몽크’가 첫 주인공이 되어, 업계와 논알코올 러버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3가지의 플레이버로 즐길 수 있는 펑키몽크 / 자료 출처 펑키몽크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펑키몽크는 미국 등 글로벌 논알코올 브랜드뿐 아니라, 일반 맥주와 비교해서도 맛과 풍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논알코올하면 생각나는 ‘빈 맛’을 플레이버풀하게 채웠다는 평이에요.

펑키몽크FUNKY MONK는 3개의 플레이버로 출시됩니다. 고소한 몰트와 기분 좋은 깔끔함을 가진 라거 스타일의 ‘몰티’, 열대 과일의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여운이 있는 IPA 스타일의 ‘헤이지’, 다크 초콜릿부터 바닐라까지 진하게 빠져드는 풍미의 스타우트 스타일의 ‘다크’. 여러분은 어떤 취향이신가요?

펑키몽크의 아이덴티티는 ‘Plan A’입니다. 이는 방어적으로 또는 소극적으로, 대체재로서 논알코올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논알코올을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펑키몽크는 그 자체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논알코올 맥주가 되기를 선언합니다.




04 운동하는 갓생러의 픽, Life Style Driven


펑키몽크의 브랜드 코어 타깃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운동의 종류와 강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러닝, 수영, 사이클, 요가, 필라테스, 명상 등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함께하고자 하죠. 운동 전후에 마시는 논알코올 만큼 짜릿한, 또한 지속 가능한 즐거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칼로리에 대한 걱정도 덜었습니다. ‘펑키몽크 헤이지’를 예로 들면, 100ml당 약 21kcal로 대표적인 수입 제품 하이네켄 0.0(20.9kcal)과 비슷하고 카스 제로(26.8kcal)보다도 낮습니다.



운동전 후에 마시는 짜릿한 즐거움 / 자료 출처 펑키몽크 


펑키몽크는 러닝크루, 운동 커뮤니티, 스포츠 페스티벌 등과의 제휴와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운동 후의 리프레시와 지속 가능한 맥주 문화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의 일상 속 다양한 곳에서 펑키몽크와의 예상치 못한 만남을 기대해도 좋겠어요.



러닝할 때도 부담 없는 펑키몽크 / 자료 출처 펑키몽크




05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Better than Beer


인스타그래머블하고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 또한 펑키몽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패키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논알코올을 즐기는 펑키한 수도자(monk)를 형상화한 명확한 심볼인데요. 우리나라 대표 수제맥주 기업답게 맥주 카테고리의 전통과 헤리티지를 존중하면서도 차별성과 위트라는 킥을 더했습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그래픽 또한 편안하고 매력적입니다. 모든 제품에 있는 ‘해’는 일출과 일몰 등 ‘All day’를 모두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힙한 패키지 디지인이 눈길을 끈다 / 자료 출처 펑키몽크


펑키몽크의 슬로건은 ‘Better than Beer’입니다. 대체재가 아닌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펑키몽크를 비롯한 논알코올이 시장의 확대와 문화의 형성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예로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등 식물성 우유를 떠올려 보면 불내증과 채식 등을 위한 대체재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맛과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일반 소비자들도 선택하는 옵션이 되었습니다. 또 식물성 고기나 배양육 또한 비건의 맥락을 떠나 그 자체로 또 다른 고기로써 인정받고 있죠.

이처럼 논알코올 또한 어느 순간 ‘필요’를 넘어 ‘취향’, ‘선택’, ‘Plan A’가 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훌륭한 기술력과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갖춘 매력적인 논알코올이 시장을 넓히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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