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맛깔나게 광고하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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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달한 수박이 왔어요~

오늘은 기발하고, 유쾌한 광고를 만들어 화제가 된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와, 이 광고 미쳤다. 퀄리티 짱인데!"

유튜브나 TV에서 우연히 본 광고가 인상 깊었던 적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했을까? 광고를 만든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소비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 중 하나가 광고 분야인데요. 요즘은 어떤 광고가 뜨고 있을까요?



01

영화인 줄 알았는데

광고라니 


광고의 퀄리티가 점차 높아지면서 마치 영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같은 분위기에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더해 반전 유머 코드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그중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소비마마] 대공개! 궁중소비실록-소비마마(Full) @신한카드 유튜브 채널


신한카드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신한페이판'을 대상으로 한 '소비마마' 광고입니다. 신한페이판의 핵심 기능인 '소비관리'를 조선시대 왕실과 접목시킨 컨셉으로,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언어유희와 내용의 반전을 통해 큰 웃음을 주고 있는데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된 지 3주일 만에 조회수 700만을 넘을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디테일한 소품과 분장으로 조선 왕실을 잘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장영남, 조병규 등 실력 있는 유명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진짜 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병진이형※ 고맙다고 말한 진짜 이유 @롯데렌터카 유튜브 채널


롯데렌터카의 '쉽고 빠른 렌터카 서비스' 광고 캠페인도 유튜브 통합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며 광고계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영화 '아저씨', '해바라기'의 명장면을 실제와 흡사하게 재구성한 광고로, 해당 영화에 출연했던 ‘아저씨’의 김희원, ‘해바라기’의 지대한 배우가 직접 출연하여 영화와의 싱크로율을 높였습니다. 실제 영화  명장면에 롯데렌터카의 서비스를 접목시켜 반전 속 유쾌함을 주고 있는데요. 댓글창에는 '광고를 직접 검색해서 본 적은 처음이다.', '기획한 사람 정말 미친 것 같다.'라는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이 잘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박C 코멘트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라는 콘텐츠를 사용하여 친근함을 더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 광고 요소를 넣어 웃음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광고는 짧은 시간 내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광고를 넘기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데요. 실제 영화, 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청자들이 먼저 궁금해하는 광고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네요.





02

대놓고 광고하는

하나은행


연예인,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뒷광고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더욱 심해졌는데요. 이와 더불어 당당하게 광고임을 밝히는 행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났습니다. 대중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기업들도 '대놓고 광고'를 컨셉으로 삼아 광고를 제작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요. 


[하나원큐] 전대미문의 대놓고 PPL 김수현 편 @하나TV 유튜브 채널


하나은행은 '대놓고 PPL 광고'라는 컨셉으로 2편의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김수현 드라마 편'은 배우 김수현이 드라마 연기를 하면서 하나원큐 앱의 기능을 PPL 미션 키워드를 대사로 말하는 내용의 광고인데요. PPL이라는 컨셉을 살려 하나원큐 앱의 주요한 기능을 시청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또 다른 시리즈인 '손흥민 인터뷰 편'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정체모를 이가 끼어들어 PPL 키워드를 말하는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주었습니다.  



@수박C 코멘트

요즘 핫한' 대놓고 PPL' 트렌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가 뮤직비디오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우깡, 토레타 등 PPL 상품을 과감하게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와 홍보를 모두 잡는 결과를 톡톡히 보여주었는데요. 방송에 노출된 깡 시리즈 과자(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의 방송 이후 합산 매출이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이전에는 광고인 것을 드러내는 게 금기시되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광고임을 드러내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03

우리 제품보다

우리 모델 보세요


보통은 광고의 대상이 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메인이 되고, 광고모델이 그것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최근에는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광고 모델이 더 강조되어 나오는 광고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와 전용전기차 아이오닉(IONIQ)의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 캠페인 영상에서 자동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방년소년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인데요. 현대자동차가 올해 제작한 방탄소년단의 모든 광고, 캠페인 영상 중 자동차가 나오는 분량은 '현대자동차XBTS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영상' 중 약 30초가량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방탄소년단을 담아낸 영상으로,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제품을 내세우기보다는 방탄소년단을 통한 바이럴 효과를 얻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 세니타 X 임영웅 ‘내가 지켜줄게요’ Full ver. @청호나이스 유튜브 채널


청호나이스가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과 협업한 얼음정수기 광고 영상에서는 심지어 제품이 1,2초씩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임영웅의 뮤직비디오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광고 모델이 메인이 된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렌탈의 주요 고객층인 40~50대 중장년층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임영웅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하자마자 섭외 연락을 했다고 하네요. 방탄소년단과 임영웅 모두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연예인이기에, 광고 영상의 댓글에는 광고 모델 보여주려고 광고 만든게 아니냐는 재밌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하였다네요.



@수박C 코멘트

대중들에게 참신함을 줄 수 있는 광고 모델을 활용한 광고로 파급력 있는 광고 효과를 얻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 예로 박진영을 캐스팅하여 박진영의 '남친짤' 컨셉을 활용한 광고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트와 프로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닮은 신현준을 캐스팅하여 '짝퉁 즐라탄' 컨셉을 활용한 피파 모바일이 있는데요. 두 기업 모두 광고모델을 재치 있게 활용한 덕분에 유튜브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04

감성을 파괴한다

롯데마트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할인마트들은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광고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롯데마트는 SNS를 통해 각종 상품 정보와 세일 정보를 발 빠르게 업로드하며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자사의 제품을 재밌게 활용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감성로그아웃] EP.6 토마토에 푹 빠져버린 계란, 에그인 헬  @롯데마트 유튜브 채널


롯데마트는 자사 판매 제품을 이용한 요리 콘텐츠인 '감성 로그아웃'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요리 콘텐츠는 감성적인 분위기와 깔끔한 요리 실력을 보여주지만, 이 콘텐츠에서는 우리가 요리할 때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감성을 깨버리는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치 있는 자막 또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연출된 요리 콘텐츠에 이질감을 느끼는 대중 심리를 이용한 차별화된 기획으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친근하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대중의 공감대를 자아내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이는 광고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박C 코멘트

앞서 언급된 '대놓고 광고'처럼, 대중들은 연출되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광고를 떠올리면 보통 멋스럽게 연출된 광고가 생각나지만, 그보다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된 것 같습니다. 





05

주접의 신

홈플러스 더클럽


요즘 MZ세대에서 유행하는 '주접 놀이'를 아시나요? 상대방에게 주접을 떨며 호들갑스러운 멘트를 해주는 것을 일컫는데요. 그 예로 '너 안 피곤해? 하루 종일 내 머릿속에서 뛰어다니잖아.' 같은 오버스러운 멘트를 말합니다. 이런 주접 놀이 문화를 재치 있게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홈플러스 더클럽'입니다.



@홈플러스 더클럽 인스타그램


홈플러스 더클럽은 홈플러스의 온라인 몰입니다. 홈플러스 더클럽은 '소비패턴'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클럽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이용한 시각적인 패턴 이미지를 만들고, 재치 있는 주접 멘트를 함께 올리고 있는데요. 개성 있는 이미지와 B급 감성의 주접 멘트가 SNS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현재 3만 6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주접 드립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직접적인 제품 홍보 대신, 요즘 핫한 주접 트렌드를 이용한 유머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팬을 모을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이 되었습니다. 이 콘텐츠들은 놀랍게도 당시 모바일 사업부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라고 하는데요. MZ세대의 키치한 트렌드를 마케팅과 잘 적용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박C 코멘트

주접 놀이 문화가 유행이 된 것은 유튜브나 SNS상에서 유저들이 재밌는 댓글을 달았을 때 그것이 화제가 되면서  '댓글맛집'으로 바이럴이 되는 현상에서 발생이 되었는데요. 각자의 주접 댓글 솜씨를 뽐내며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MZ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빙그레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빙그레우스' 콘텐츠도 MZ세대의 주접 댓글 놀이터로 자리 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요.





#수박은 지금

광고 중이에요



20대들의 감각을 담은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까요? 각각의 대학생들이 모여 브랜드를 5가지의 감각적인 시각으로 본 대학생 브랜드 매거진 <각>입니다. 20대의 시각을 어떻게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오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변화하고, 흘러가며, 교감하는, 그리고 재밌는 우리 삶의 조각들이 되는 브랜드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텀블벅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후원은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오늘의 수박레터

어떠셨나요?


광고로 좋은 성과를 얻은 브랜드를 보며, 잘 만든 광고 하나가 열 제품 안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변화무쌍한 대중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 특색 있게 녹여낼지가 광고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유쾌하되 가벼워서는 안 되며, 솔직한 것은 좋지만 과하게 상업성이 나지 않아야 하는 요즘 광고 트렌드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세상을 세심히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네요.


매주 새로운 브랜드 뉴스,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수박레터는 더 알차고 맛있게 익어가기 위해 독자분들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수박C에게 이번 레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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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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