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큐레이션]#199 바삭함 맛집 마케팅 맛집, Welcome 리츠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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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말만 들어도 바삭한 이 과자는, 밀가루를 주원료로 이스트를 발효시켜 두 번 구워 내 바삭함을 극대화한 과자에요. 크래커는 원래 비스킷 분류에 포함되는데요. 두 번(BIS) 굽는다(CUIT)라는 이름답게 크래커는 보다 바삭하고 담백한 맛의 매력을 갖고 있어요.

오늘의 마이비레터 주제는 동그란 크래커의 대명사가 된 브랜드 리츠크래커입니다. 대일밴드가 반창고의 대명사가 되었고 호치키스가 스테이플러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기존 네모반듯하던 크래커 시장에서 리츠크래커는 새로운 브랜딩을 해냈죠. 재미있는 점은, 리츠크래커가 ‘Welcome’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리츠크래커는 어떻게 크래커 이상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 리츠크래커에게 ‘Welcome’이라는 키워드는 어떤 의미일지 함께 알아봐요.



01 크래커에도 브랜드가, 리츠크래커

리츠크래커(Ritz, 이하 리츠)는 1934년 ‘나비스코(Nabisco, National Biscuit Company)’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리츠’라는 이름은 시드니 스턴이라는 마케터에 의해 붙여졌어요. 나비스코는 ‘내셔널’이라는 이름답게 비스킷의 대명사인 리츠를 비롯, 우리가 잘 아는 오레오 등을 만들어낸 회사에요. 1898년 New York Biscuit Company와 American Biscuit & Manufacturing Company는 100개 이상의 베이커리를 인수하며 지금 모습의 기반을 잡았는데요. 나비스코는 오레오, 리츠 같은 대표적인 제품을 포함하여 연간 14만 톤의 비스킷을 생산하는 규모인 만큼,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 역시 깊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레오 쿠키가 생산되던 뉴욕의 공장 부지는 훗날 시장과 음식점이 들어선 첼시 마켓이 되었죠.

나비스코가 여러 문화와 시대적 배경과 얽히며 함께 해온 만큼, 리츠의 시작은 ‘대공황 시대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츠는 대공황이 한창일 때 출시되었는데, 이때 당시에 ‘리츠 호텔’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호텔로 유명했어요. 마침 이름이 같았던 리츠는 자연스럽게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연결되었습니다. 문화와 경제의 부를 누렸다가 대공황을 맞으며 현실과 이상이 멀었던 미국인들에게, 리츠를 먹는다는 것은 부유한 생활 방식을 느끼고 다시 대공황 이전의 풍족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실제로 리츠는 뉴욕의 호화로운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의 메뉴에 등장할 만큼 고급스러운 음식이었고, 나비스코는 이 점을 공략하여 호화 유람선의 골퍼와 승객에게 크래커를 제공하는 모습을 광고에 활용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기에 출시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패하지 않고 출시 3년 만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크래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1900년대 초, 런던 리츠호텔의 럭셔리한 모습 / 자료 출처 핀터레스트
(오른쪽) 파리 리츠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모습 / Pierre Georges Jeanniot 작품


리츠의 로고는 스턴의 모자 안쪽에 있던 라벨에서 영감을 받아 태어났는데요. 현재의 로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지금 보아도 크게 손볼 점이 없다는 뜻이죠.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과 빨강, 노랑, 파랑의 프라이머리 컬러를 활용하여 우리의 인식에 강렬하게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수정이 크게 없다는 것은 곧 초안이 완벽했다는 뜻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02 크래커 브랜드가 ‘Welcome’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 

‘한 입을 통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며, 리츠는 럭셔리 마케팅을 펼쳤어요. 대공황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나은 시대와 환경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스노브, Snob’한 마케팅 전략을 세운 시드니 스턴의 아이디어였죠. 다만 이 럭셔리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닌 감당 가능한 사치, 즉 Affordable Luxury로써 포지셔닝을 했는데요. 단순히 먼 이상만을 바라는 것이 아닌, 그 이전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부여했습니다. 이와는 조금은 비슷한 듯 다른 사례로, 포르쉐는 Achievable Dream을 선점하며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경쟁하는 대신 사람들에게 드림카로 포지셔닝 할 수 있었죠.

다만 리츠는 멀리 있는 이상이나 희망만 보지 않습니다. 리츠가 소비되고 즐거움을 주는 장소는 바로 우리의 일상이기에, 리츠는 일상에서 줄 수 있는 희망에 보다 집중하는데요. 리츠를 주고받는 일은 ‘공유’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유를 통해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하며, 일상의 크고 작은 여러 영역에서 ‘초대’와 ‘환영’으로 이어지는 친근하고도 편안한 느낌을 주고자 해요. 그렇기에 리츠는 서로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신호탄이자 매개체가 될 수 있고, ‘Welcome’이라는 말을 해도 어떠한 브랜드보다 어색하지 않지요. 그리고 이러한 정의는 단순히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희망하는 컨셉이 아니라, 2022년부터 몬델리즈사가 전 세계의 리츠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하는데요. 리츠가 갖는 의미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환영을 위한 제스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결과였죠.



Affordable Luxury부터 일상 속 Welcome까지. 시대와 문화의 변화를 함께 해온 리츠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03 누구보다 바삭한 커뮤니케이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종종 오토 파일럿(Auto-pilot) 모드를 켜고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인식이나 의지 없이 하루를 보내곤 해요. 우리도 미처 인지하지 못 한 채로요. 오토 파일럿 모드로만 지내다 보면, 몸은 편할지라도 새로운 사람과 생각에 무심해지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기 쉬운데요.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우리’보다는 ‘나’만이 중요해지고, 외부와의 벽을 쌓기 시작하는 지점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리츠는 이러한 삶의 태도를 타파하고, 우리가 사는 매일매일을 조금 더 ‘반갑게’ 그리고 옆 사람의 존재를 의식하고 서로를 환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매개체가 되고자 해요. 이러한 이야기는 브랜드가 단순히 물건과 소비되는 대상을 넘어, 고객과 함께 살며 성장하는 존재로 의미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을 실현 가능하기 위해 리츠는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부터 그 출발을 다르게 합니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Tone of Voice를 활기차고 긍정적인 영향과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는 생기로 모든 것을 환영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렇기에 리츠의 원색적인 빨강과 노랑, 그리고 ‘바삭한’ 소리와 식감을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떠올리는데요. TVC에서는 빨간 배경에 모델이 바삭한 리츠를 깨무는 모습과 경쾌한 소리가 강렬하게 각인되어, 크래커는 리츠고 리츠는 바삭하다는 이미지가 큰데요. 실제로도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국내 시장 기호에 맞추어, 미국 리츠보다 더 바삭한 식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바삭함, 리츠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04 함께하는 바삭함! 리츠크래커가 간다 

결국 의도적으로 리츠를 누군가와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함께하는 좋은 순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토 파일럿 모드의 무표정한 얼굴로 딱딱한 관계에서, 열린 공간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환해 주는 스위치가 바로 리츠인데요. 그래서 리츠는 올해, 이렇게 의식적인 만남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 75% 이상의 직장인이 출근 전 혹은 퇴근 후는 물론, 점심시간까지 쪼개가며 자기 계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 주제도 업무, 라이프, 건강, 언어, 경제 등 너무나 다양해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의식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을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커뮤니티를 통한 능동적이고 다채로운 연결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그리고 그 매개체가 리츠가 될 수 있도록 도우려 해요.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닌, 좋은 사람들과 즐겁고 유익한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라고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은 말하고 있는데요. 리츠가 그리는 ‘Welcome’은 바로 이러한 그림입니다. 리츠를 함께 먹는 행동이나 상황이 갖고 있는 의미와 의도의 중요성을 말하려고 해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생활이 바로 리츠라는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Benefit이기도 하고요.




05 리츠크래커를 즐기는 방법 

리츠는 사람과 사람의 조합도 응원하지만, 리츠와 다른 음식과의 조합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오리지날, 어니언, 치즈, 레몬, 초코, 화이트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도 있지만, 리츠는 간편 요리를 위한 은근히 좋은 베이스가 되어요. 리츠 공식 인스타그램(@ritzcrackers.1935)에서도 리츠를 활용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고, 홈페이지에도 피자 바이트를 비롯한 초콜릿 릿츠위치(Ritz + Sandwich)와 아이스크림 샌드 등 온갖 음식을 리츠로 리믹스 해낸 레시피를 얻을 수 있어요.


다양한 플레이버로 즐기는 리츠크래커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다양한 레시피를 갖고 있는 리츠크래커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인스타그램 & 홈페이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사용된 리츠의 브랜드 메시지, ‘Life’s Rich’. 브랜드의 시작처럼 풍요로운 일상을 꿈꾸게 하고,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하는 브랜딩을 해왔던 리츠는, 2023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따듯하고 편안한 Welcome을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최근 누군가를 혹은 어떤 일을 진심으로 환영해 본 적이 있나요? 리츠크래커와 함께 오토 파일럿 모드를 끄고, 내 가슴을 진정으로 뛰게 하는 무언가를 찾고 그 경험을 소중한 동료와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영하는 모든 자리에 빠질 수 없는 리츠 / 자료 출처 리츠크래커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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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본 링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우리를 '환영'하는 브랜드

어떤 브랜드가 또 우리의 일상을 Cheer-up 하며,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나를 만들어주고 있을까요? 어떤 브랜드가 나를 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요?


👉🏻#198 나를 찾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 줄 다섯 브랜드 

👉🏻#189 녹지 않는 유머에 진심을 담은 작은 브랜드, 녹기 전에 

👉🏻#164 이들도 없이, 브랜드를 키우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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