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uration]#193 비마이비는 새로워지겠습니다

2017년 4월 1일 토요일 오전 9시 반, 편안하고 느슨하게 브랜드와 브랜딩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첫 모임을 가진 비마이비.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키우는 브랜드 하우스인 더워터멜론을 창업한 우승우, 차상우 공동 대표가 두 사람의 관심사인 야구(Baseball), 맥주(Beer), 책(Book) 등이 브랜드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B로 시작한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도록 비마이비(Be my B)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매주 토요일 아침 15~20명이 모이는 ’브랜드 살롱, 비마이비’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특정한 목적이나 비즈니스를 고려한 것이 아니었기에, 가장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 9시 30분(지금 생각해도 너무 이르긴 했죠. ^^)에 더워터멜론의 첫 번째 사무실이었던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에서 시작되었어요. 그 당시 가장 활발하게 사용했던 페이스북 그룹을 활용하여 홍보와 모객을 했는데요. 커뮤니티라는 표현도 쓰지 않던 시기에, 드물었던 컨셉의 모임이 신기했는지 모집 신청을 받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수십명이 지원하기도 했죠.

대망의 첫 번째 모임의 주제는 ‘야구’였으며, ‘Be my B;aseball’이라는 타이틀이었죠. 20명 남짓한 인원이 LG트윈스의 팬인 차상우 대표의 리드로 비마이비의 첫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2017년 4월 1일. Be my B;aseball을 첫 주제로 꺼내든 비마이비 / 자료 출처 비마이비




01 브랜드 커뮤니티로서 7년, 그리고 느낀 리브랜딩의 필요

비마이비는 7년 동안 많은 멤버들의 도움과 노력이 모여 엄청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브랜드 살롱’에서 시작하여 ‘Brand social salon’으로, 이후  ‘Brand thinking platform’을 거쳐 현재의 ‘Brand experience platform’으로 진화하였는데요. 현재는 약 3만 명의 멤버들과 250개가 넘는 브랜드와 함께 하는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이자, ‘국내 유일의 브랜드 커뮤니티’로 성장했죠. 하는 일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진행하던 세션에서 발전하여 컨퍼런스와 트립, 콘텐츠 등으로 그 형태를 확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 누군가는 독보적이라고 평가하는 - 커뮤니티라고 평가 받고 있어요. 커뮤니티 특성상 만들기는 쉬워도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마이비’라는 브랜드는, 비마이비가 하는 일과 커뮤니티로서 현재 갖는 위상과 영향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죠. 현재 쓰고 있는 비마이비 로고는 2018년 10월경에 만든 것이고, 그 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였기에 변화에 대한 Needs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용성이나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초기 대비 엄청난 성장을 한 비마이비의 정체성과 확장성을 담기 어렵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모였어요.




02 리브랜딩도 커뮤니티답게

여러분, 비마이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비마이비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저희도 이런 궁금증이 리브랜딩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순수하게 궁금해졌어요. 물론 저희끼리는 수차례의 공식-비공식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동안 걸어 왔던 길과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우리 팀은 어떤 팀이고, 우리가 운영하는 커뮤니티는 어떤 커뮤니티이지? 다른 브랜드는 어떤 이미지일까? 우리가 닮은 브랜드가 있다면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그리고 옆의 팀원과 주고 받으면서요. 특히 이번 리브랜딩은 디자인 중심으로 진행된만큼, 팀 디자이너들이 유효한 모든 의견을 시각화하여 팀원들과 방향을 맞추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죠. 그렇게 하나씩 우리 브랜드만의 이미지와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10번이 넘는 팀 미팅을 통해 좁혀지고 있는 비주얼 시안 / 자료 출처 비마이비


당연히 이런 과정이 한 번에 쉽게 풀리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많은 머리가 맞대어진다고 해도, 결국에는 내부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신선한 시각과 목소리가 필요했습니다. 특히나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인 만큼, 멤버들의 의견이 이번 리브랜딩에 꼭 필요했죠. 비마이비는 결국에는 내외부의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이자 브랜드이니까요. 오랫동안 혹은 최근의 신선한 시각으로 비마이비를 바라봤던 멤버들을 초대해 온전히 우리만을 위한 ‘브랜드 팬미팅’을 진행했고요. 내부 팀과 외부의 멤버, 그 사이에 있는 수박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전수 설문 조사를 통해 비마이비의 이미지와 방향을 물었어요. 7년 전 비마이비의 시작이었던 ‘참여’라는 키워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커뮤니티의 특성을 이번 리브랜딩에도 담았습니다. 



리브랜딩도 커뮤니티답게! 우리 멤버들과 함께!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여러 관점에서 얻은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사실 비마이비 내부적으로는 더 과감한 변화를 생각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레드 컬러처럼요. 하지만 팬미팅에서 멤버들의 의견에 따라 바로 철회했죠. (웃음) 팬미팅 자리는 비마이비의 새로움을 함 께 고민하는 동시에 커뮤니티로서 이어온 7년이라는 시간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비마이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자리였어요. 그렇기에 비마이비만의 자산을 유지하면서, 비마이비다운 새로움을 어떻게 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커졌습니다.




03 새로운 브랜드는 새로운 비주얼에 담는다

그 결과 더 깊은 고민을 거쳐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리브랜딩이 완료되었는데요! 가장 먼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두 가지 변화를 소개할게요.


첫 번째 변화는, 브랜드의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비주얼의 변화’입니다.

대표적으로 브랜드의 로고와 컬러를 보다 읽기 쉬우면서도 눈에 띄기 쉽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에 더해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모티브의 기준 역시 함께 세우고 정돈했어요. 비마이비의 활동이 다양해진만큼 시각적인 결과물 관점에서의 구분이 필요했는데요. 이 기회를 통해 우리만 아는 기준이 아닌 여러분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웠어요. 무엇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서 확장중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럼 이제 새로워진 비주얼을 공개할게요.



짜잔, 비마이비의 새로운 비주얼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첫 번째 변화는 로고에요. 로고는 기존 표기법인 Be my B 각 단어마다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BemyB로 표기해, 7년을 이어온 존재감과 하나의 통일된 비마이비로 인지될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기존 필기체 로고 타입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리프가 두껍고 각진 형태의 슬랩세리프 서체를 활용했는데요. 이를 통해 비마이비의 확장된 다양한 활동을 로고에도 담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슬랩세리프: 글자를 이루는 획의 일부 끝을 일컫는 세리프가 두껍고 각진 형태 / 자료 출처 비마이비


기존 로고에서 사용한 세미콜론은, 브랜드-사람-삶을 연결하고 B로 시작하는 모든 것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비마이비 세미콜론의 의미를 보다 많은 곳에서 보여질 수 있도록 그래픽 모티브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핸드드로잉 그래픽을 활용해 비마이비의 친절한 이미지도 함께 놓치지 않고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로고를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시안을 만들고 리뷰하는 과정을 거쳤는데요. 기존의 로고와는 전혀 다른 과감한 시도를 포함해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를 했으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비마이비다움, 그리고 비마이비다운 새로움을 담아내는 데에 제일 큰 방점을 찍고 지금의 로고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비마이비 다우면서도 비마이비 다움을 담은 새로움이 느껴지시나요!?


새로운 비마이비의 세미 콜론. 브랜드와 연관 있다면, 어떤 것이든 브랜드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컬러 역시도 비마이비 리브랜딩의 기준인 비마이비다움, 그리고 비마이비다운 새로움을 토대로 기존의 키 컬러인 네이비 / 옐로우를 고도화했습니다. 이전에는 오프라인 모임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의 여러 채널을 통해서 여러분을 찾아가고 있는만큼, 디지털 환경에서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채도를 높였는데요. 팝한 임팩트와 매력도도 함께 up! up!

키 컬러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오프라인에서 서브 컬러를 풍성하게 사용하도록 했어요. 기존에는 서브 컬러의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이번 리브랜딩을 기회로, 비마이비의 서브 컬러를 통해서도 손 쉽게 아니 눈 쉽게

비마이비의 다양한 활동을 분류하고 카테고리화 할 수 있도록 했어요.



더욱 선명해지고 다양해진 비마이비의 컬러 팔렛트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새롭게 정립된 로고 / 컬러 / 그래픽 기준 외에도 타이포 그래피도 재정립했습니다. 영문 서체의 경우에는 새로워진 로고를 반영했고, 온,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비마이비를 고려한 국문 서체도 지정하였습니다.



비마이비의 필체가 되어줄 타이포그래피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이러한 비마이비의 시각적인 변화는 온라인에서는 비마이비의 콘텐츠인 SNS 카드 뉴스와 웹사이트를 통해 보여질 예정이고요. 오프라인에서는 포스터, 엽서가 적용된 공간 등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적용되어 보여질 예정이에요. 또한 리브랜딩을 기념한 비마이비 굿즈도 제작될 예정인데요. 래플까지 가는 인기를 타기 전에, 멤버 여러분에게 먼저 귀뜸해드려요. (웃음)


 




04 Brand or Not

세상에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개가 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고, 비슷한 수만큼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지죠. 이런 것들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브랜드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브랜드의 사전적 정의는 ‘자기 상품에 대하여 경쟁 업체와 구분하기 위한 일정한 표지’라고 되어 있는데요. 비마이비는 이것 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의미를 부여합니다. 진정성과 정통성을 갖추며 매력적이면서도 뚜렷한 ‘why’를 갖추었는지를 보면서요. 즉 자기다움을 통해 트렌드와 유행 위에서 차별점을 갖추며, 브랜드의 활동이 게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동시에 그 팬들과도 (어떤 형태로든) 소통을 잘 해내는 곳을 비마이비는 비로소 ‘브랜드’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크기나 규모와 관계 없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햄버거는 맥도날드, 콜라는 코카콜라, 커피는 스타벅스, 자동차는 포르쉐, 출판사는 펭귄 북스, 가전은 LG, K-POP은 BTS, 청바지는 리바이스, 캐릭터는 최고심처럼요.



이 세상 모든 브랜드에는 Brand or Not이 있다! / 자료 출처 비마이비


이러한 브랜드적인 관점, 나아가 ‘브랜드적인 삶’을 여러분도 누릴 수 있도록 비마이비는 이번 리브랜딩을 맞아 ‘Brand or Not’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쉽게 만들어졌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그런 브랜드가 아닌, 자신만의 철학과 고집으로 꾸준하게 성장해 나가는 브랜드가 존중받고 성장하는 세상. 그 브랜딩의 대상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공간이나 사람 그리고 커뮤니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입고 마시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게 확장되는 세상. 그로 인해 모두가 자신만의 차별화된 자기다움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세상. 이는 우리 모두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더워터멜론의 비전인 ‘Brand Initiative’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브랜드 뿐 아니라 일상에도 Brand or Not이! / 자료 출처 비마이비




05 비마이비의 Next Step


마지막으로, 그래서 앞으로 비마이비가 무엇을 더 하고 싶은데?라는 질문이 드셨을 거예요. 

앞서 소개해 드린 Brand or Not 캠페인과 같이 더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삶을 다루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동시에, 브랜드 경험 플랫폼이라는, 비마이비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내용에 걸맞게 브랜드 경험 안에서의 경계없는 일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브랜드와 삶을 다루는 맥락에서, 브랜드 커뮤니티 안에서의 브랜드 세션, 브랜드 트립, 그리고  브랜드 콘텐츠 안에서의 마이비레터와 공간 관점에서의 데어바타테,  더 나아가 BMW, 여기어때와 만든 브랜드 책방이나 LG CNS 코드앤코드와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활성화까지 먹고, 입고, 쓰고, 즐기고, 머무는 모든 브랜드, 모든 삶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비마이비는 브랜드다운 브랜드가 더 많아 지는 것이, 브랜드적인 삶을 지향하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브랜드에 대해서는 감히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브랜드의 모든 것으로서의 비마이비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드를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브랜드를 꿈꾸는 많은 분들의 삶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비마이비 리브랜딩 소식을 마무리하며, 비마이비가 리브랜딩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비마이비만의 브랜드 스토리로도 전해 봅니다.


브랜드 때문에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인생의 전부라고,
모든 브랜드가 삶이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
오늘 먹은 음식, 오늘 입은 옷, 오늘 타는 차, 오늘 가는 회사,
모두가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각자가 가진 브랜드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브랜드는 삶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적인 삶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우리의 인생이 백만 가지이듯
우리의 브랜드도 백만 가지 입니다.

비마이비는 그런 인생과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돕기 위해
지난 7년을 달려왔습니다.
삶이 곧 브랜드이고, 브랜드가 곧 삶인 비마이비,
긍정의 7을 빌어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브랜드적인 삶을 넘어
모두의 브랜드적인 삶을 위해,
경계없이, 비마이비만의 관점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브랜드 경험 플랫폼, 비마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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