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154 예술적 영감이 깃든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4월에 비마이비가 주목하고 있는 ‘영감’. 여러분은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영감은 일상의 순간 혹은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데요. 비마이비는 종종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며 그 공간에서 그 영감을 찾곤 합니다. 최근 불꽃 튀기는 피켓팅을 뚫고 리움 미술관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전시에 다녀왔는데요. 예술 속에서 작가가 하는 메시지에 머리를 탁 맞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렇듯 예술은 우리의 일상을 풍부하게 만들고, 새로운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영감을 선물하는데요. 이러한 감각을 또 한 번 느끼고자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협업 전시 <Home Stories>가 열린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따끈따끈한 이 전시! 세계적인 디자인 뮤지엄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함께 한 전시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현대자동차에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더불어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을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시와 도슨트, 이에 더불어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큐레이터와 작가의 목소리도 알차게 담았으니 끝까지 집중해 주세요!👀💥


공간의 힘은 강력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공간이 긍정적인 경험과 명확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브랜드의 큰 무기가 되죠. 지금은 팝업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등으로 브랜드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많아졌는데요. 현대자동차는 9년 전부터 브랜드 매장이 아닌 현대차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해왔습니다. 2014년, 강남 도산대로 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처음으로 시작했고요. 이후 하남, 고양, 부산, 해외로는 모스크바, 베이징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작년 6월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7번째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나얀 파크'까지 오픈하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현대자동차가 공간을 통해 처음으로 말을 걸었던 곳,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비마이비가 이번에 다녀온 부산 수영구 망미동 복합문화공간 F1963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전시 공간이에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의 힘(Design to live by)’이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죠. 현대의 양산 차량은 전시하지 않는다 점, 그래서 전시 작품과 함께 어우러지는 콘셉트카 혹은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만 선보이며 ‘디자인’을 이야기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색깔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세계적인 디자인 뮤지엄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협업한 <Home Stories>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이오닉 세븐 콘셉트카를 구심점으로 이번 전시를 함께 전개해 나가고 있어요!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문화복합단지 ‘F1963’ 내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여러분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나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Home Stories> 전시는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주거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생활의 모습 또는 시대상을 반영하는데요.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의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 수단이 아니며, 하나의 ‘생활 공간이자 집’으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이러한 맥락에서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SEVEN)’를 시작으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에서 진행한 <홈 스토리즈, 20개의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보는 100년의 역사>, 스튜디오 스와인(Studio Swine)의 신작 <흐르는 들판 아래> 미디어 전시까지 3가지 섹션으로 구성하여 인테리어를 통해 주거환경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래부터 과거 주거의 이야기를 담아낸 <Home Stories> 전시!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첫 번째 섹션에서는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SEVEN)’을 통해 우리 일상을 바꾸어줄 신개념의 쉘터를 보여주어요. 보조석에는 기둥 없는 코치 도어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하여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여유로운 공간을 볼 수 있는데요. 스티어링 휠이 없는 운전석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가 된 것을 암시하며 자동차가 ‘생활이 가능한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으로 바라본 미래 모빌리티 / [자료 출처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두 번째 섹션인 <홈 스토리즈, 20개의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보는 100년의 역사>에서는 현재부터 1920년대까지 주거 환경을 시간의 역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업실, 칼 라거펠트의 공간 등을 볼 수 있어 전시에 재미를 더했는데요. 시대를 상징하는 당시 가구 및 인테리어를 보며 그때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영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듀오, 스튜디오 스와인의 신작 <흐르는 들판 아래>를 볼 수 있어요. 스튜디오 스와인은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영감을 받아 몰입형 설치 작품을 새롭게 창조하였는데요. 이 작품의 핵심은 60개의 네온 플라스마 튜브를 활용해 다양한 빛의 움직임을 표현했다는 점, 또한 ‘에페머랄 테크(Ephemeral Tech)’로 생명체의 유일한 휴식처, 푸른 지구를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의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에요.


60개의 네온 플라스마 튜브로 만든 생명체의 유일한 휴식처 <흐르는 들판 아래> / [자료 출처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Home Stories>는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함께 합을 맞춘 두 번째 전시입니다. 21년에는 우리의 삶을 바꾸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주제로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전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오픈한 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디자인을 통해 미래 기술과 모빌리티의 지속성 등을 풀어내고 싶었던 현대자동차는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자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손을 잡았습니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의 첫 번째 전시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 / [자료 출처 현대자동차]


1989년, 독일 바일 암 라인에 설립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사무 가구 회사인 비트라(Vitra)가 만든 디자인 뮤지엄입니다. 당시 비트라의 제품은 찰리 & 레이 임스, 조지 넬슨, 알바 알토, 장 푸르베 등과 같은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있었는데요. 가구를 전시하고 회사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비트라의 컬렉션을 만들고 싶었던 비트라의 회장 롤프 펠바움(Rolf Fehlbaum). 단순한 가구 전시가 아닌 ‘디자인’뮤지엄이라는 콘셉트로 비트라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상의 주인공,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게 맡겼고요.

초기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개인 가구 컬렉션을 중심으로 전시했습니다. 이후 건축, 예술, 일상 문화와 디자인과의 관계를, 더 나아가 미래 기술과 모빌리티,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였는데요. 삶을 디자인이라는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디자인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은 현대자동차가 가진 비전과 맞닿아 두 브랜드가 함께 하기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죠.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유럽의 첫 프로젝트,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 [자료 출처 Vitra Design Museum]


이번 <Home Stories>를 오픈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현대자동차 스페이스 마케팅실 권희경 실장,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사브리나 핸들러 부관장요헨 아이젠브랜드 큐레이터 그리고 스튜디오 스와인(Studio Swine) 알렉산더 그로브스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이번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Home Stories>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브랜드 담당자로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과 전시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함께 전달했죠!


Q1.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이니 뮤지엄이 함께 한 두 번째 전시 <Home Stories>.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큐레이터 요헨 아이젠 브랜드) 홈(Home), 그리고 주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약 20가지의 혁신적이고 상징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좁은 의미에서는 '개인적인 영역'일 수 있지만, 한 발 떨어져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사회, 문화, 기술적인 측면과도 연결 지어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 깊이 파고들면서도 이들과 오늘날의 연관성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Q2. 이번 전시에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스와인과도 협업 작품도 새롭게 공개되었어요. '흐르는 들판 아래'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튜디오 스와인 알렉산더 그로브스 작가)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가 지구를 “차가운 진공의 공간을 통과하는 지구라는 이름의 모빌리티”라고 언급한 것을 착안하여 이번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를 우리 생명체의 유일한 안식처, ‘쉘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60개의 네온 플라스마 튜브를 활용해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에너지를 빛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끝없는 우주처럼 펼쳐진 작품 속에서 자신에게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흐르는 들판 아래>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스튜디오 스와인의 알렉산더 그로브스 작가 / [자료 출처 비마이비]


Q3. 일반적인 전시는 시간을 순행하는 흐름으로 진행되는데요. <Home Stories>는 시간의 역순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전시의 흐름에 차별점을 둔 이유가 있으신가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요헨 아이젠브랜드 큐레이터) 과거부터 현대 순서로 배치한다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논리적 방향대로만 한정 지어 전시를 관람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아, 이래서 이렇게 발전했구나’하며 수동적으로 전시를 볼 수밖에 없겠죠. 사실 어떤 발전이나 혁신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기보다 특정 사건 혹은 계기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데요. 어떤 아이디어가 반짝 떠오른 순간 혹은 새로운 것이 나타난 역사적인 순간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의 역순’으로 전시를 배치했습니다. 


Q4.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전시 <홈 스토리즈, 20개의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보는 100년의 역사>를 왜 4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였는지, 그리고 20개 인테리어를 선정한 기준이 궁금합니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요헨 아이젠브랜드 큐레이터)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직접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대를 기준으로 4가지 섹션을 구분했습니다. 2000년대부터 오늘날을 자원으로서의 주거 공간, 1960~1980년대를 인테리어의 대격변 시대, 1940~1960년대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기계화로 표현되는 모더니즘 개념이 주거 공간으로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1920~1940년대는 산업적이고 경제적인 사고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주거 공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선정된 20개의 작품은 인테리어와 디자인 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전통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과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더라도 작품성이 높다면 포함하여 선정하려고 노력했어요. 넓게는 건축과 더해 미적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인테리어 관련 출판물도 고려했고요. 이런 선정 기준을 통해 건축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모두 함께 참여 가능한 전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권위를 갖고 있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의 콜라보레이션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훌륭한 전시 콘텐츠에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요소들이
잘 녹여내고자 부담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 현대자동차 스페이스 마케팅실 권희경 실장 -


이번 <Home Stories> 전시를 다녀온 비마이비는 현대자동차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그것을 경험으로 풀어내기 위해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협업할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부터 이후에 전시에 담아내는 과정까지 참 섬세했습니다.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을 전시에 전반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도 현대자동차 그리고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전달하기 위한 디테일 중 하나였고요. 

내연 기관 자동차로 인해 환경 파괴의 주범이었던 자동차 브랜드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그를 넘어 디자인과 예술, 모빌리티를 통한 주거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점도 참 재미있었어요.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업계의 기존 판도를 뒤집으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한 아이오닉 시리즈는 그 자체로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는데요. 이처럼 제품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말을 거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영감 가득한 이곳에 한 번 방문해 보세요! / [자료 출처 현대 모터스튜디오 인스타그램]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지금껏 그래왔듯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내년 하반기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깊이 탐구하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의 세 번째 협업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예술, 특히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꼭 한 번 다녀와 보세요! 여러분도 분명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실 거예요! 



💡오늘의 레터가 요약되어 있는 m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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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비가 부산에 다녀오며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로컬 브랜드'를 함께 소개했는데요.

오늘 소개된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와 함께 부산의 브랜드를 즐겨보세요! 


👉🏻 Episode1. 향긋한 팩토리, 테라로사

👉🏻 Episode2. 네온사인이 반기는 비콘그라운드

👉🏻 Episode3. 부산의 대표 돼지국밥, 엄용백 돼지국밥


함께 읽으면 좋을 지난 마이비레터

👉🏻 124호 찌릿한 전기차에도 짜릿한 브랜드가 


이번 호는 본 링크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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