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브랜드랑 식물이랑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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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브랜드가 여러분에게 평온을 선물하나요? 애장품을 하나씩 꺼내 봐요. 수박C는 이번 레터에 앞서 FKJ라는 아티스트이자 브랜드를 잠시 보여드리려고 해요. FKJ는 French Kiwi Juice의 약자를 예명으로 사용하는 악기를 정말 잘 다루는 프랑스 음악가입니다. 이 아티스트의 작업실에서 찍은 영상 중 하나가 이번 주 주제를 잘 담고 있어, 레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려요. 편안하게 눈과 귀를 열고 들어보세요. (들으시면서 레터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FKJ와 함께한 19분 어떠셨나요? 이 조명, 온도, 습도... 그리고 식물. 창 너머로 보이기도, 창에 비치기도 하는 푸른 잎 덕분에,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오늘 힘들었던 일들이 싹- 정화되고 앞으로 할 일에 더 집중이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이번 주 수박레터에서 수박C와 함께 살펴볼 주인공은 위 영상의 분위기 상당 부분을 만드는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달래주는 식물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레터를 읽으시며 궁금해진 브랜드는 소제목을 눌러 브랜드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세요 . 이번 레터 주제와 어울리는 이벤트도 레터 중간에 준비 되어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시작해볼까요?



나의 정원 MBTI는? piknic; 정원 만들기 gardening 


자, 좋아요. 반려 식물이 대세인 것은 알겠는데,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우선은 가드닝의 의미와 친해지는 것으로 첫걸음을 떼봐요! 그 출발점으로써 회현의 한 공간, piknic에서 열리는 <정원 만들기 gardening> 전시가 10월까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원을 통해 헌신과 돌봄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모두가 자신만의 한 평 정원을 만드는 꿈을 꾸도록 독려하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한 조각의 땅을 돌보는 일은 이 커다란 지구 정원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차분하게 주장하죠.



정원의 의미를 처음/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 / [자료 @piknic/kr]


정원 성향 테스트를 꼭 해보길 추천해 드려요. 나는 식물을 잘 기르는지 진단해보며 채광, 통풍 등을 고려해 9가지 정원 유형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정원을 제안해주거든요. 최근 유행했던 MBTI 테스트도 결국에는 본인을 잘 알고 싶은 욕구에서 시작한 거잖아요. 자신이 정원과 얼마나 가까운지, 어떤 형태의 정원이 나에게 가장 적합할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나는 얼마나 식물과 친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줄 거예요.



관중... 아니, 식물을 위한 스탠딩에그의 콘서트 (영상이 궁금하시다면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 / [자료 @piknic.kr]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그 영감을 작품 세계로 옮긴 작가들의 작품도 살펴봐요. ‘어반 포레스트 가든’은 식물학과 생태학 연구에 기반해 꾸민 도심 속 원시림 정원입니다. 본연의 의미를 들여다보기 위해, 가두거나 박제하지 않고 햇빛과 바람, 비를 맞게 하며 정원이 전시 기간과 계절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획한 김봉찬, 신준호 정원가입니다. 4월 전시 개막과 함께 자란 꽃과 나무는 여름을 지나 무성해졌고 폐막할 10월 무렵에는 단풍과 열매를 보여줄 거예요. 특히 영화감독 정재은 감독의 ‘정원의 방식’은 방 벽을 꽉 채우는 거대한 화면에 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풍경과 삽으로 김매는 과정, 나무를 타고 올라가 일일이 가지치기를 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줘요. 스토리도 없고 속도도 느릿하지만,  30분이 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풀멍을 때리게 만들죠.



대세는 풀멍 / [자료 @piknic.kr]



씨앗 생활의 시작, 씨드키퍼


그럼 이렇게 친해진 가드닝, 어디서부터 시작 해야 할까요? 간편한 키트를 준비해주는 사람 어디 없나. 씨드키퍼스타터 키트에는 씨앗을 발아 시켜 식물의 본 잎까지 길러내는데 필요한 모든 재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씨앗을 심고 가이드를 따라 길러내는 것만으로 가드닝으로부터 자기 효능감도 얻고, 내가 혹시 ‘식물 킬러’는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겠어요! 식물과의 공감으로부터 시작해 내가 기른 것으로 스스로 밥을 짓는 기쁨과 직접 수확한 작물에서 얻는 보람, 자라나는 생명이 선물하는 삶의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낀다면 그것이 나만의 정원이 아닐까요?



식물을 길러보기가 이렇게... 쉬웠나? / [자료 @seed_keeper]


씨드키퍼는 작은 공간에서도 자연의 행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브랜드로서 위치를 다지고 있습니다. “정원의 정의는 나와 식물의 관계이며, 기다림의 미학, 다가올 좋은 순간을 상상하며 얻는 하루의 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갖고 내가 기른 식물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입으로 즐기면서 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어요. 키트 중 스파이스 씨앗 키트로 키운 허브로 허브 버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니, 맛도 보람도 두 배가 될 것 같아요. 정해진 레시피도 있지만, 내 취향에 따라 내가 애정을 담아 키운 허브를 맘대로 비율을 조절해 만드는 콤파운드 버터라면 나의 보람도 풍미도 폭발하겠어요!



내가 키운 허브로 콤파운드 버터를 만들어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 [자료 @seed_keeper]



  열심히 읽고 계신 구독자를 위한 깜짝 이벤트   



맨 아래에 댓글로 구독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그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식물 소개해주시면 
 씨드키퍼 씨앗세트선착순 5분께 보내드립니다!
ex) 저는 삼성 갤럭시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요 /  저는 이솝하면 유칼립투스가 떠올라요   참여 완료

*중요*  당첨자 개별 연락을 드리기 위해 반드시 로그인 후 참여해주세요 



저는 어떤 식물을 키우면 좋을까요? 심다


30문항을 풀어야 식물을 추천해주는 브랜드가 있다?! 식물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갖고 키울 사람의 성향과 창이 난 방향까지 고려해 큐레이팅해 주는 브랜드 심다입니다. 큐레이션은 통해 단순히 잘 맞는 것을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가치 있게 구성하는 행위에요. 키우려는 사람도 이렇게 세세한 항목을 거치며, 내가 식물을 왜 집에 들이고 싶은지, 단순히 인테리어를 위한 오브제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식물을 공기 정화와 같은 기능적인 목표로 들여놓았다면 이제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식물 자체의 모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심다는 답변을 통해 심다만의 큐레이션으로 식물을 대하는 태도를 유형별(S.I.M.D.A. 분석이랄까요)로 분석해 가치 있는 식물 생활을 도와줘요.



유형별로 3종의 식물을 다르게 구성해서 식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어요 / [자료 심다 와디즈 펀딩]


심다의 매장뿐 아니라 와디즈, 클래스 101을 통해 키트와 클래스를 통해 식물 생활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어요. 맞춤 식물과 분갈이까지 고려한 키트와 식물을 바르게 대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클래스까지, 식물의 A to Z를 책임지는 심다입니다. 흙에서 시작해 화분, 햇빛, 바람, 물, 분갈이까지 하나를 알면 그 이후가 궁금해지는 식물 생활의 즐거움을 선물해주는 심다는, 큐레이션의 가치를 잘 실천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식물을 만나요 / [자료 @simda.kr]


이렇게 조그만 식물로도 즐거움을 얻고 나만의 공간을 색다르게 만들 수 있는데, 좀 더 큰 공간에서는 어떤 브랜드들이 식물과 공간의 조화를 만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더 살펴볼까요?



건물에 나무를 심은디자인 알레 & 마초의 사춘기


왜 여의도의 ‘더현대’는 백화점이 아닌 공원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바로 5층의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 덕분입니다. 더현대의 총 조경 면적은 3,400평인데 이 사운즈 포레스트가 차지하는 넓이만 해도 1,000평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오시나요? 도시 속 이 거대한 공간에 푸르름을 불어넣은 디자인 알레는 더현대의 12%를 식물로 덮었어요. 



여의도 더현대 5층에서 만날 수 있는 '사운즈 포레스트'. 백화점이 아닌 정원을 걷는 느낌이에요 / [자료 @designallee


더현대 곳곳에 화분에 담겨 놓여있는 나무도 많지만, 특이점은 매장 바닥에 인공 흙바닥을 만들고 나무를 심었습니다. 특히 3층 높이의 인공 폭포 위에  올릴 완벽한 수형을 찾다가, 디자인 알레의 정원인 마이 알레에서 12m 높이의 나무를 직접 공수해 크레인으로 올려놨어요. 산의 고도에 따라 사는 식물이 다른 것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며 층마다 다른 식물의 종류와 분위기를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에요. 안 그래도 쇼핑 속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간인데, 이런 속 얘기를 들으니 더 디자인 알레 뿐 아니라 더현대도 더 특별한 브랜드로 다가오고,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어지는 건 수박C 뿐인가요?



유기적인 곡선이 특징인 더현대의 백색의 플랜터(화초를 심기 위하여 멋스럽게 잘 만든 화분이나 용기). 

식물과 플랜터의 비율이 조화로워요. / [자료 @designallee]


마초의 사춘기는 LG U+의 공간인 '일상비일상의 틈'을 기획하던 중, 길 건너편에서 건물을 바라보다가 건물 앞에만 가로수가 없다는 걸 발견하고 건물을 하나의 가로수로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층마다 다른 계절을 담아 총 600여 종의 식물로 건물을 채웠어요. 나만의 취향을 찾는 MZ세대들이 많이 방문하는 일상비일상의 틈에서는 층마다 혹은 시즌마다 다른 컨셉의 전시를 했는데요, 이때마다 다른 식물로 공간을 꾸민 마초의 사춘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마초의 사춘기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식물을 통해 치유의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더 이상 필요 없으니 버리는 문제가 역설적이었던 거죠. 공간을 일회성으로 채우고 허무는 플랜테리어가 아닌 자연과 환경을 위하는 플랜테리어 문화가 커지길 기대하는 마초의 사춘기에요.



일상비일상의 틈을 가로수화 한 마초의 사춘기 / [자료 @machos.sachunki]


이런 문제의식은 가든 어스라는 세컨드 브랜드로 탄생했어요. 순환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든 어스는 작업 후 남은 식물을 수거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시작하여 '플랜트 호텔'로 결실이 드러났습니다. 아픈 식물을 회복시켜주며 가드너들이 컨설팅해주기도 하죠. 플랜테리어 시장에서 일등이 되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고, 우리 브랜드를 통해 식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초의 사춘기와 가든어스는 Don't Worry, No Die를 슬로건으로 사람들이 식물과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걱정 말고 키워보세요! Don't Worry, No Die / [자료 @machos.sachunki]



지구와 화성 사이의 신선한 별, 식물성

오감 중 끝판왕은 뭘까요? 미각이라고 생각하는 수박C인데요 (꿀꿀🐷), 이렇게 손으로 길러도 보고 공간에서 눈으로 즐기기도 했다면, 싱그러운 식물을 입으로도 즐겨봐야죠. 도심 한가운데, 도산 공원에서 수경 재배를 통해 기른 식물을 그 자리에서 미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브랜드, 식물성입니다. 아파트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수직 농장에서 재배 중인 로메인, 버터헤드, 바타비아 3종을 당일 오전에 수확한 한정 샐러드를 과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브랜드예요. 안정제가 들어가지 않는 유기농 소르베와 블랙 올리브가 들어가 경험해본 적 없는 맛의 올리브 쿠키를 우주를 닮은 공간에서 즐겨보는 것도 식물을 대하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 위에서 신선하게 잘 자라고 있는 로메인 상추 / [자료 @sikmulsung_dosan]


식물성은 글로벌 스마트 팜 브랜드 n.thing엔씽 에서 소개하는 스마트 팜 쇼룸이에요. 농업 기술에 IoT 등 4차 산업을 접목해, 외부와 차단된 컨테이너 안에 농장을 꾸리고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내부를 자동화했죠. 국내는 물론 UAE 아부다비 등 중동 주요 도시에 스마트팜을 공급하고 있는 브랜드에요. 온도와 병충해를 제어하고 환경에도 좋은 (수경 재배 방식은 물도 절약할 수 있고 환경에도 좋대요) 엔씽의 스마트 팜을 통해 온실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는 중동 한가운데에서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재배하여 공급해줄 수 있어요. 엔씽은 상추, 허브 등 환경에 민감한 잎채소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시스템이 아니면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의 지역에서는 신선한 잎채소를 먹기가 힘들겠죠? 이렇게 또 좋은 식물 문화를 새로운 환경의 새로운 사람들에게 소개해주는 엔씽입니다.



스마트 팜에서 자란 채소로 만든 샐러드와 블랙 올리브가 들어간 쿠키는 어떤 맛이 다를까요? / [자료 @sikmulsung_d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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